
인도네시아 만달리카 서킷은 휴양지로 유명한 발리섬의 바로 우측에 위치한 롬복 섬의 남쪽 해변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120만 ㎡(36만3,000평) 규모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로 호텔 및 기타 시설 건설이 아직도 한창 진행 중입니다. 서킷은 2019년 공사를 시작하여 지난해 11월 개장하였고 WSBK와 아시아 탤런트 컵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에 진행된 모토GP 공식 테스트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서킷의 노면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골재가 아닌 롬복 섬의 골재를 사용하면서 노면이 부서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특히 T1과 마지막 코너와 같은 가속과 강한 제동이 있는 코너의 경우에는 노면이 약해 더 많은 파손이 되었으며 이미 WSBK 레이스를 통해 주행한 경험이 있는 채즈 데이비즈가 모토GP 라이더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도르나 스포츠는 그랑프리를 취소하거나 해당 노면의 재포장을 요구했으며 서킷은 이를 받아들여 다시 노면 재포장을 하면서 어렵게 그랑프리 개최가 성사되었습니다. 서킷은 재포장, 청소, 서킷 외부의 새로운 도로 건설 등 정부가 모토GP 개최를 위해 전면적인 노력을 집중했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진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서킷을 건설하면서 현지 농민들에 대한 토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UN의 비판까지 받았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그랑프리는 2017년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부정부패 때문에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5년이 지나서야 우여곡절 끝에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것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 도르나 스포츠는 동남아시아에서의 개최를 희망했고 가능한 서킷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외곽에 있는 센툴 서킷의 업그레이드 이야기가 있었지만 소유주와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비용을 지불할 마땅한 투자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500km 떨어진 남 수마트라의 팔렘방 근처에 새로운 서킷을 건설할 계획이 있었지만 이 역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의 롬복 섬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바로 옆의 발리는 관광객이 넘쳐나지만 롬복 섬은 개발이 덜 되었기 때문에 리조트 건설을 제안하고 성사된 것입니다. 하지만 리조트 프로젝트의 일부분인 서킷은 완공되었지만 부대시설이 아직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숙박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치명적인 단점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모토GP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며 지난 수요일에는 모토GP 클래스 모든 라이더가 자카르타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했는데 조코 위도도 대통령까지 참석할 정도로 민간, 정부할 것 없이 모토GP 개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모토GP가 개최되는 것은 25년 만이며 1996년과 1997년에 센툴 서킷에서 두 번 개최되었습니다.

서킷은 총연장 4.310km이며 좌 코너 6, 우 코너 11, 총 17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이트 구간이 507m로 올 시즌 모토GP를 개최하는 21개 서킷 가운데 가장 짧습니다. 서킷의 레이아웃을 살펴보면 T2와 T16, T17 코너가 저속, T5 ~ T9, T13 ~ T15는 고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T6는 호주의 필립 아일랜드 서킷의 T6와 같이 바다가 보이는 장관을 이룹니다. T7 ~ T9은 영국 실버스톤 서킷의 연속 코너와 비슷한 고속 시케인의 형태이며 T15, T16, T17은 아르헨티나 리오 혼도의 T12 ~ T14와 거의 흡사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모토GP 테스트에서 폴 에스파가로는 1분 31초 060으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했으며 최고 속도는 300~310km/h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11월 WSBK 슈퍼바이크 클래스에서 폴 포지션 랩 타임은 토프락 라즈가틀리오글루로 1분 32초 877을 기록했으며 최고 속도는 283.5km/h로 모토GP 바이크와는 최대 28km/h 정도의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타이어 공급사 미쉐린

적도에서 남쪽으로 불과 몇 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만달리카는 맹렬한 열대 태양이 내리쬐며 열과 습도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T17 마지막 코너부터 T5까지 새로 깔린 아스팔트로 이전 테스트의 데이터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노면 온도가 무려 60℃까지 올랐을 정도였으며 지난 목요일에는 65℃나 될 정도로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노면 온도가 레이스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 달 전에 진행된 테스트에서 사용한 타이어 컴파운드는 높은 노면 온도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미쉐린은 노면 온도가 높은 오스트리아 레드불링, 태국 창 서킷에서 사용하는 컴파운드를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높은 노면 온도에 적절한 타이어는 단점이 있습니다. 리어 타이어는 높은 노면 온도와 과도한 마모를 견딜 만큼 강하지만 그립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토GP 타이어 독점 공급 업체인 미쉐린은 만달리카 그랑프리에서 프런트 소프트, 미디엄, 하드 좌우 대칭 컴파운드를 공급하는데 하드 컴파운드는 새로운 노면으로 두 가지로 공급하며, 리어 소프트, 미디엄, 하드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 타이어를 공급합니다. 리어 컴파운드는 우 코너가 11개로 좌 코너보다 다섯 개 더 많기 때문에 우측면이 더 하드한 컴파운드 타입입니다.
