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끝난 지 77년..지금 전쟁 중인 나라 이렇게 많다 [데이:트]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침공 명분으로 들었죠.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아니라 군 시설만 공격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러시아 정부가 주장하는 바가 무엇이건 간에 민간인이 전쟁 피해를 고스란히 겪는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1945년 4월 세계 2차대전이 종식된 지 올해로 77년이에요. 5400만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2차 대전을 끝내면서 세계 시민들은 '전쟁 없는 지구'를 염원했어요. 그러나 세계는 여전히 전쟁 중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선 '핵무기'나 '3차 대전'까지 언급돼 공포심을 키우고 있죠. 이외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동유럽 곳곳에서도 분쟁으로 인한 사상자와 피난민이 끝없이 생기고 있어요. 이번주 [데이:트]에선 진행 중인 전쟁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예멘과 레바논, 에티오피아, 시리아, 수단, 소말리아, 콩고공화국 등도 수년째 내전 중인 국가들이에요. 엄밀히 따지면 정전 협정을 한 우리나라도 국제법상으론 전쟁 중이죠.
전 세계 전쟁 상황 데이터를 수집하는 ACLED에 따르면 2022년 올해만 분쟁으로 죽은 사람이 무려 2만5173명에 이릅니다. 지난해엔 12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곳은 미얀마입니다.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400여일째, 올해 현재까지 4360명이 사망했어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대리전 격으로 8년째 이어지는 예멘 내전은 지금까지 400만 명을 고국 밖으로 내몰았고요. 올해에만 예멘에서 3698명이 사망했죠.
지난해 미군이 돌연 철수하면서 대혼란에 빠진 아프간에선 내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민간인들의 필사적인 탈출 장면을 보며 충격 받았던 게 불과 몇 개월 전이죠. 예멘과 아프간을 떠나 우크라이나로 갔던 피난민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또 한번 피난을 떠나야 할 신세가 됐어요.

우크라이나에서 홀로 열차를 타 1200km를 달려 슬로바키아에 도착해 많은 사람들을 울린 11살 소년은 어릴 때 시리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온 피난민이었습니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66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올해만 1100명이 사망했어요.
수천만 명을 사망케 했던 2차 대전의 종식 후에도 세계는 전쟁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세계가 전쟁 없는 평화를 누린 해는 단 한 해도 없었어요.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1963년 시작한 COW(Correlates of War) 데이터에 따르면 1945년 이후 올해까지 세계는 매해 전쟁을 치렀어요. COW 데이터는 1816년~2007년 사이 일어난 모든 전쟁을 정리해놓은 자료입니다. 2007년 이후로도 전쟁은 매해 있었고요.
국가 간 전쟁은 줄고, 내전은 늘었어요. COW 데이터를 보면 지난 77년간 국가 간에 벌어진 전쟁은 38건, 내전은 195건이었어요. 특히 1990년대 이후엔 사망자를 수천만 명씩 내는 국가 간 대규모 전쟁은 거의 사라졌어요. 대신 화해와 종식이 더욱 힘들고 내상이 깊은 내전은 끊이질 않고 있죠.

푸틴 대통령이 명분도, 목적도 불분명한 전쟁을 일으킨 대가를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러시아 시민들이 대신 치르고 있는 상황이에요. 오는 24일이면 러시아가 전쟁을 개시한 지 한 달이 됩니다. 각국 정부들은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으로 러시아 정부를 압박하고 있어요.
세계 각지에선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 많은 곳에서 반전 시위를 열었고,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은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있죠. 러시아에서도 51개 도시의 수만 명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시위를 열고 있어요. 확전의 재앙 없이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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