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의 인과응보?..우크라 염소가 밟아 '펑' 터진 부비트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의 한복판에 놓인 동물들의 활약이 화제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염소가 폭발물을 밟아 러시아군 수십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실도 알려졌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는 자포리자의 한 마을 농장에서 탈출한 염소가 러시아군의 부비트랩을 작동시키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패트론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북부 최전선인 체르니히우에서 활동하며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지뢰를 탐지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의 한복판에 놓인 동물들의 활약이 화제다. 한 탐지견은 수백개의 폭발물을 찾아 시민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염소가 폭발물을 밟아 러시아군 수십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실도 알려졌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는 자포리자의 한 마을 농장에서 탈출한 염소가 러시아군의 부비트랩을 작동시키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을 막기 위해 주변 병원에 수류탄 등을 설치해 방어막을 구축해둔 상태였다. 이후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염소들이 해당 지역을 돌아다니며 러시아군의 부비트랩을 건드리면서 수류탄 여러 개가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이 폭발로 40여명의 러시아군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염소들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약한 동물의 사례가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도운 탐지견 패트론(2)의 활약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탄약통'이라는 뜻을 가진 패트론은 약 35cm의 키를 지닌 작은 체구의 잭 러셀 테리어 품종이다.
패트론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북부 최전선인 체르니히우에서 활동하며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지뢰를 탐지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후 6개월부터 폭발물 탐지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또 한때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퇴각한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북부 지역 어린이들에게 폭발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에도 참여했다.
패트론의 활약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 시각) 공로 훈장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훈장 수여식에서 "패트론은 작지만 아주 유명한 우리의 공병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긴박한 업무를 맡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자포리자 지역은 돈바스와 크름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주도를 통제하고 있지만 60% 정도는 러시아군의 점령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일 양국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특히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을 우려했다. CNN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의 통제 속에 있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주요 원전이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고 밝혔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 오천원권 4장 넣은 친구, 뒤늦게 실수라는데 맞나요?" - 아시아경제
- "190억 뽑아갔다"…돈 퍼주는 '횡재 ATM'에 몰려간 사람들 - 아시아경제
- "불륜은 맞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납득불가 아내의 해명 - 아시아경제
- "비싼 어묵으로 해서 비싼거야"…'어묵꼬치 2개 만원' 군항제 바가지 요금 뭇매 - 아시아경제
- '역시 K직장인'…"시내버스 파업하자 히치하이킹해 출근" - 아시아경제
- "터지면 마을 초토화"…독일서 1.8t 초대형 불발탄 발견 - 아시아경제
- "밥먹자는 집주인, 거절하니 나가라더라"…여성유튜버, 호주 '워홀' 체험기 - 아시아경제
- ‘아시아에서 억만장자 가장 많은 도시’ 2위 베이징, 1위는? - 아시아경제
- "남중생들, 초등생 딸에게 음란물 전송"…격앙된 부모 "어떻게 해야 하나" - 아시아경제
- "내 스타일이야 소개시켜줘"…모친상 조문온 친구, 상주에 소개팅 생떼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