연습주행 & 예선

금요일은 라이더와 팀에게 힘든 하루였습니다. 오전 FP1 세션은 믹스 컨디션으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첫 그랑프리 개최이며 동계 테스트 이후 다시 포장한 노면 때문에 라이더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날씨가 도와주지는 못했습니다. FP2 세션에서는 마지막 타임 어택 1분 30초 남은 시점에서 바스티아니니가 전도로 황색기가 발령되었고 자신의 랩 타임을 경신했던 바냐이아, 루카 마리니, 알렉스 린스, 후안 미르 등은 랩 타임이 취소되어 순위는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동계 테스트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하고 FP1 세션에서 1위였던 폴 에스파가로는 19위, FP1에서 3위였던 마크 마르케즈는 22위를 했지만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으며 마찬가지로 팩토리 야마하 듀오가 FP2 세션에서 1, 2위를 했지만 이 페이스가 레이스까지 이어진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지난 카타르 로자일에서 혼다의 폴 에스파가로는 레이스의 70% 이상 선두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끌었고 KTM의 브라드 빈더는 3위를 차지했습니다.

혼다는 지난 2년간 마크 마르케즈의 부재로 인해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마르케즈 중심의 RC213V를 변모시켰고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마르케즈는 14회 그랑프리에서 무려 22회나 전도했고 폴 에스파가로 역시 18회 그랑프리에서 20회나 전도할 정도로 최악의 시즌이었습니다. 신형 RC213V는 미쉐린 리어 타이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섀시, 밸런스 등이 바뀌었는데 이는 폴 에스파가로와 같이 프런트보다 리어 타이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활용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한 것입니다. 폴 에스파가로의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그는 “2021 시즌 코너 진입은 나에게는 악몽이었다. 코너에 진입할 때 리어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미끄러지거나 리어가 뜨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다. 리어 타이어가 노면에 닿아 있는지조차 느낄 수 없었다. 이후 몇 차례 코너 진입에서 크게 넘어진 후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하지만 2022년형 RC213V는 이런 걱정 없이 코너에 진입할 수 있고 리어 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엔진 브레이킹으로 더 강하고 빠른 코너 진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팀 메이트인 마크 마르케즈는 아직 신형 RC213V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지만 더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은 몸의 컨디션이 거의 100% 회복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KTM 역시 지난해보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TM의 RC16은 RC213V와 같이 프런트에 더 집중된 바이크였고 특히 프런트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 타이어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KTM은 지난겨울 동안 윙포드 뿐 아니라 바이크 전체의 공기 역학 부분에 큰 변화를 주었고 두카티를 제외한 어떤 제조업체보다도 많은 에어로 파츠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RC16의 프로젝트 리더인 세바스티앙 리세는 “올 시즌 우리는 바이크용 에어로 다이나믹 파츠를 제작하기보다 에어로 다이내믹 파츠용 바이크를 제작했다”고 할 정도로 공기 역학 부분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바이크 모두 프런트 타이어 소모가 더 많았지만 이 부분을 리어 타이어로 좀 더 배분했는데 이는 V4 엔진을 사용하는 두카티, 아프릴리아와 함께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스펙 타이어가 주는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 세션의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 포장된 노면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드라이 컨디션에서는 노면의 온도가 상당히 높지만 지난 테스트와 같이 노면에 해가 될 정도로 큰 돌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루카 마리니의 경우 FP1 세션에서 돌이 라디에이터에 부딪혀서 많은 시간을 원인을 찾는데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랑프리 위원회는 세션과 세션 사이에 10분을 추가하여 노면에 있는 잔해, 이물질을 치울 수 있도록 청소시간을 늘렸습니다. 