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에 이어 SUV도 전기차!..벤츠 2023년 EQE SUV 출시 계획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지난해까지 전기 세단 출시에 집중해 온 벤츠가 올해에는 전기 SUV(E-SUV) 출시로 눈길을 돌린다. 플래그십 전기차 EQS와 중형 EQE의 SUV 버전은 이르면 올해 4분기 공개 이후 이듬해인 2023년부터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15일(현지 시각)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년 EQC 출시 이후 제동이 걸린 중, 대형 E-SUV를 올해부터 확대한다. EQA, EQB 등의 소형 E-SUV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다음 수순은 GLE 덩치를 가진 SUV의 전동화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전기 SUV는 전기차 EQE의 뼈대와 파워트레인을 물려받는 EQE SUV(가칭)다. 개발명 X294인 EQE SUV는 중형 SUV GLE의 전기차 버전으로 전용 플랫폼인 EVA II를 바탕으로 후륜구동 싱글모터, 4륜구동 듀얼모터 구성을 갖춘다.
EQE SUV는 공기저항을 위해 캡포워드 디자인을 채택한 EQE 처럼 보닛 끝단부터 부드럽게 이어지는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채택한다. 실내는 ‘하이퍼스크린’으로 불리는 17.7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 EQE와 동일한 구성으로 꾸며진다.
EQE 대비 껑충 높아진 차체 바닥에는 90㎾h 배터리가 실린다. 뒷바퀴만을 굴리는 후륜구동의 경우 시스템 출력 288마력(215㎾), 최대토크 54.0㎏f·m(530 Nm)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600㎞가 목표다.
2개의 전기모터가 앞, 뒤바퀴를 굴리는 4륜구동의 경우 600마력 이상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고성능 AMG 버전은 부스트 모드 작동 시 시스템 출력이 761마력, 최대토크 103.8㎏f·m로 전해진다.
대용량 배터리는 초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최대 170㎾까지 지원하는 충전 기술은 단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생산기지는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이다. 벤츠는 차세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지난해 10억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를 투입해 공장 시설을 확장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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