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현 "'지우학' 폭발적 인기? 들뜨지 않고 오늘 하루에 최선"[인터뷰]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
'슬기로운 의사생활' 장윤복 역으로 의사로서 성장해나가는 20대 청춘의 싱그러운 모습을 선보였던 조이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전교 1등만 도맡아 하는 남라 역으로 돌아왔다.
공개이후 넷플릭스가 집계하는 '넷플릭스 톱10'에서 3주 연속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역대급 성적을 기록 중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조이현이 연기한 최남라는 반 친구들과 소통은 전혀 하지 않고 공부만 최우선으로 하는 모범생 캐릭터다. 좀비 바이러스 사태 이후 친구들과 함께하며 진정한 우정을 깨달아가는 변화해가는 인물이다.
최근 스포츠한국과 화상 인터뷰에 나선 조이현은 질문 하나 하나를 종이에 적으며 골똘히 생각한 뒤 가장 적합한 답을 또박또박 들려줬다.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나 밝고 쾌활한 표정 등에서는 윤복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똑부러진 대답을 내놓는 모습에서는 남라가 스쳐 지나갔다.
"남라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좀비 사태가 일어나기 전과 후의 모습이 많이 달랐으면 하는 지점이었어요. 친구와 소통도 하지 않고 소통 자체를 모르는 친구였다면 친구들과 좀비 사태를 극복하면서 우정도 배우고 소통도 할 줄 알고, 마음도 열 줄 아는 친구를 그렸어요."
남라 역을 위해 액션 스쿨을 3개월 넘게 다니며 극 중 액션신을 준비했다. 체력이 약한 편이어서 무술감독에게서 대역 배우 촬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액션 스쿨 등에서의 꾸준한 훈련으로 힘을 냈다.
"체력 좋던 친구들과 비교하면 제가 체력이 떨어지고 할 때도 있었지만 배우들끼리 엄청 친해져서 서로 응원하며 힘을 냈어요. 한 번은 비오는 날 굉장히 추웠는데 다 같이 뛰어야 하는 신이 있었어요. 컷이 될 때마다 배우들끼리 둥글게 모여 서로 안아주고 찍었던 기억이 나요. 추억도 많고 보람도 많았어요."
액션신도 힘들었지만 조이현에게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남라가 좀비에게 물린 뒤 친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신이었다. 감정적으로 표현이 쉽지 않았다.
"7회에서 남라가 물린 걸 확인한 후 청산이와 수혁이의 의견이 갈리는 장면이었어요. '그럼 나도 좀비되겠네'라고 말하고 나가는 장면인데 감정적으로 가장 어려웠죠. 이전의 남라였다면 말도 없이 나갔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나 갈게'라는 대사를 말함으로써 붙잡아 달라는 의미로 느껴지기도 하죠. 남라가 충분히 감정이 살 수 있도록 리허설도 여러 번 했고 촬영 시간도 오래 걸린 장면이예요. 이재규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잘 해결했어요."
특히 친구들과 소통 없이 지내던 남라가 수혁(로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서로 호감을 가지며 핑크빛 무드를 펼치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특히 로몬과 조이현이 키스신 촬영 중 17번이나 NG를 낸 에피소드는 이미 유명하다.
"로몬과 저의 케미를 즐겁게 봐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로몬이는 저에게 항상 아낌 없는 칭찬을 해주는 스윗한 친구예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모두 잘 챙기는 스타일이었고 극 중 수혁처럼 리더십이 좋았어요. 수혁과 남라가 각별한 사이이이기에 현장에서 저를 잘 챙기고 편하게 대해줬어요. 키스신에서 17번이나 NG가 났었는데 눈을 감고 다가가서 뽀뽀를 했어야 했는데 입술을 못 찾아서 계속 인중에 뽀뽀를 하다보니 자꾸 NG가 나고 말았습니다."
오디션 당시 이재규 감독과 사이에서 벌어진 에피소드 또한 조이현의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이 드러난다. 전작인 MBC 드라마 '나쁜 형사'와 JTBC 드라마 '나의 나라', 영화 '변신' 등에서 살인 사건과 연관된 캐릭터를 연기했거나 극 중 아버지나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 아픔이 있는 인물들을 연기했기에 조이현은 이재규 감독에게 '부모님 두 분 다 계신 가정에서 피와 땀, 눈물을 전혀 흘리지 않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읍소했지만 좀비 캐릭터가 제안될 줄은 예상도 못했던 것.
"오디션 이전 이재규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지금 우리 학교는'을 준비하시는 줄은 모르던 시기죠. '우리 작품은 그런 내용 아닌데 어떻게 해요. 피, 땀, 눈물 엄청 흘리는데 어떻게 해'라고 놀라셨던 게 생각나요. 하지만 제가 또 한 좀비물 마니아거든요. '월드워Z', '부산행', '반도', '킹덤', '워킹데드' 등 좀비물 대표작들은 이미 섭렵했어요. 겁장이지만 좀비 영화를 잘 본다고 말씀드리니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셨죠. 당시는 어떤 작품을 하시는지는 몰랐고 좀비 영화를 하시는 정도로 알았어요. 혹시 오디션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몇 주뒤 오디션 연락이 왔고 결국 남라에 캐스팅됐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2와 '학교 2021', 그리고 최근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조이현에게는 지난 2~3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시간이 꿈만 같다. 짧은 시간동안 갑작스럽게 큰 인기를 얻었고 충무로와 방송가에서 블루칩 여배우로 손꼽히는 중이다.
"정말 좋은 작품들 덕인 것 같아요.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제가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많은 시청자 분들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일에서든지 차분하려고 해요. 마음을 들뜨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인기작에 출연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들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더욱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요. 특별한 목표를 세우거나 포부 같은 걸 뚜렷하게 하지는 않으려고요. 그저 '오늘 하루 최선 다하자' '주어진 일에 최선 다하자'라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또 좋은 결과 있겠죠."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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