또한 레이싱 라인은 모토3, 모토2, 모토GP 클래스가 주행하면서 노면이 깨끗하지만 이 레이싱 라인을 벗어나면 아직 남아있는 먼지와 이물질로 인해 전도의 위험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토요일은 비가 예보되어 있기 때문에 FP2 세션의 순위로 예선 진출이 결정될 것입니다. 폴 에스파가로, 마크 마르케즈, 후안 미르, 페코 바냐이아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Q1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토요일 오전 FP3 세션 역시 비로 인해 웨트 컨디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선은 유일하게 드라이 컨디션이었던 FP2 세션의 순위로 결정지어 혼잡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FP4 세션에서는 스즈키의 알렉스 린스의 GSX-RR에 불이 붙었고 세션이 중단되었습니다.

프랑코 모비델리는 유일하게 31초대를 기록하며 세션 1위를 했지만 루키인 마르코 베제끼가 32초대를 5랩을 기록하며 모비델리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4위를 한 파비오 쿼타라로의 레이스 페이스는 가장 좋았습니다. 그는 두 번째 주행에서 13랩에 플라잉 랩을 했을 뿐 무려 10랩을 32초대로 주행하며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고 많이 32초대를 기록한 라이더는 쿼타라로가 유일했습니다. 파비오 쿼타라로는 FP4 세션의 페이스가 실제 레이스에 그대로 반영되는 라이더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레이스의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됩니다.
Q1은 이전 세션의 노면 컨디션으로 인해 마크 마르케즈, 폴 에스파가로, 바냐이아, 후안 미르가 어색하게 이름을 올리며 경쟁했습니다. 마크 마르케즈는 두 번이나 전도하며 15위에 머물렀고, 팀 메이트인 폴 에스파가로 역시 카타르와 같은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 체 16위에 머물렀으며, 혼다의 독립 팀인 LCR 혼다의 알렉스 마르케즈 19위, 타카 나카가미는 24위로 최후미를 기록하며 지난해 산마리노 이후 최악의 예선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마크 마르케즈는 “모든 혼다 라이더는 FP1 세션 이후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FP3 세션은 믹스 컨디션이었지만 노면이 깨끗했기 때문에 좋은 곳으로 주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두 번째 전도는 피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거의 마지막 타임 어택이었기 때문에 욕심이 과했고 레이싱 라인을 살짝 벗어나 그립을 잃고 전도했다. 하지만 첫 번째 전도는 리어가 먼저 그립을 잃고 넘어진 것이라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프런트는 충분히 한계를 알고 있고 어디까지 밀어야 하는지 알지만 첫 번째 전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몬스터 에너지 야마하 모토GP의 파비오 쿼타라로 파비오 쿼타라로는 FP4 세션의 압도적인 페이스를 그대로 Q2에서도 보여줬습니다. 그는 1분 31초 067로 서킷 통합 최고 기록을 기록하며 지난해 카탈루냐 이후 오랜만에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우리 바이크로 다른 바이크를 추월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다른 바이크의 뒤를 쫓을 때 과열 문제를 피하기 위해 프런트 타이어의 적절한 공기압을 찾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앞에서 시작하는 것은 약간의 압박감이 있지만 날씨가 더운 이런 서킷에서는 차라리 앞서 주행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팀 메이트인 프랑코 모비델리 프랑코 모비델리는 12위에 그쳤는데 FP3 세션 직후 노면의 먼지 제거를 위한 출발 연습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은 모비델리는 3개 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부과 받아 최종 그리드는 15번 그리드가 되었습니다.
