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우체국서 입출금 같은 은행 업무 볼 수 있다

손진석 기자 2022. 3.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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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창구 모습/연합뉴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우체국 창구에서 입출금을 비롯한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과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지점이 입출금·송금과 같은 간단한 은행 서비스를 대행하도록 업무 제휴를 맺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점 폐쇄가 잇따르자 금융 소외 지역에서 고령자들이 계속해서 대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전국의 4대 시중은행 지점은 2020년 3분기에는 3511개였지만 2021년 3분기에는 3211개로 1년 사이 300개가 줄어들었다. 지점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고령자들이나 농어촌 주민의 은행 접근이 어려워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은행연합회 주도로 공동 지점 설치를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은행마다 의견이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이 독자적으로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우체국 안에 신한은행 점포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그러자 KB국민·우리·하나은행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우체국 내 은행 지점’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추가 합의가 필요하다. 우체국 직원이 은행원 업무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 될 지, 아니면 은행 직원이 우체국으로 파견되는 방식이 될지 결정해야 한다. 또한 은행들은 일부 금융 소외 지역에서만 우체국에 업무를 맡기고 싶어하는 반면, 우정사업본부는 모든 우체국에서 은행 업무 위탁이 가능한 쪽을 선호한다. 우체국이 예·적금을 받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은행 고객을 일부 빼앗아올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빨라야 9월 이후 우체국에 업무 위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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