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신형 몬데오 공개..길이만 5M 중형 세단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북미와 유럽에서 세단 라인업을 정리 중인 포드가 중국 시장을 위한 신형 몬데오(Mondeo)를 18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차체 길이만 5M에 육박하는 중형 세단은 큰 차 좋아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내수 시장을 겨냥한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모두 중국에서 개발된 신형 몬데오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만 모든 판매를 소화한다. 이전 세대까지 북미에서는 퓨전, 유럽에서는 몬데오라는 이름으로 투 트랙 전략을 펼친 포드는 후속작으로 세단 대신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에보스’를 점찍은 상태다.
지난해 11월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공개한 제퍼(Zephyr)와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신형 몬데오는 중형 세단에 어울리지 않는 큰 덩치를 자랑한다. 길이 4935㎜, 너비 1875㎜, 높이 1500㎜, 휠베이스 2945㎜로 국내 기준 준대형 세단에 가까운 크기다.
포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 ‘Progressive Energy in Strength’ 아래 그려진 몬데오는 4도어 쿠페에 가까운 늘씬한 실루엣과 전면부를 가득 채운 그릴, 통합형 LED 램프, 히든타입 도어, 일체형 리어램프 등 스포티한 분위기를 잔뜩 머금고 있다.
실내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몬데오의 인테리어는 링컨 제퍼에 적용된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4K 해상도를 자랑하는 2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총 43인치에 달하는 1M 크기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진 디자인이다.
운전자 보조 장치(ADAS)도 레벨2+를 지원한다.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 방지 및 유지, 긴급제동 시스템, 후측방 경고, 사각지대 경고 등 포드의 최신 시스템이 적용된다.
5M에 가까운 차체를 이끄는 파워트레인은 4기통 2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은 238마력, 최대토크 38.3㎏f·m로 앞바퀴 굴림이 기본이다. 트림에 따라 4륜 구동 선택이 가능하다.
포드는 이르면 연말부터 신형 몬데오의 인도를 시작한다. 생산기지는 장안 포드 공장이다. 안방인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는 세단 형태의 몬데오 대신 크로스오버 에보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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