두카티의 독립 팀인 프라막 레이싱의 활약은 눈부십니다. 또한 두카티가 이번 만달리카에서 쿼타라로를 앞서려면 더 빠른 스타트를 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GP22를 타는 라이더는 프라막 레이싱의 요한 자르코, 호르헤 마틴, VR46의 루카 마리니입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두카티는 GP22의 프런트 홀샷 디바이스를 제거했거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프라막 레이싱의 라이더는 팩토리 사양의 바이크에 액세스할 수 있지만 단점은 팩토리 라이더를 위한 부품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명의 독립팀 라이더는 팩토리 라이더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사실 팩토리 라이더, 특히 페코 바냐이아가 지난해 중후반부터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올 시즌 월드 챔피언 0순위는 바냐이아였습니다. 그러나 팩토리 라이더들은 2022년형 GP22가 아닌 지난 시즌에 타던 GP21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예선에서 바냐이아는 Q1을 1위로 통과하였지만 Q2에서는 6위, 팀 메이트인 잭 밀러는 9위를 했습니다.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는 “이 서킷에서는 추월하는 것이 쉽지 않다. 노면이 뜨거워지면 프런트 타이어가 과열될 위험이 있다. 문제는 온도인데 좌측면은 완벽하지만 우측면 그립은 떨어진다. 코너 진입에서 후방 그립을 잃어서 타임 어택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현재로는 레이스에서 소프트 컴파운드를 관리할 수 있는 라이더는 쿼타라로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내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적어도 이 서킷에서 쿼타라로의 페이스가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혼다의 폴 에스파가로는 자신들의 부진 이유를 타이어로 돌렸고 두카티가 미쉐린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합당한 주장일까요?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는 이에 대해 “테스트에서 사용한 타이어와 현재의 타이어는 분명히 다른 타이어이고 높은 온도에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 강한 타이어이기 때문에 그립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테스트보다 바이크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전환했기 때문에 타이어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테스트에서 사용한 타이어는 현재 타이어보다 그립이 높고 더 빠르다. 이전 타이어를 사용한 금요일 FP1 세션에서 폴 에스파가로는 1위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에스파가로의 주장처럼 혜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혼다가 금요일 보여준 페이스와 토요일 보여준 페이스는 급격하게 달랐습니다. 적어도 거의 비슷한 타이어 소모 패턴을 보이는 KTM이 약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것인데요. 바냐이아의 이야기처럼 타이어보다는 바이크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르헤 마틴은 예선 2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최종전인 발렌시아에 이어 3연속 맨 앞줄에 서게 되었고 팀 메이트인 요한 자르코는 3위로 지난해 독일 작센링 폴 포지션 이후 처음으로 맨 앞줄에 서게 되었습니다. 호르헤 마틴은 “어려운 예선이었다. 노면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고 더위가 가혹했지만 랩 타임이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레이스를 고려하여 최대한 개선하기 위해 미디엄 컴파운드와 다양한 설정을 시도했다. 확실히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는 타이어 선택이 될 것이다. 브레이킹은 카타르 로자일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지만 모두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레이스 페이스에서 격차가 적은 라이더는 적어도 다섯 명은 되기 때문에 어려운 레이스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KTM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레드불 KTM 팩토리의 브라드 빈더는 4위, 팀 메이트인 미구엘 올리베이라는 7위로 확실히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이스

일요일 오전 웜 업 세션에서 렙솔 혼다의 마크 마르케즈는 상당히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T7 고속 코너에서 리어가 그립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대형 하이사이드로 전도하고 말았습니다. 마르케즈는 직접 일어나서 서비스로드로 나갈 정도로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의무대의 검사에서는 골절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워낙 하이사이드가 컸기 때문에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마르케즈는 머리를 크게 강타당한 것을 알 수 있었고, 의료진은 뇌진탕으로 진단, 12~24시간의 관찰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마르케즈는 2전 만달리카 레이스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크게 부상당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지만 2022년형 RC213V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금요일 두 번 전도한 마르케즈는 첫 번째 전도가 리어 그립을 잃은 것이라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는데 웜업 세션 역시 거의 비슷한 양상으로 전도한 것입니다. 