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이브리드 신차, 이렇게 나온다!(ft. 셀토스 하이브리드)
올해에도 굵직한 국산 신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핵심은 역시 전동화 모델. 과거 별종처럼 자리했던 하이브리드카가 이젠 주력 모델로 하나둘씩 라인업을 이끌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출시 예정 하이브리드 신차는 어떤 게 있을까?
①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기아는 올 하반기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9년 7월 출시한지 약 3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다. 셀토스는 명실상부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로, 탄탄한 이미지와 넉넉한 거주 공간을 앞세워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올해 출시할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지난해 하반기 셀토스 디젤 모델을 단종하며, 현재 1.6L 가솔린 터보 단일 모델만 판매 중이다. 신형 셀토스는 디젤의 빈자리를 하이브리드가 메꿀 예정이다. 자세한 파워트레인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형제 모델인 니로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와 같은 구동계가 들어갈 전망이다.
참고로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엔진과 32㎾ 전기 모터를 맞물려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을 뿜는다. 정부공인 복합연비는 16인치 휠 모델 기준 20.8㎞/L. 셀토스 하이브리드도 비슷한 성능제원을 갖출 전망이다.
가격은 어떨까? 니로보다는 저렴한 가격대로 나올 수 있다. 참고로 코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365만~2,981만 원(세제혜택 후 판매가격, 개소세 3.5% 기준).
②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신형 셀토스와 함께 가장 기대를 모으는 차종은 카니발 하이브리드다. 예상보다 빨리 시장에 투입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익숙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같은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을 낸다. 다만, 쏘렌토처럼 사륜구동 옵션은 제공하지 않는다. 차체가 큰 만큼, 사륜구동 시스템을 넣을 경우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다.
가격은 어떨까? 참고로 쏘렌토 2.2 디젤의 가격이 3,133만~4,119만 원. 하이브리드가 3,658만~4,320만 원이다. 상위 트림 기준 약 200만 원 하이브리드가 더 비싸다. 이를 감안할 때,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예상 가격은 카니발 2.2 디젤(3,375만~4,043만 원)보다 약 200만 원 높은 3,600만~4,300만 원 선에서 등장할 전망이다.
③현대자동차 그랜저(GN7) 하이브리드
‘8만9,084대’. 지난해 현대차 그랜저의 판매량이다. 아반떼, 쏘나타보다 판매가 높다. 그 중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상당하다. 지난해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2만6,977대로 전체 판매의 30%를 차지했다. 그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이 매우 중요한데, 올해 현대차는 그랜저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앞세울 전망이다.
현재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2.4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의 파워트레인을 쓴다. 하이브리드 구동 배터리는 트렁크에 자리한 2세대 플랫폼이다.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다. 배터리는 트렁크→2열 시트 하단으로 이동.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을 내며, 형제 모델인 기아 K8 하이브리드가 복합연비 18.0㎞/L의 효율을 갖춘 만큼 그랜저는 이보다 소폭 높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
④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
올해 하반기, 르노삼성 XM3에도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들어간다. 자세한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판매 중인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엔진과 36㎾ 전기 모터를 맞물려 시스템 최고출력 142마력을 낸다. 유럽 기준 복합연비가 25.0㎞/L로 상당히 효율적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8g/㎞에 불과하며, 0→시속 100㎞ 가속은 10.8초에 끊는다. 전반적으로 기아 신형 니로와 비슷한 성능제원을 갖췄는데, 니로의 가격이 200만 원 이상 인상된 만큼 이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온다면 판매가 크게 뛸 전망이다.
특히 XM3는 트렁크 용량이 513L로 동급에서 가장 넉넉하다. 기아 셀토스(498L), 기아 니로(451L)보다 여유롭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각 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