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라면 과속방지턱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바쁘고 급할 땐 불편하기도 하고 주행에 방해가 될 때도 있으나 이게 있음으로 해서 사고 발생률이 줄어드니 규정을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차량의 주행 속도를 강제로 낮추기 위하여 길바닥에 설치하는 턱이므로 피해 갈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로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이 장치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없는 것일까요? 오늘은 과속방지턱 그 존재 이유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속방지턱을 설치 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주거 환경이나 보행자 보호를 위하여 설치하며, 일정한 규제에 따라 황색 선으로 표시되어 있는 과속방지턱은 사고가 빈번한 어린이 보호구역, 노약자 보호구역에는 필히 등장하게 됩니다. 또한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에서도 보행자와 차량 간 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방지턱의 설치 규정은 도로 폭이 6m 이상인 왕복 2~4차선 도로와 도로 폭이 6m 미만인 왕복 2차선 도로에 노란색으로 설치되어 눈에도 잘 띄는데요. 속도 제한(시속 30km 이하) 뿐 아니라 자동차의 통행량 감소 그리고 보행자의 공간 확보, 도로 경관 개선, 불법 주차 예방 등의 효과도 누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과속방지턱의 종류와 설치 위치
방지턱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눈치채셨나요? 얼핏 다르다는 것을 느끼셨을 텐데요. 실제로 종류가 3가지나 있습니다.

1. 원호형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장 흔한 과속방지턱으로서 턱의 정상 부분을 둥글게 하여 바퀴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지턱입니다.

2. 사다리꼴이 있습니다. 이것은 원호형보다 오르내릴 때 차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므로 충분히 감속해야 하는 방지턱입니다.

3. 가상형이 있습니다. 이것은 노란색, 흰색 줄무늬를 그대로 표시하지만 실제 턱은 없습니다. 원리는 운전자가 과속방지턱인 것으로 착각함으로써 스스로 속도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방지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지침은 어떻게 될까요? 기본적으로는 길이 3.6m, 높이 10cm로 규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지도로 즉, 폭이 6m 미만인 도로에서는 길이 2.0m, 높이 7.5cm가 규격입니다. 그리고 주행속도 10km/h 이하인 제한 도로에서는 길이 1m, 높이 7.5cm의 범프를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지침은 국토교통부가 정한 것이며 원호형 이외에 다른 형상의 과속방지턱은 설치 장소에 따라 그에 맞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때의 지침은 별도로 검토하여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방지턱의 사고 유형과 예방

그런데 이런 사고 예방 차원에서 설치하는 안전장치가 100% 예방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설치 규정을 어겨 오히려 2차 사고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요. 국토교통부가 정한 기준을 따르지 않고 개인 사유지나 아파트 내부에서 간혹 규정보다 높게 설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작은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해당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방지턱을 넘으면 턱의 높이로 인해 차량 앞 부분이 아스팔트에 쓸리거나 손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지턱을 규정 속도대로 넘었다 해도 운전자의 몸이 들썩일 정도라면 차에도 충격이 가해져 차량의 수명 단축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에서 '전방 몇 미터 앞 방지턱이 있다'라는 안내를 할 때는 그대로 통과하지 말고 최대한 속도를 줄여서 20km/h 이하로 통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일 이렇게 속도를 줄여서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차에서 바닥을 긁는 듯한 소리가 난다면 차체가 낮게 제작된 차량이거나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혹은 트렁크나 좌석에 짐을 많이 실어서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으므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는 살짝 비스듬히 지나가는 것도 차량에 무리를 덜어주는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방지턱에 다다르기 전부터 감속하여 손상이나 파손을 예방하는 것이죠. 방지턱 바로 앞에서 급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에 무리를 주게 되고 혹 방지턱 가장자리에서 한쪽 바퀴로만 턱을 넘을 경우엔 차량이 균형을 잃게 되어 서스펜션에 무리를 줍니다.
그럴 경우엔 타이어의 편마모가 발생하여 이 역시 차량 수명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차량의 손상뿐 아니라 방지턱 앞에서 급격하게 속도를 낮추면 다른 차와 추돌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보행자를 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가상형 방지턱 앞에서 그냥 지나쳤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죠.

요즘 출시되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경우는 하부에 배터리 부품이 장착되어 있는 차가 많으므로 방지턱을 넘을 때 배터리와 부딪치지 않도록 속도를 더 줄여서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 자동차에 물건들을 정리하여 트렁크를 가볍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도 안전하고 방어운전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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