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제패 女배구 명장 "김연경 막을때 예외적 3인 블로킹 허용"

김성수 기자 입력 2022. 6. 24. 06:00 수정 2022. 6. 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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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을 휩쓴 여자배구 명장의 입에서 한국 선수의 이름이 몇 차례나 언급됐다.

그는 이어 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대해 "한국이 2020 도쿄올림픽 4강과 2012 런던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이 잘 기억난다. 런던올림픽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8강에서 한국에 패배했기에 기억이 또렷하다. 세대교체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그 중에는 배구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인 김연경도 있다. 김연경과 같은 선수를 완벽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바심을 갖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며 다시 한번 김연경의 위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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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호텔(상암동)=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유럽을 휩쓴 여자배구 명장의 입에서 한국 선수의 이름이 몇 차례나 언급됐다. 그 주인공은 역시나 '배구여제' 김연경이었다.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23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스탠포드 호텔에서 2022 해외 우수 배구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빠르게 변하고 있는 국제배구 트렌드에 대한 교류 및 정보공유를 위한 장이었다.

프랑스 남자배구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던 로랑 틸리 감독에 이어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이 이날의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바르볼리니는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을 맡아 월드컵(2007, 2011)과 유럽 챔피언십(2007, 2009)에서 각각 두 번씩 우승을 차지했으며 클럽팀 감독으로도 유럽을 제패한 경험이 있는 배구계 명장이다. 현재는 이탈리아 여자배구리그 소속인 스칸디치를 지휘하고 있다.

바르볼리니는 배구에서 전위에 위치한 선수들이 네트에 딱 붙어 점프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작인 블로킹에 대한 강연을 열정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던 중 그의 입에서 한국 여자배구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바로 김연경이었다.

바르볼리니의 이탈리아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김연경이 버티는 한국에 8강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 김연경이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활약 중이던 2016~2017시즌에는 경쟁팀인 엑자시바시의 감독을 역임해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 ⓒKOVO

바르볼리니는 "여자배구에서 세 명이 블로킹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 역시 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다만 3인 블로킹을 써야 하는 예외가 있다면 전성기의 김연경을 상대했을 때 정도"라고 전했다. 블로킹은 네트 가까이에 붙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기에 인원이 늘어날수록 나머지 공간을 커버하는 수비의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 블로킹 인원 수는 그만큼 상대 공격수의 위력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김연경 입장에서는 극찬이었다.

강연 후에도 김연경에 대한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전성기 김연경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바르볼리니는 "김연경은 전성기 때 4번(전위 레프트) 자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그녀를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대해 "한국이 2020 도쿄올림픽 4강과 2012 런던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이 잘 기억난다. 런던올림픽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8강에서 한국에 패배했기에 기억이 또렷하다. 세대교체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그 중에는 배구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인 김연경도 있다. 김연경과 같은 선수를 완벽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바심을 갖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며 다시 한번 김연경의 위상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편 김연경은 지난 20일 한국프로배구(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으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유럽을 제패한 명장이 입이 닳도록 칭찬한 선수를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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