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영원한 현역' 박지원이 보는 정치권 현주소

보도국 입력 2022. 6. 27. 17:15 수정 2022. 6. 27. 18: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앵커]

국회의원 4선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장, 장관, 국정원장까지 그야말로 두루 역임한 정치9단입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지원 / 전 국정원장]

그냥 비서실장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앵커]

비서실장이요, 네. 국정원 얘기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신경민 전 의원이 1급 부서장, 국장급 전원 대기 발령을 낸 이 상황 그리고 대대적인 내부 감찰까지 하는 이 상황을 쿠데타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윤석열 정부의 문재인 정부 지우기냐 이런 시선도 있고 조금 전까지 그 국정원의 수장이었기 때문에 이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상당히 복잡하실 것 같은데요.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제가 엊그제까지 국정원장을 했는데 국정원 내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혁된 국정원을 존경하고 우리 국정원 직원들을 사랑합니다. 그 질이, 퀄리티가 굉장히 좋고 그분들은 애국심과 헌신이 딱 몸에 배어 있어요. 또 지금 현 원장과 차·장관들이 들어서서 정권이 바뀌었으니까 인사는 의례히 할 것이라고 했지만 하루에 27명 부서장을 전연 그런 인사를 하는 것은 처음에는 깜짝 놀랐죠. 그렇지만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원장이 잘 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깜짝 놀랐다'라는 말씀에 담겨 있는 함의를 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인데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에 대해서 굉장히 강도 높게 비판을 했습니다. 물론 이 내용도 들으셨을 겁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네, 저도 보도를 보고 민주당이 집권여당이고 원내 소수당 아니에요. 그러면서 민주당과 협치를 요구하면서 왜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입만 벌리면 민주당을 공격하는지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돼요.

그 모든 것을 또 문재인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데 그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국정원은 잘 알다시피 과거 그분들이 집권할 때 얼마나 많은 병폐가 있었습니까. 이것을 문재인 정부, 제가 완전히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해서 지금은 국내 정부도 하지 않고 정치 개입도 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지난 5년간 어떤 언론도, 어떤 정당도, 어떤 시민단체도 그러한 것을 지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오죽하면 제가 과거 국정원장은 날아가는 새도 떨쳤지만 개혁한 후 제가 걸어가면서 새도 안 날아간다 그런 농담을 했겠어요. 그러한 국정원에 대해서 지금 얘기하는 것은 자기들이 좀 꿀리는 것도 있겠죠.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도 그렇고요. 그리고 북한 어민의 북송 사건, 다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정치권의 그야말로 뜨거운 공방 이슈로 지금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언제 어떤 식으로 끝맺음을 하게 될지 지금은 예견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는데 본질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 보는 이 본질 밖에 정치적인 의도가 담겼다라는 시선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저는 대한민국 국방부, 대한민국 해경이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그렇게 입장이 바뀌는 것은 스스로 국민의 존경을 못 받는 길로 가고 있다 이렇게 우선 평가를 하고요.

그것 역시 사안에 따라서는 국정원장이 얘기할 성질도 못 되고 국정원의 개입도 제가 볼 때는 없었고 그래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어떻게 됐든 그 유족이 계시기 때문에 진상 규명은 이루어져야 되지만 이것이 어쩐지 좀 정치적 냄새가 난다 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앵커]

몇 년 전에요. 그때는 국정원장으로 재직하시기 전이니까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서해 NLL 이른바 녹취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이번 사건과 당시 사건의 정치권에서 바라보고 있는 시선들을 조금 비슷하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때도 굉장히 소모적이었다라는 것이 지나고 났을 때 전반적인 평가 아니었습니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그때도 제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는데 NLL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다 그랬을 때 저는 반대표를 던졌어요. 그랬더니 재미있는 것은 민주당 원내대표가 저한테 경고장을 보냈더라고요. 당론에 위배되는 일을 했다. 뭐가 잘 됐어요? 이렇게 모든 것을 낱낱이 공개했을 때 우리나라 안보가 미치는 영향 이건 지대한 겁니다.

특히 대북 첩보나 정보, SI 이러한 것은 한미 정보기관이 공조해서 캐치를 하고 그러한 것을 공유해서 분석을 하는데 이 모든 것을 공개해서 뭐가 좋은 일 있어요, 분단국가에서.

이렇게 안보를 중시하는 나라가, 윤석열 정부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단 윤석열 대통령께서 SI도 공개해야 되느냐 그건 할 수 없다라고 하신 것은 그나마 아주 잘한 말씀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오늘 뜨거운 뉴스 중에 하나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경찰국 신설을 공식화한 상황이고 그리고 현직 경찰청장은 한 달 정도의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사의에 대한 반려를 얘기했습니다. 이른바 경찰의 독립, 중립 이를 둘러싼 견해들 그리고 이런 차이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이번 경찰 인사는 이렇게 보니까 대통령 패싱이라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기 문란이다'라고 정했는데 어떤 정부에서 국기 문란이 났죠? 이건 스스로 하늘 보고 침 뱉는 격이에요.

그리고 저도 경찰 속성을 잘 압니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청와대의 의사에 반해서 경찰이 그러한 인사를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국기문란이라고 하기 전에 행안부, 경찰 자체 감찰을 하면 무엇이 잘못이었는가 이 진상을 국민들한테 알려줘야만 국민이 덜 불안하죠.

그런데 그렇게 되고 더욱 가관은 경찰이 내무부로부터 독립돼서 오늘까지 31년을 지탱해 왔습니다. 1991년도에 내무부에서 경찰청이 독립됐어요. 이렇게 해서 31년간 나름대로 권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을 해온 경찰을 이제 행안부 장관이 통제하기 위해서 다시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하겠다? 이것은 31년 전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정부가 진짜 어려운 경제 물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미래로 가야지 자꾸 과거로 가면 저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이건 말이 아니에요.

