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못하는 박재범 어쩌다 소주 사업에..

스포츠서울 현기자

지난해 말 AOMG와 하이어뮤직 대표를 사임한 박재범이 야심 차게 준비한 사업이 따로 있었죠.

다름 아닌 '박재범 소주', '원소주'인데요.

박재범 인스타그램

지난 2월 출시하자마자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4월 농업회사법인 원스피리츠를 설립하고 증류식 소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였죠. 

강원도 원주의 쌀만을 써 '전통주'로 인정받아 3월 31일부터 온라인에서도 판매. 하루 2000병씩 1~2분 내 완판 행진.

온라인에서 팔지 못하는 막걸리, 소주와 비교되며 부러움을 사기도 했어요. 

박재범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대박 사업을...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던
래퍼 가수, 회사 대표의 모습과는 딴판?

★타임머신이 팩트 체크 해볼게요.

스포츠서울DB

박재범은 1987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미국인입니다. 본명은 Jay Bum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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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그룹 2PM(사진)으로 데뷔한 뒤 이듬해 팀을 탈퇴했고, 2013년 힙합 레이블 AOMG, 2017년 하이어 뮤직을 설립했습니다.

그에 대한 궁금증, 질문 들어갑니다.

스포츠서울DB

담배?
NO! 아예 피워본 적도 없다고 해요. 의외인가요? 

술은?
23세 때 처음 먹었고 소주는 더 늦게 배웠대요. 

술버릇?
마시면 바로 취하는 스타일이래요. 2015년 '쇼미더머니 4' 콘서트가 끝나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술을 조금 마시고 갔는데 그새 취해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타블로를 소개하며 다녔다고 해요.
"Do you know Tablo?" 

이곳에 '빼박' 증거가... 

한국인 다 됐네! 박재범은 점점 한국에 익숙해지며 포차에서 인생 얘기하며 마시는 소주 문화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제가 된 원소주 한 병 원샷?

사실 물이었어요.
전 그렇게 마시면 죽어요 ^^
온라인 커뮤니티

물 마시는 클라쓰 보소~.

500ml가 아니라 2리터짜리 대형 생수통을 자주 들고 다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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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와 견줘도 큰 차이 없는 얼굴. 물도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인 듯해요.

그런 그가 물이 아니라 소주를 상품화한 건 아이러니죠.

‘아르망 드 브리냑’ 인스타그램

해외에서는 래퍼 제이지 하면 샴페인,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하면 데킬라를 떠올릴 만큼 술 사업하는 스타가 많아 자연스레 영향을 받았대요.

술 사업, 계획이 다 있었다?

박재범이 2018년 미국에서 활동하며 낸 첫 싱글이 바로 'SOJU'였습니다.

프로모션 다니면서 소주 선물을 했더니, 주변에서 "네가 만든 거냐"며 관심을 보이며 한번 해보라고 권유하더랍니다.

이듬해 투어를 간 도시마다 곧 소주 회사를 차릴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박재범 인스타그램

2020년 '쇼미더머니 9' 파이널 릴보이 곡 피처링에서는 '원소주 내년 출시 예정 pour up'이라는 가사도 썼어요.

당연히 우리 소주에 대해 뿌리를 뽑듯 열공했죠.

원스피리츠 제공

1년이 미뤄졌지만 마침내 올해 '원소주(WONSOJU)'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셀럽이 자신의 이름으로 출시한 첫 주류였죠.

단지 이름만 빌린 게 아니라 제작부터 출시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그는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어요.

박재범 인스타그램

라벨, 병 모양까지 다 작업했고, 시음을 수없이 많이 해 맛에도 그의 취향이 담겨 있다고 해요.

원소주 인스타그램

출시 첫날 1만 병이 팔렸고, 준비했던 초기 물량 2만 병 완판. 선착순 구매를 위해 오픈 런까지. ㄷㄷㄷ

상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야 맛있다. 잘 만들었다"
백종원도 엄지 척!

149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 전혀 문제 되지 않았죠. 

스포츠서울DB

사업가?
"저는 제가 사업가라고 생각 안 해요. 단가, 원가, 수익이 얼마나 나는지 따지지 않거든요. 대신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예요"

그의 집요함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전 세계 고급 바에서 마시는 소주를 만들고 싶다는 '도전의 아이콘' 박재범.

이미 첫술에 배불러졌습니다. 담대한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마칠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