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염뽀짝'부터 전통의 '검빨'까지. 타이거즈도 이제 유니폼 부자다.
5월 최고승률(18승 8패, 0.692)로 포효 중인 KIA 타이거즈가 다양한 특별 유니폼으로 팬들에게 '입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유니폼 변경에 다소 보수적이던 KIA는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탓에 '직관'에 제약이 생기자 중계방송으로라도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스페셜 유니폼을 출시했다. 2020년 유니폼 7종을 선보여 '유니폼 부자'로 거듭난 타이거즈는 지난해 기아그룹 CI 변경과 함께 원정 유니폼을 전통의 빨간색에서 '타이거즈 미드나잇블랙'이라는 세련된 색상으로 변경하더니, 올해 다양한 색감을 활용해 더욱 공격적으로 '신상 유니폼'을 쏟아내고 있다. '신상 유니폼'이 저마다 또렷한 특색을 과시한데다, 예쁘기까지 해 팬들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첫 번째 주자는 어린이날 매치에서 선보인 '패밀리 유니폼'이다. 로고와 유니폼 넘버에 '광주의 상징'과도 같은 노란색을 채택했고, 아기 호랑이 캐릭터를 왼팔 소매에 새겨 포인트를 줬다. 화사한 색감에 귀여운 호랑이 캐릭터는 출시 직후부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밀리 유니폼은 특히 어린이 팬에게 인기가 높다.

5월22일에는 블랙 타이거즈 유니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와칸다 포에버'를 외쳐야만 할 것 같은 검정색 바탕에 은색 테두리로 멋을 더했다. 왼팔 소매에는 검은 호랑이가 실사판으로 새겨져있다. 가슴 로고에도 검은 호랑이 무니를 녹여 디테일을 더했다. 창단 40주년이 '검은 호랑이 해'라는 것에 착안해 제작한 블랙 타이거즈 데이는 남녀를 불문하고 '잇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응원단에서조차 "블랙타이거즈 유니폼 너무 예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블랙타이거즈는 광복 72주년 기념 유니폼으로 이어진다. 올해 광복절은 월요일이어서 8월16일 SSG전에서 광복절 유니폼을 선보인다. 국가 유공자와 함께 할 올해 광복절 매치에서는 검은색 상의에 소매 끝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줘 대한제국 군복을 연상케 한다.
수도권 원정 6연전을 마친 뒤 홈으로 돌아온 7일부터는 올시즌 세 번째 스페셜 유니폼을 만난다.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친환경 소재로 만든 유니폼을 입고 LG와 3연전을 치른다. 친환경 유니폼 왼쪽 가슴 상단에는 환경보호를 의미하는 녹색 패치가 부착된다. 친환경 유니폼은 KIA 타이거즈가 2017년부터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와 협업해 습지보호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인 람사르데이로 이어진다. 올해 람사르데이는 6월21일로 정했는데, 눈을 편안하게 하는 녹색을 채택해 가슴 로고와 소매, 유니폼 넘버 등에 배색했다.
창단 40주년을 맞아 팬들이 기다리는 '올드유니폼 데이'도 준비했다. 전통의 '검빨'이 아닌 베이지색 계열의 홈 유니폼을 선수단이 착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전국이 시름에 잠겨 있을 때 연고지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제작한 '광주 유니폼'도 다시 만날 수 있다. 광주광역시 상징색인 감청과 노란색을 배색해 고급스럽게 만든 광주 유니폼은 무등산 서석대와 챔필 이미지를 조합한 엠블럼으로 '타이거즈는 광주의 자부심'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글. 스포츠서울 장강훈 기자/사진. 홍보팀>
Copyright © KIA TI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