모토GP에서 엑셀레이션을 잘못하지 않는 이상 리어가 그립을 잃고 미끄러지는 경우는 사실 프런트에 비하면 무척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마르케즈의 리어 슬립은 스로틀이 오프된 상태였기 때문에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르케즈의 실수가 아닌 타이어 또는 바이크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마크 마르케즈는 ”혼다 라이더는 만달리카 서킷에서 경쟁력이 없었고 나는 격렬한 하이사이드를 겪었다. 두부 외상과 각종 타박상 등의 결과가 나왔고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신중하게 판단했고 레이스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하이사이드는 라이더 경력에서도 가장 무섭고 힘든 충돌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모토GP는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4대륙에서 개최가 됩니다.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이 직접 레이스 당일에 방문했고, 관중석의 분위기는 유럽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열적이었습니다. 모토3 클래스 예선에서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루키 마리오 아지가 예선 3위로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모토2 클래스 레이스에서는 태국의 솜캇 찬드라가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태국 라이더로는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공식 관중수는 62,923명이었지만 관람권이 세팡 F1보다 비쌌던 데다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섬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타지에서 가기에 편한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숙소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지 못한 현지인들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25년 만에 처음 개최했고 아직 서킷 주변은 진흙 바닥이 둘러싸여 있지만 완공이 된다면 전 세계 모토GP 팬들이 엄청나게 몰려갈 것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모토GP의 분위기는 동남아시아 특히 말레이시아 세팡, 태국 창은 유럽보다 나은 환경과 열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도르나 스포츠가 인도네시아 개최를 위해 노력한 것에는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했고 바이크 시장 역시 엄청나게 크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모토3, 모토2 클래스는 드라이 컨디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포장된 T17~T5의 노면은 높은 기온으로 아스팔트 유분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립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노면이 포장되면 적어도 1~2개월 정도가 지나야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불과 1주가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그랑프리 위원회는 모토GP 클래스의 총 랩 수를 20랩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모토2 클래스가 끝나고 모토GP가 그리드 정렬을 앞두고 세찬 폭우가 쏟아지면서 레이스는 45분가량 지연되었습니다. 레이스가 딜레이 되는 동안 현지의 한 여성이 비를 쫓는 의식을 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잡혔고 관중뿐 아니라 관계자, TV를 보는 시청자들까지 즐겁게 지켜보았습니다. 의식이 통했던 것일까요? 빗줄기는 약해졌고 레이스는 4시 45분 재개되었습니다.
노면이 많이 젖은 상태에서 레이스는 시작되었으며 기온 25℃, 노면 온도는 28℃였습니다. 미쉐린 레인 프런트, 리어 모두 전체 라이더가 미디엄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레드불 KTM 팩토리 레이싱의 미구엘 올리베이라는 새로운 레인 마스터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사실 두카티의 잭 밀러가 진정한 레인 마스터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올리베이라의 아주 영리한 레이스 운영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예선 7위로 네 번째 세 번째 줄에서 출발한 올리베이라는 로켓 스타트로 T1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하며 작년 6월 7전 스페인 카탈루냐 이후 13경기만에 개인 통산 4승째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팀 메이트인 브라드 빈더가 8위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더하면서 KTM은 모토GP 참전 6년 만에 처음으로 제조사, 팀 챔피언십에서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미구엘 올리베이라는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특히 웨트 컨디션에서의 레이스는 항상 어렵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호텔 체크아웃을 미룰 생각까지 했다. 레이스가 연기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다행히 레이스는 재개되었다. 노면에 물이 너무 많아 앞선 바이크의 물보라를 피하는 것이 어려웠고 브레이킹 포인트를 파악하려 노력했다. 초반에는 잭 밀러의 뒤에서 주행하면서 그가 어디에서 어떻게 가속하고 브레이킹을 하는지 학습했고 잭 밀러의 피트 보드를 보며 랩 타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내 페이스대로 그를 추월했다. 