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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안 가꾸기와 소품 만들기를 좋아하는 늘봄입니다.
따뜻한 봄날을 맞아 반려 식물이나 꽃으로 집안 분위기를 생기있게 바꾸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꽃이 있는 곳에 꼭 필요한 게 바로 화병이죠!
오늘은 3,000원 다이소 유리 용기를 시중 프리츠한센 같은 고급 화병처럼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요즘 반려 식물 키우기에 재미를 붙여서 집안에 초록이들이 여러 개 있는데요. 날씨가 따뜻해지니 꽃도 같이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꽃을 데려오기 전에 꽃 담을 화병을 사러 다이소에 다녀왔어요. 특별한 화병을 만들고 싶어 일반 화병 대신 유리 저장 용기 두 개를 사 왔답니다.
Before

하나는 뚜껑이 원목, 하나는 금속 소재에요. 가격은 단돈 3,000원!
제가 만들고 싶은 화병은 병의 뚜껑이 포인트인데요. 모티브로 삼은 고급 화병 디자인이 있어요. 바로...

바로 프리츠한센 이케바나 화병! 약 15만 원 내외의 고가 상품이에요.

완벽하진 않겠지만 이번에 구매한 제품 뚜껑을 이 화병과 비슷하게 다듬어 보려고 해요 ㅎㅎ
After



이게 제가 만든 완성품인데요! 조금 비슷한가요~?
그럼, 본격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소개할게요 :)
STEP 1. 유리병 스티커 제거하기

유리병 바닥에 붙은 스티커가 애먹이지 않고 잘 떨어지네요. 이럴 때 기분 참 좋죠 ^^

안에 들어 있는 속지도 빼주세요.
STEP 2. 용기 뚜껑에 구멍 뚫기

준비물은 드릴! 드릴 날은 굵기 별로 6mm / 8mm / 10mm 3종류만 있으면 됩니다.


① 드릴 날 굵기에 맞춰 용기 뚜껑에 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려줍니다. 금속 뚜껑은 안쪽에, 나무 뚜껑은 바깥쪽에 그려줬어요.

② 10mm 날부터 사용하여 드릴로 구멍 뚫기! 큰 사이즈 날부터 사용해야 각 구멍 사이의 간격을 고려하기 쉬워져요.

드릴을 사용할 때 반드시 수직 수평을 유지해주세요!

다 뚫은 후 드릴 날로 왔다 갔다 해 주면 구멍 안쪽을 다듬을 수 있답니다.

금속 뚜껑은 판이 얇아서 아주 잘 뚫려요!


판이 우는 부분은 드릴날 끝부분으로 살살 눌러가며 다듬어주면 됩니다.
STEP 3. 사포질하기

쨍한 유광보다는 사포로 문질러 헤어라인이 있는 무광으로 만들어주는 게 느낌이 더 좋아요.
금색 락카를 뿌려도 좋지만 저는 관리하기 편하게 있는 그대로 사용할 거예요.

사포를 말아 구멍 입구 부분도 다듬어주세요.


앞면 뒷면 모두 깔끔하죠?
나무 뚜껑의 경우 사용하다 보면 습기로 인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이왕이면 금속 뚜껑으로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STEP 4. 꽃 다듬은 후 화병에 채우기

화병을 완성했으니 꽃을 데려올 차례!
저는 꽃을 살 때 서울고속버스터미널 화훼상가를 애용해요. 생화와 조화의 천국이에요. 가격도 착하고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화훼상가 정보]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94
영업시간 : (생화) 23:30~12:00 (조화) 24:00~18:00
꽃 들어오는 날 : (국산) 월/수/금 (수입) 화/수
안내문과 달리 조화나 인테리어 소품 코너는 보통 오전 9시쯤 문을 여니 참고하세요!

생화 시장을 돌며 여러 종류의 꽃을 구매했어요. 꽃 가격은 그때그때 다르고, 꽃집마다 다르니 둘러보고 사야 해요.









제가 만든 화병에는 5가지의 꽃을 다듬어 담아놓았어요!
버터플라이

매혹, 매력이라는 꽃말의 버터플라이. 이렇게 풍성한데 한 단에 5,000원이에요.



니켈라

니켈라의 꽃말은 꿈길의 애정이라고 하네요. 꽃잎이 떨어져도 하늘하늘한 게 정말 꿈길을 걷는 것 같아요.
특이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꽃이라 처음으로 구매해봤어요. 한 단에 10,000원!
아미초

우아한 몸짓, 사랑의 소식이라는 꽃말의 아미초. 한 단에 7,000원 주고 구매했어요.
무척 사랑스러운 데다 꽤 오래가는 꽃이에요.
골든볼

골든볼의 꽃말은 끝없는 사랑. 드라이플라워도 가능해요. 한 단 8,000원에 구매했어요.
유칼립투스

유칼립투스의 꽃말은 추억. 유칼립투스 역시 드라이플라워로 활용할 수 있어요.
유칼립투스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다음번에는 다른 것으로 사보려고 해요. 한 단에 5,000원!

물이 꽃에 잘 올라올 수 있도록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잘라주었어요. 꽃을 다듬은 후 남은 줄기나 잎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답니다.




이 화병은 꽃을 많이 꽂지 않아도 풍성해 보인다는 게 장점이에요. 꽃이 꽃다발 모양처럼 퍼지게 되거든요.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호주매화가 톡톡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알려주네요.

꽃을 다듬을 때 떨어진 꽃잎이 아까워 물에 띄워봤어요. 아~ 곱기도 해라






직접 만들어 사용해보니 꽤 만족스러워요. 사용도 편하고 크기도 좋아 화병으로 사용하기 아주 좋네요!
드릴 작업만 해주면 3,000원 다이소 제품으로 고급 화병 느낌을 낼 수 있답니다. 꽃을 더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화병, 여러분도 시도해보세요!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