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몇개나 사야할까..2030 영앤리치의 백화점 'VIP' 기준은
젊은 층의 명품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영앤리치'(젊은 부유층) 소비자를 잡기 위한 백화점 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VIP 등급을 개편하고 2030 전용 특별 라운지를 만드는 등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연간 최소 수천만원을 써야 VIP 혜택을 부여하던 백화점들은 이제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2030 소비자가 '샤넬백' 한 개만 구매해도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이들의 구매 경험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 롯데·신세계, 연간 400만원 이상 쓰면 VIP 혜택 받아
![롯데백화점 본점 mvg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2030 우수고객들 [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2/27/mk/20220227145706628otzb.jpg)
롯데백화점 우수고객은 크게 MVG와 VIP로 나뉜다. MVG는 연간 구매금이 높은 편이지만 VIP는 VIP+(800만원 이상)와 VIP(400만원 이상)으로 나뉘어 2030 세대가 혜택을 받기 비교적 수월하다. 두 등급 모두 소속점 영업시간 내 일 3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며 VIP+는 소속점 월 30회(동반 1인), VIP는 소속점 월 10회(동반 1인) 무료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유료 멤버십 클럽 와이(Y)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가입비 10만원을 내면 10만원 상당의 호텔 애프터눈 티세트, 와인 교환권 등 택1로 웰컴 기프트를 받을 수 있고 백화점 할인 쿠폰, 무료 주차, 발렛파킹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차 가입 고객 중 90% 이상이 2기에도 가입했다"면서 "전체 가입 회원 수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젊은 층의 관심도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VIP는 TRINITY(최상위 999명), DIAMOND(1억원 이상/6000만원 이상), PLATINUM(5000만원 이상/4000만원 이상), GOLD(3000만원 이상/2000만원 이상), BLACK(1500만원 이상, 800만원 이상), RED(연간 400만원 이상/분기별 1회 구매 200만원 이상/분기별 6회 구매 100만원 이상) 등으로 나뉜다. 등급에 따라 라운지 이용, 상품 할인, 발렛파킹 및 무료 주차, 프라이빗 이벤트 초청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신세계는 지난 2017년부터 2030 세대를 정조준한 RED 등급을 내놨다. 현재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 백화점 큰손이 될 수 있는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RED는 다른 VIP 등급과 달리 비교적 적은 구매 금액으로 VIP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면서 "VIP 혜택을 맛본 고객들은 자연스레 등급 유지를 위해 백화점 쇼핑을 이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 현대백·갤러리아, 전용 라운지 만들고 등급 기준 낮춰
![현대백화점 '클럽 YP 라운지'.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2/27/mk/20220227130903620efvq.jpg)
현대백화점은 쟈스민 블랙(1억2000만원 이상), 쟈스민 블루(8000만원 이상), 쟈스민(5500만원 이상), 세이지(3000만원 이상) 등으로 VIP를 구분한다. 등급별로 기준에 맞는 할인(패션·잡화 쇼핑, 식품관, 문화센터 등), 라운지 이용, 백화점 발렛파킹, 북 큐레이팅 정기 배송 서비스 등 혜택이 부여된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2030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클럽 YP'를 운영해 젊은 명품족을 케어하고 있다. 올해 기준 39세 이하(1984년생)까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가입 대상이다. 클럽 YP가 되면 발렛파킹, 명품 구매시 6개월 무이자 서비스 등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클럽 YP 라운지'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VIP 라운지가 무채색 계열의 색상으로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던 것과 달리, 클럽 YP 라운지는 파랑·노랑·초록 등 강렬한 원색으로 개성 있는 모습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6월 VIP 등급 중 가장 아래 단계인 '제이드' 등급을 세분화해 제이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제이드+(1000만원 이상), 제이드(전년 구매금액 500만원 또는 3개월 구매금액 300만원 이상)로 구분할 수 있다. 또 대전에 위치한 타임월드에 제이드+ 등급을 위한 '갤러리아 라운지'를 만들어 70여개 좌석의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도 제이드 등급부터 VIP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제이드, 제이드+등급 고객의 70%가 2030 세대"라면서 "이 고객들이 향후 백화점의 상위 우수고객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VIP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리미엄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관리 시스템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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