만약 원래대로 27랩을 주행했다면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쿼타라로에게 추월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2022년형 RC16은 전자제어, 에어로 다이내믹, 서스펜션과 리어 쇽의 작업을 했지만 2021년형에서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작은 세부사항을 통해 패키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금의 경쟁력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19번의 그랑프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고 우리의 갈 길은 멀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조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브라드 빈더의 마지막 추월 장면도 굉장히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자신의 친동생인 대런 빈더를 과감하게 추월한 모습입니다. 대런 빈더는 모토3 클래스에서 모토GP로 직행한 역사상 두 번째 라이더로, 이번 그랑프리에서 예상외로 잘 달려줬습니다. 하지만 ‘프로 라이더에게 가족은 중요하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주듯 조금은 거칠게 인코너로 강하게 들어가면서 추월을 했는데요. 정말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올리베이라의 이야기대로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시즌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개막전 야마하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절망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재적인 라이더 몬스터 에너지 야마하 모토GP의 쿼타라로 파비오 쿼타라로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폴 포지션 및 가장 빠른 레이스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99% 쿼타라로의 우승이 가능했겠지만 웨트 컨디션에서의 변수는 모든 것을 0으로 바꿔놓습니다. 이번 레이스도 쿼타라로에게 쉽지 않았습니다. 레이스 초반 5위까지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결구 2위를 차지하며 온종일 웨트 컨디션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낸 것입니다. 팀 메이트인 프랑코 모비델리는 7위를 했습니다.

파비오 쿼타라로는 ”드라이 컨디션을 기대했지만 날씨가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 나는 얼마나 빠른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웨트 컨디션이었지만 팔꿈치까지 긁을 수 있을 줄 몰랐다. 우선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리어 그립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아직 YZR-M1은 괜찮았다. 지난해와 99% 같은 설정이지만 오늘은 그립이 좋았고 여기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개선해야 할 일이 많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리어 타이어의 더 많은 그립을 확보하는 것이다. 잭 밀러가 내 추월에 대해 불평했다는 것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 화면을 제대로 보면 나는 내 라인을 지켰고 잭 밀러가 코너를 크게 돌아나간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잘못하거나 고의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항상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지만 그것이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처럼 웨트 컨디션에서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었을 만큼 오늘은 최고였다“고 밝혔습니다. 독립 팀인 위드유 야마하 RNF 모토GP 팀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는 스타트 직전 대시보드가 작동하지 않은 데다 런치 컨트롤, 매핑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결국 6랩째에 피트 인 리타이어 했습니다.
대런 빈더는 ”톱 10 안에 든 것에 만족한다. 흥미로운 레이스였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부담을 떨쳤다. 막상 첫 랩에서는 리어 그립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형(브라드 빈더)을 추월했을 때는 정말 좋았다. 결국 형에게 추월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축하해 준 사람은 브라드였다. 우리는 8위를 놓고 경쟁했지만 마치 우승 경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모토GP 바이크로 이제 두 번 레이스를 한 것인데 웨트 컨디션까지 경험했고 너무 즐거웠다. M1의 성능을 아직 80%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더 노력해서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두카티는 독립 팀인 프라막 레이싱의 요한 자르코가 3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7전 스페인 카탈루냐 이후 오랜만에 포디엄에 올랐고 2전 연속으로 두카티 라이더 가운데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팀 메이트인 예선 2위의 호르헤 마틴은 호르헤 마틴은 8랩 T1에서 7위로 주행하다 전도하여 개막전에 이어 두 번 연속 전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불과 두 번의 그랑프리가 지났지만 사실 현재 두카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라이더가 호르헤 마틴입니다. 팩토리 두카티의 잭 밀러와 바냐이아는 2021년형 GP21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못한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마틴은 레이스에서 전도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전혀 획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팩토리 팀은 바이크를 변경할 수 없습니다. 프라막 두 명의 라이더를 보면 확실히 2022년형 GP22가 더 나아 보이는데 말입니다.
