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미래' 이원석이 전한 '발전'에 대한 다짐 그리고 각오

김우석 2022. 6.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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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22, 207cm, 센터)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경복고를 졸업 후 연세대로 진학했던 이원석은 얼리 엔트리를 통해 KBL 도전을 선택했고, 위에 언급한 대로 당당히 1순위를 통해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관심 속에 첫 시즌 이원석이 남긴 성적은 52경기 동안 평균 21분 29초를 뛰었고, 평균 8.6점 3.1리바운드 0.8블록슛이었다.

시작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원석은 중반으로 접어들며 조금 주춤했고, 시즌 후반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 첫 커리어를 지나쳤다.

그리고 두 달 동안 휴가를 가졌던 이원석은 소집 훈련에 참여, 새로운 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완전치 못한 발목 상태로 인해 재활군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웨이트와 체력 증대를 위한 강도 높은 운동을 소화하고 있었다.

훈련장에서 만난 이원석은 “비 시즌 휴가 기간 동안 정확히 10일을 놀았다.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았다. 친구들을 주로 만났다. 이후 오전 웨이트와 오후 슈팅 훈련 프로그램으로 소집 훈련을 준비했다. 주말에는 놀았다. 웨이트는 수원의 트레이닝 센터에서, 슈팅은 체육관에서 진행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프로의 ‘경험’이었다. 연세대 시절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많이 했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 부딪혔던 느낌이 궁금했다.

이원석은 ‘180도 다르더라’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집중력과 관련한 부분이 특히 그랬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달랐다. 정규리그를 뛰어 보니 연습 경기 때는 외국인 선수나 주전 선수들은 100%를 다 하지 않았더라. 집중력과 세밀함 등에서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정말 프로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연이어 이원석은 “1라운드는 멋 모르고 덤볐다. 2라운드부터는 상대가 나를 파악하고 나왔더라. 저도 무언가 보이는 것 같고, 멘탈적인 부분이 겹치면서 부진했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점은 시즌이 정말 길더라. 후반기에는 일정도 거의 살인적이었다. 퐁당 경기가 8게임이 있었다. 진짜 힘들더라. 회복이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느낌은 시원 섭섭이었다. 정말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자세히 지난 시즌을 되짚어 주었다.

기술적인 부분도 궁금했다. 연세대 시절 이원석은 대학생 수준에서 완성형이었다. 프로에서는 분명 개인적으로도 다를 듯 했다.

이원석은 “잘한 게 생각나지 않는다(웃음) 특히, 수비는 잘 못했다. 몸싸움, 리바운드, 박스 아웃 등 제대로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첫 시즌은 팬 들이 애교로 봐주실 수도 있을 듯 하다. 첫 시즌이라는 우산이 있었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한다. 다 해내야 한다.”는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소득도 있었다. 시즌 후반 높이에 대해서 자신감을 얻게 된 것.

이원석은 “그래도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점프와 높이와 관련한 것은 확인했다. 아마추어 때까지 너무 안전하게만 하려는 습관이 있었다. 페이크와 스탑 동작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 이제는 과감하게 상대와 함께 슛을 시도하는 것을 해내야 한다. 슈팅 상황에서 적극적이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 원주 DB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대결에서 얻게 된 자신감이다. 블록슛 상황에서도 나의 실린더를 지키면서 대처해도 충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전했다.

루키 이원석이 첫 프로 경험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소득이 아닐 수 없었다.

 

얼리 엔트리를 통해 연세대에서 이탈한 이원석은 1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은희석 감독과 재회했다. 대학 감독이 아닌, 자신이 오랫동안 생활을 해야 할 프로 팀에서 감독으로 만났다. 기분이 남다를 듯 했다.

이원석은 “좀 신기하다. 많이 색다르다. 연세대 시절 감독님은 연세대 마크가 들어간 카라 셔츠에 나이키 신발이 시그니처 패션이었다. 지금은 언더아머 카라 셔츠에 언더아머 신발을 신고 다니신다.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전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원석은 “일단 6강이 목표다. 봄 농구를 보면서 ‘너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로는 잘 준비해서 올라갈 수 있는 곳 까지 가보고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남기고 싶다. 삼성의 선택이 옳았음을 꼭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팀 성적과 발전은 오롯이 본인의 의지다. 삼성과 대한민국 남자 농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이원석의 앞날에 응원을 보내본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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