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만나 3번 연장 12회 접전..SSG-두산의 자존심 건 끝장 승부

장현구 입력 2022. 5. 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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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만나면 언제 끝날지, 어느 팀이 이길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혈투가 시작된다.

SSG와 두산은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틀 내리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연장 10회 두산에 2점을 줘 패색이 짙었으나 SSG가 연장 10회말 박성한의 동점 투런포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연장 11회말 두산의 치명적인 주루사 덕분에 기사회생한 SSG가 연장 12회에 케빈 크론의 우선상 3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두산의 백기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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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경기 시간보다 1시간 30분 이상 더 싸워..SSG 연장서 2승 1무
SSG, 힘겨운 승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SSG의 경기. 12회 승부 끝에 5대2 승리한 SSG 크론 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5.1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 팀이 만나면 언제 끝날지, 어느 팀이 이길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혈투가 시작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얘기다.

SSG와 두산은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틀 내리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4월 29일 첫 대결을 포함해 이번 시즌 5번 만나 3번이나 연장 12회까지 맞섰다.

연장 12회 혈전에서 SSG가 두 번을 이기고 한 번은 비겼다. 두산은 아직 웃지 못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 팀의 첫 대결에서는 SSG가 오태곤의 굿바이 안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연장 10회 두산에 2점을 줘 패색이 짙었으나 SSG가 연장 10회말 박성한의 동점 투런포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17일 두 번째 혈투에서는 두산이 이긴 것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1-8로 끌려가다가 중후반부터 강력한 뒷심을 발휘해 9-9로 비겼으니 두산의 판정승에 가까웠다.

18일 세 번째 끝장 대결에선 SSG가 5-2로 승리했다.

연장 11회말 두산의 치명적인 주루사 덕분에 기사회생한 SSG가 연장 12회에 케빈 크론의 우선상 3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두산의 백기를 받아냈다.

날아가 버린 끝내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SSG의 경기. 1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조수행이 친 안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더블아웃으로 무산되자 조수행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5.18 hama@yna.co.kr

두산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이길 수 있던 경기에서 누상에 있던 주자들이 뛰지 않아 두 명 다 포스 아웃된 바람에 어이없이 주도권을 상실했다.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때린 꼴이 됐다.

두 팀의 첫 번째 연장전은 4시간 51분, 두 번째 연장 대회전은 4시간 48분, 18일 대결은 4시간 44분 동안 진행됐다.

올해 KBO리그 연장전을 포함한 평균 경기 시간(3시간 13분)보다 1시간 반 이상을 두 팀은 더 씨름했다.

선두를 질주하는 SSG가 투타에서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하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의 뚝심만큼은 버거워하는 모양새다.

올 시즌 두산에 거둔 3승 중 2승이 1점 차 승리였을 정도로 시원하게 못 이겼다.

여러 주축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듣지만, 두산은 역시 두산이라는 사실이 SSG와의 경기에서도 또 한 번 입증됐다.

용호상박, 막상막하, 호각지세, 양웅상쟁, 난형난제 등 두 팀이 격돌하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강팀의 대결이라는 뜻의 비슷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연장 12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두 팀의 대결은 2022시즌 KBO리그의 흥미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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