요한 자르코는 ”3위에 만족한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서킷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알렉스 린스와 잭 밀러를 쫓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2위를 노릴 만큼 여유가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브레이킹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굳이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쪽을 택했다. 레이스가 20랩으로 단축되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바이크다. 제가 쫓던 잭 밀러의 강점은 트랙 조건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다. 노면이 물이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편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는데 시간이 그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비 때문에 레이스가 연기되었을 때 나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피트에서 그냥 기다렸지만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알았을 때 체스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모토2 클래스 2회 월드 챔피언의 여유가 보이는 인터뷰였습니다.

두카티 레노보 팀의 잭 밀러는 레인 마스터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결국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4위를 했으며 팀 메이트인 바냐이아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는 15위로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습니다.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는 ”오늘 아침 드라이 컨디션을 가정하고 승리를 위해 싸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첫 번째 브레이킹에서 이상함을 느꼈고 저는 똑바로 서려고 했지만 끊임없이 프런트 그립을 잃었다. 데스모세디치의 장점은 프런트인데 이번에는 그런 장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GP21은 웨트 컨디션에서 프런트의 한계를 분명히 느낄 수 있지만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았고 설정을 변경한 것도 아닌데 너무 이상했다. 타이어 영향은 아닌 것 같은데 분석하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개막전의 리타이어와 2전의 부진으로 바냐이아는 SNS 상으로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도 인간인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글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즈키 듀오는 각각 5, 6위를 했습니다. 카타르 로자일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라면 이전의 FP, QP 세션의 고질적인 부진을 씻을 테지만 페이스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후안 미르 후안 미르의 경우 예선 18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것은 칭찬받을 만한 결과입니다. 후안 미르는 ”레이스는 쉽지 않았다. T10에서 레이싱 라인을 벗어나며 코너를 크게 주행했고 브레이킹이 많이 어려웠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레이스 초반은 잘 관리되어 순위를 많이 끌어올렸고 랩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순위를 더 끌어올렸을지 모르겠다. 사실 오늘 웨트 컨디션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더 나빴을 것이다. 만달리카의 노면은 아직 완벽하지 않고 아스팔트의 마모와 작은 돌들이 날아오는 것도 문제다. 또한 노면의 배수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제 레이스에서 쿼타라로가 안 보여 깜짝 놀란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스 린스는 ”레이스가 연기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대로 진행되었고, 첫 랩부터 최선을 다했지만 프런트에 문제가 조금 있었다. 쿼타라로와 자르코가 추월했을 때 그들의 그립이 나보다 좋다는 것을 알았고 무리하지 않았다. 결과에는 만족한다. 마지막 코너에서 전도할뻔했지만, 팔꿈치로 최대한 버텼기 때문에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레이스가 끝나고 제 슈트에는 검은색 작은 돌들이 가득했다. 노면 조건은 확실히 완벽하지 않았고 위험했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바이크와 라이더 모두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쉬울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서킷이 많기 때문에 올해는 정말 치열한 챔피언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인도네시아의 열기와 비를 쫓는 여성의 퍼포먼스가 더 기억에 남는 레이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래그 투 플래그(편집자 주: 노면 컨디션에 따른 모터사이클 교체)를 기대했지만, 노면의 배수 시설은 사실 최악이었고 드라이 컨디션에서의 위험성을 감안하고 랩을 7랩 줄인 것보다 노면에서 일어나는 물보라로 인해 앞의 시선을 완전히 가린 상황이 더 위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카타르 로자일에서 엄청난 폭우로 모토GP 클래스만 레이스가 월요일로 연기된 적이 있습니다. 야간에 비가 노면에 뿌려지면 빛 반사로 시야를 완전히 가리기 때문이었는데요. 어제의 경우도 그렇게 물보라가 크게 일어나면 레이스가 중단되었어야 합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25년 만의 인도네시아 그랑프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는 더 많은 그랑프리를 개최할 자격이 있습니다. 적어도 말레이시아 세팡이나 태국 창 그랑프리를 직접 관람해본 분이라면 제가 왜 동남아시아의 분위기를 극찬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4월 3일 아르헨티나 리오 혼도로 2년 만에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