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튜닝 전문 브랜드 ‘알피나(Alpina)’가 2023년형 알피나 B3를 선보였다.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신형 3시리즈를 바탕으로 안팎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매만졌다. 차체는 세단과 투어링(왜건), 엔진은 가솔린(B3)과 디젤(D3 S) 각각 두 가지로 나온다.




외모는 신형 3시리즈와 같다. 굵기를 줄인 헤드램프와 ‘ㄱ’자 모양 LED 주간주행등(DRL)이 대표적이다. 앞 범퍼엔 면적을 키운 공기 흡입구와 ‘L’자 형태 공기 통로, 알피나 로고를 새긴 립 스포일러를 달았다. 옆모습은 알피나 전용 스트라이프와 19인치 휠로 멋을 냈다. 옵션으로 20인치 휠도 고를 수 있다. 뒷 범퍼 아래 양쪽엔 배기구 네 개가 자리한다. 리어 디퓨저를 유광 블랙으로 마감한 일반 3시리즈와 달리 알피나 B3는 차체와 같은 컬러로 칠했다.


실내 구성은 3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리 버튼 개수를 줄이고, 공조장치를 포함한 기능 대부분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에 넣었다.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중앙 화면을 하나의 패널로 묶은 대형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를 얹었다. 계기판엔 iX와 i4 등 BMW 전동화 모델과 같은 그래픽을 담았다.

일반 3시리즈와 차별화한 부분도 눈에 띈다. 메탈→무광 우드로 바꾼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장식이 좋은 예다. 계기판 그래픽은 알피나 특유의 파란색과 초록색으로 꾸몄다. i드라이브 컨트롤러 뒤에는 생산대수 번호를 각인한 배지를 달았다. 스위치를 닮은 전자식 기어 노브를 품은 3시리즈와 달리 전자식 기어 레버를 넣은 점도 특징. 시트 스티칭과 엠보싱, 자수, 파이핑 등을 비롯한 디자인 요소는 오너 취향에 맞춰 바꿀 수 있다.

보닛 아래에는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짝지었다. 높은 출력을 위해 배기 시스템을 개조하고 새로운 엔진 소프트웨어를 더했다. 더불어 라디에이터 위치를 수정하고 기존보다 더 큰 인터쿨러를 달았다. 그 결과 신형 알피나 B3는 최고출력 495마력, 최대토크 74.4㎏·m를 낸다. 구형 모델보다 각각 33마력, 3.1㎏·m씩 올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3.6초, 최고속도는 시속 305㎞다(세단 기준).

D3 S는 직렬 6기통 3.0L 디젤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55마력, 74.4㎏·m. 최고속도는 시속 273㎞, 0→시속 100㎞까지 4.6초 만에 가속한다(세단 기준).
모든 모델에는 네 바퀴 굴림(AWD)과 전자식 차동제한장치(LSD, Limited Slip Differential)가 들어간다. 스프링과 스태빌라이저 등은 알피나의 부품을 가져왔다. 민첩한 주행 성능을 위해 스티어링 시스템도 새롭게 손봤다.

알피나 B3의 판매가격은 독일 기준 세단 8만8,600유로(약 1억1,819만 원), 투어링은 8만9,900유로(약 1억1,992만 원)부터 시작한다. 디젤 모델인 D3 S는 세단이 7만7,050유로(약 1억276만 원), 투어링 7만8,450유로(약 1억463만 원)부터다.

참고로, BMW 그룹은 지난 3월 10일(현지시각) 알피나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계약 발효 시점인 2026년부터 BMW 그룹의 포트폴리오에 알피나가 정식으로 오를 예정이다. 그때까지 알피나는 지금처럼 튜너로서 개조한 BMW를 선보인다.
글 최지욱 기자
사진 알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