그리고 경찰들이 지금 현재 얼마나 부글부글 끓고 있지만 대통령께서 '국기 문란이다'라고 하니까 지금 잠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건 굉장히 큰 문제로 비화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저는 민주당원 아닙니다.

[앵커]

곧 복당하실 거라고 얘기를 들어서.

[박지원 / 전 국정원장]

네, 이제 복당하려고 얘기는 해 놨어요.

[앵커]

영원한 비서실장이고 또 영원한 민주당원 아니시겠습니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그렇죠. 저는 사실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게 지금도 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 민주당, 김대중, 제 고향 호남을 위해서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에 복당을 하려고 합니다만 아직 통보는 없습니다. 제가 민주당에 복당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민주당의 당 대표가 누가 될지 새로운 선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큽니다. 그런데 이재명 의원이 도전장을 내는 것이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 물론 출사표를 던지게 되면 가장 유력하다라는 의견은 지배적입니다만 거기에 대한 정당성을 두고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저는 지난 6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방송 또는 신문의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딱 네 가지 사항을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건의, 충언을 했습니다.

첫째가 인사, 두 번째가 도어스테핑, 세 번째가 영부인의 부속실, 네 번째가 사정은 짧고 간단하게 그리고 경제 물가를 살려라, 미래로 가자라고 했는데 제 네 가지 지적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강하고 잘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민주당의 제일 큰 문제는 총구를 앞으로 향하지 않고 옆으로 향해서 자기 당 사람들만 죽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한다 이렇게 보고요.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통령 만들어줬다고 하면 아이로니컬하게도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이 이재명 의원을 당 대표로 나가게 한다 이게 품앗이 정권 아니냐 이런 생각도 하는데요.

지금 전당대회에서 얼마나 많이 싸웠습니까. 전해철 전 행안부 장관은 불출마 선언을 했고 그러면서도 '이재명 안 된다'. 홍영표 전 대표는 면전에서, 설훈 의원도 면전에서 '당신이 안 나가면 나도 안 나가겠다' 그러면서도 또 김민석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은 나가겠다는 거예요. 또 97세대도 지금 도전을 준비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의원이 '108번뇌 하고 있다' 그 소리를 듣고 나간다. 그렇다면 민주당에서 이재명을 반대만 하지 말고 더 좋은 대안을 한번 제시해 봐라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앵커]

현실적으로 이재명 의원과 겨뤄볼 만한 아니면 민주당을 맡겨볼 만한 대안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오늘 당권 도전을 생각하는 의원과 제가 오전에 만났어요. 만나서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1대 1로 하더라도 현재는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된다 그랬으면 끝난 거 아니에요? 그러나 어떻게 됐든 정치인은 본인이, 당이, 국민이 결정하는 거예요.

지금이라도 이재명 의원이 안 나오겠다 하면 별 문제 아닌데 나오겠다고 하면 당심도 어느 정도 가지고 당심은 상당히 70% 이상 가지고 있고 민심은 또 반대를 하지만 이것도 재미있는 현상인데 윤석열 대통령 한 달 만에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누구냐 하니까 이재명이 1등이에요.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 2등, 안철수·한동훈 장관이 4% 나오더니 최근에 보면 이재명·오세훈·한동훈, 3위가 한동훈 아니에요. 이런 거 보면 어느 정도 민심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저는 나오고, 나오면 될 것 같다.

[앵커]

시간이 어느덧 다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서 다자외교 첫 시험대에 오릅니다. 그래도 지지를 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 대통령으로서 해외 무대에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데 박지원 원장께서 덕담 한 말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밖에서 연합뉴스TV 간부들하고도 얘기했습니다만 저는 아침에 선재규 선임 기자가 하는 국제 뉴스를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그때 내가 만약 라디오 인터뷰를 하면 돌아와서 그걸 보는 거예요. 오늘 또 보니까 아주 좋은 분석을 했더라고요.

시간이 있으면 제가 한번 설명을 하겠습니다만 어떻게 됐든 저는 맨 처음부터 나토 정상회의에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가시는 것이 부적절하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나토 정상회의는 미국이 주도해서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가 가지 않습니까. 이것은 캠벨 아시아의 차르라고 하는 NSC 그분도 대서양과 태평양을 같은 그룹으로 묶어가는 거예요, 안보로. 그리고 대서양, 인도, 태평양을 같이 하는 거예요.

그런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아주 재밌는 얘기를 했더라고요. 중국은 장기적 문제가 있는 나라고 러시아는 현재적 문제가 있는 나라다. 그래서 이 나토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거예요. 그랬을 때 우리 대한민국은 러시아에도 물론 팔아야하지만 중국에 경제 의존도가 얼마나 높습니까. 반도체가 중국에 41% 팔고 미국에는 8%밖에 안 팝니다. 우리 경제 의존도가 수출·수입이 25%는 중국이고 미국은 불과 10% 내외예요. 그랬을 때 중국이 과연 어떻게 우리한테 경제 보복을 할 것인가, 불을 보듯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곳에 가셔서 기왕 가셨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분께서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굉장히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지원 / 전 국정원장]

그래서 이런 뉴스를 연합뉴스TV 시청자들도 꼭 아침에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아주 좋아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저희 프로그램 말씀까지 해 주시고 앞으로 자주 좀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자주 불러주십시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영원한 비서실장,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지원 #국정원장 #나토정상회의 #러시아 #한미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TV.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