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사라" 실천한다면 지금부터 미국 주식 분할 매수해야
"하락장에선 반등 시 더 오를 시장과 종목 선택하세요"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피가 2550선마저 내줬다. 8일 연속 하락이다. 계좌는 그야말로 '녹아내리고' 있다. 물가, 금리, 환율 무엇 하나 녹록지 않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공포에 사야한다"며 주식 매수 신호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다 더 떨어지면 어떡하지. 지금도 손실이 큰데 더 크게 물리면 어쩌지'하는 '공포'가 개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강남 부자들의 재산을 굴리는 '실전투자 고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투자 전략을 세울까?
◇하락장에선 반등 시 더 오를 시장과 종목 선택하세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미래에셋증권 반포WM센터에서 만난 장의성 지점장은 "지금부터 미국 주식을 분할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유는 하락 이후 '반등' 시점에서 더 큰 폭으로, 더 빠르게 회복할 우량 종목이 미국 주식이기 때문이라는 게 장 지점장의 설명이다.
그는 "하락장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고액 자산가나 소액 개미투자자나 모두 '손실'은 뼈아프다"면서 "그런데 투자자들이 '진짜 멘붕'을 겪게 되는 시점은 요즘과 같은 하락장이 아니라 '반등장'에서다. 남들은 다 오르는데 내가 보유한 종목만 요지부동이거나 추가 하락할 때 오히려 더욱 견디기가 힘들어 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락장을 버텨내고 이후 빠르게 반등할 우량한 시장과 종목을 선택해야 반등 시점에서 손실을 회복하고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 이는 전세계 경제의 35%·전세계 주식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수월하다는 게 장 지점장의 설명이다.
장의성 지점장은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주식 투자 특화점포'로 개설한 반포WM센터의 지점장으로 발탁돼 부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거점 점포 중 하나인 서초투자센터에서 투자팀장이자 해외주식 전문가로 '강남 큰 손'의 자산을 관리해 눈부신 투자실적을 기록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반포WM 직원들도 모두 해외주식 전문가로 구성됐다. 인근 서초투자센터와 연계해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컨설팅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원화 자산 '몰빵'은 위험…달러 자산으로 50% 이상 분산하세요
장 지점장은 "위기를 버티기 위해 분산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투자의 기본 원칙인데, 이는 단순히 주식 종목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자산을 원화 자산과 달러 자산으로 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부동산을 사고, 주식을 투자해도 이는 모두 '원화' 기반이다. 한국 경제가 흔들리면 모두 같이 타격을 받는다. 투자의 격언중 하나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원칙을 적용한다면 모든 자산을 '원화' 바구니에 담아놓은 셈이다.
그렇다면 원화와 달러 자산을 분산시킬때 어느정도 비율로 해야할까?
장 지점장은 "최소 (금융자산의) 절반, 50대50은 분산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비중을 고려하면 50% 이상을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쉽지 않고 중국은 제로코로나에 따른 봉쇄정책으로 회복이 빨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현재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이나 중국과 달리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동력이 가장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회복과 반등 시점도 빠르게 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환리스크 있어도 반등폭 큰 미국 주식이 답…지수ETF가 유리해요
문제는 있다. 미국 시장에 투자하려면 달러로 환전을 해야 하는데 달러·원 환율이 코로나19 팬데믹 폭락장 이후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돈으로 적은 주식을 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해 장 지점장은 "달러는 지금 비정상적인 구간이고 환율도 하락하게 될 것인데, 만약 10% 정도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지금 달러를 사는 것이 손실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면서 "그런데 달러 가치가 10% 하락할 때 미국 주식은 20~30% 상승한다면 그 상승 갭이 더 크기 때문에 달러가 비싸더라도 미국 주식을 사 두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유력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을 꼽았다.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혁신산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업종 안에서도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 지는 쉽게 가려내기 어렵다. 이럴 때는 해당 업종 ETF(상장주식펀드)를 사면 투자가 더 수월해진다. 만약 업종 자체에 대한 자신감조차 없다면 미국 '지수 ETF'를 사면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게 장 지점장의 조언이다.
미국 주식을 사더라도 '여유자금'으로 '분할매수'한다는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장 지점장은 "회복 시기와 반등폭이 더 크고 '승자독식'을 하는 시장 특성을 오롯이 반영한 전세계 1등 기업들이 대부분 미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미국 주식을 권유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유자금으로 분할 매수를 해야하는 점"이라면서 "지금 당장 현금이 있고 미국 시장이 많이 빠졌다고 오늘 다 사버리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적립식으로 분할매수 한다면 어려운 장세를 버텨내고 반드시 수익률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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