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매달려 '질질' 끌려가는 강아지..견주의 '황당' 변명
최혜승 기자 2022. 4. 8. 17:04

전남 영광군에서 한 차량이 후미에 강아지를 매달고 달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강아지를 학대한 견주는 “피가 나서 차에 실을 수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보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전날 오후 15시 50분경 이 지역에서 드라이브를 하던 목격자가 촬영해 제공한 것이라고 한다.
영상을 보면 작은 개 한 마리가 한 차량 뒤편에 묶인 채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가 공개한 또다른 사진에는 차가 지나간 자리에 핏자국이 남아있었다. 목격자가 당시 차를 막아선 뒤 견주에게 따져 묻자, “상관하지 말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케어는 관할 경찰서와 군청의 도움으로 영상 속 견주의 집을 찾아 강아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강아지는 얼굴과 다리 등이 한쪽 방향으로 심하게 쓸려 있었고, 잘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강아지는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케어는 이 강아지가 1~2살 되는 진도믹스견 혹은 진돗개로 추정된다고 했다.
YTN plus에 따르면 견주는 “이 강아지가 다른 개한테 물려 피가 많이 났던 상태여서 차에 실을 수 없었다”며 “줄을 묶은 뒤 천천히 왔다”고 주장했다.
견주는 이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경찰은 해당 견주에 대해 동물 학대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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