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마이 라이프' 한 번 고사했던 이준기가 결국 출연을 결심한 이유[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배우 이준기의 경력에는 늘 고생과 시련이 동의어처럼 붙어다닌다. 2005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여자 같은 남자 공길을 연기한 이후부터 그의 출세작들이 모두 그의 ‘피땀눈물’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MBC ‘개와 늑대의 시간’(2007), SBS ‘일지매’(2008), 2012년 MBC ‘투윅스’(2013), 2014년 KBS2 ‘조선 총잡이’, 2016년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2019년 tvN ‘무법 변호사’, 2020년 tvN ‘악의 꽃’ 등 수많은 작품의 역할에서 볼 수 있는 역할은 그야말로 격동의 인생을 사는 처절한 인간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런 이유로 이준기는 지난해 하반기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섭외를 받았을 때 한 번은 정중히 고사했다. 이렇게 고생을 일삼는 전문직 캐릭터가 자신의 이미지로 굳어지는데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연출자 한철수PD의 설득도 집요했다. 결국 이준기는 다시 한 번 ‘액션 검사’의 역할을 수락했고, 극의 줄기가 되는 ‘인생 2회차’를 보장받았다.
프로파일러의 태동을 다뤘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후속작으로 SBS는 법조, 복수, 액션, 판타지가 섞인 복합장르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준비했다. 이준기는 5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장고 끝에 작품을 받아들인 과정을 설명했다.
드라마는 이해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악을 처단하기 위해 맞붙던 검사가 불의의 사건으로 목숨을 잃고 15년 전 과거로 돌아가 다시 악을 처단할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되는 줄거리의 작품이다. 그가 연기하는 김희우는 극중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검사로 악의 심판하려다 목숨을 잃고 15년 전 과거로 돌아가 복수를 재설계하는 인물이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 법조인으로서의 소양과 열혈검사로서의 몸놀림 그리고 한 번은 목숨을 잃는 비운의 주인공을 연기한다. 게다가 15년 전 과거도 연기하기 때문에 동안의 얼굴도 겸비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이준기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한 번 고사했던 사연을 전했다. 한철수PD는 먼저 “하나에 꽂히면 집착을 하는 편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김희우 역으로 생각한 배우는 이준기 외에는 없었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준기는 “처음에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작품에 흥미가 생기고 그 결이 좋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기존에 활약하고 이끌고, 액션을 하는 다사다난한 이미지가 자기복제가 될 것 같은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 정중히 고사했지만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선택의 기회를 주셔서 다른 생각으로 진지하게 임했고,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어 작품을 잘 할 수 있는 깊은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며 “답답하고 힘든 시기에 시청자들에게 선물 같은 작품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기존의 작품과 이번 작품의 차별성을 위해 굳이 ‘복수’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다. 그는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의를 위해 두 번째 삶을 설계하고 고군분투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어떻게 이 모습을 보인다면 사람들에게 그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어떤 통쾌함을 줄까 의문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이민수 역을 맡은 정상훈은 “이준기씨가 촬영장을 나이스하게 만든다. 나이스한 성격이면 보통 연기가 안 되거나 하는 부분이 있는데 둘 다 잘 한다. 이 모습도 가식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결국 이준기의 운명은 다시금 드라마 속 고생길로 그를 다시 인도했다. 고생을 하다하다 못해 ‘인생 2회차’에 도전하는 이준기의 고군분투 장면은 오는 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공개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스트롯4’ 아!깝다, 善 허찬미
- 연예인 고액 기부자 다 털렸다···사랑의열매, 개인정보 유출
- ‘나는 솔로’ 22기 영숙 “내 유전자 훌륭해…자녀 많이 낳고 싶어”
- 엄지원, 일본 맨홀에 끼어 발목 골절 “철심 18개 박았다”
- ‘6월 출산’ 남보라, 자궁경부암 이상세포 발견…“갑작스럽게 수술”
- 48세 홍진경 ‘하의실종’ 완벽 소화…“라엘이 보고 있나?”
- 한가인, “전지현 둘째 아들, 엄마랑 똑같이 생겨” 과거 목격담 보니
- 장항준♥김은희 “찢어지게 가난했던” 방화동 신혼집…“맨바닥에 신문지 깔고”
- “심장마비 올 듯” 홍석천, 폭락장에 비명
- 이영은 ‘왕과 사는 남자’ 관람 인증, ‘매너 구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