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DRX 선수들과의 인터뷰 공개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은 스프링 시즌 후반을 맞아 DRX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DRX 선수들은 2022년 목표로 ‘롤드컵 우승’을 공통으로 꼽았다. ‘데프트’ 김혁규는 2022년 목표로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수행하면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싶다”고 말했고, ‘베릴’ 조건희는 “DRX가 처음 이적한 팀이라서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통산 2000킬을 달성한 ‘데프트’는 자신의 롱런 비결에 대해 ‘꾸준한 노력’을 꼽았다. 그는 “10년 동안 만족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목표한 걸 이루지 못한 것도 있지만, 아직 게임을 하는 게 재밌다. 그래서 계속 열심히 하고 있고, 덕분에 잘된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표식’ 홍창현은 “잘했을 때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다. 코로나 이후에 데뷔해서 아직 박수 소리만 들어봤는데 팬분들의 함성 소리를 듣게 된다면 남다른 기분일 것 같아서 설렌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DRX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2022년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제카 : 롤드컵 진출이요. 스프링 시즌 때 팀 합 맞추고, 서머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롤드컵에 가고 싶어요.
▲ 데프트 :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수행하면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싶어요.
▲ 베릴 : DRX가 처음 이적한 팀이라서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해요.
- 점점 e스포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프로 게이머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LoL 프로 선수가 갖춰야 하는 최고의 자질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재카 : (단호하게) 재능이죠.
▲ 킹겐 : 저는 재능이라 생각했는데 자신감도 중요해 보여요. 안 될 거라는 두려움보다는 나는 무조건 된다는 자신감이 재능과 만나면 실력이 크게 발전한다고 믿고 있어요.
▲ 베릴 :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프로의 가치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자신감 있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정말 중요해요.
▲ 표식 : 저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끈기 있게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데프트 :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계속 도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뿐만 아니라, 어떤 걸 하더라도요.
- 코로나19가 끝나면 레드불과 함께하고 싶은 이벤트가 있나요?
▲ 데프트 : 예전에 레드불이랑 같이 스카이다이빙 했을 때, 다음에는 바다 아래로 들어가 보자는 얘기를 했는데요. 뭐든 시켜만 주시면 재미있게 도전해 보겠습니다.
▲ 표식 : 전에 제가 클럽 한 번도 안 가봤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레드불에서 클럽 사주신다고 했었거든요. (웃음) 레드불이랑 클럽 한번 가보고 싶네요.
▲ 킹겐 : 선수들끼리 철인 3종 경기를 한번 하는 게 어떨지…?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추진해보고 싶습니다.
[킹겐 선수 개인 질문]
- 폼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감독님이나 동료 선수들에게 특별히 받은 피드백이나 조언이 있나요?
▲ 킹겐 : 우선 저 자신을 믿으려고 하고 있어요. 덕분에 전보다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분이 ‘폼이 좋아졌다’고 평가해 주신다고 생각해요.
- 올해로 데뷔 4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중견급 선수가 됐는데, 앞으로 팀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 킹겐 : 벌써 4년 차 프로게이머가 됐지만, 경력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특히, 노련함이나 팀을 포용하는 리더십이 더 있으면 좋겠어요. 다방면으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표식 선수 개인 질문]
- 올 시즌 3연패 이후 첫 승리를 할 때,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 표식 : 저는 3연패가 아니라 몇십 연패라… 오랜만에 이기니까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 것 같아요.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데뷔해서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관중이 있는 경기에서 뛰는 소감은 어떤가요?
▲ 표식 : 잘했을 때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코로나 이후에 데뷔해서 박수 소리만 들어보고 함성은 아직 듣지 못했는데, 팬분들의 함성을 직접 듣게 된다면 남다른 기분일 것 같아서 설레요.
- 블랭크(LoL) 프로게이머 vs 이승우 (축구선수) vs AQUINAS (래퍼) 가운데 누구 닮았다는 말이 제일 듣기 좋나요?
▲ 표식 : 그냥 잘생겼다는 말이 듣기 좋아요. 누구 닮았다고 했을 때 완전 공감하지는 못해서… 그래도 한 명 고르자면 이승우 선수? 학창 시절부터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제카 선수 개인 질문]
- 제카 선수는 LPL 시절 한 인터뷰에서 ‘킹겐’ 선수 때문에 DRX 경기를 자주 챙겨본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DRX 행을 염두에 둔 것인가요?
▲ 제카 : 그 당시에는 이적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경기를 많이 챙겨보는 정도였어요.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게 된 것 같아요.
- 제카 선수는 팀에서 막내인데요. 가장 게임 얘기를 많이 나누고 조언도 많이 해주는 형은 누군가요?
▲ 제카 : ‘베릴’ 조건희 형. 라인전 구도나 포지션에 대해 웬만한 탑, 미드 선수보다 잘 알고 있어요. 제가 모르는 부분을 다 알고 있어서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꼰대’같은 선배가 있다면?
▲ 제카 : ‘킹겐’ 황성훈 형이요. (웃음) 그냥 꼰대예요.
- 제카 선수는 키가 상당히 크고 피지컬이 좋은 편인데 게임을 하는 데 있어 유리한 점이 있나요?
▲ 제카 : 딱히 장점은 없지 않나 싶어요. 아, 상대방이 시비를 걸었을 때 ‘만나서 이야기할까요?’라고 말하면 바로 물러난다 정도? 물론 농담입니다.
[데프트 선수 개인 질문]
- 다시 DRX로 돌아왔습니다. 확정된 최종 멤버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 데프트 : ‘딜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 개인 방송에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자주 출연합니다. 후배 선수들이 유독 데프트를 좋아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 데프트 : 뭔가 형 같지 않아서… 아닐까요? 나이 차이가 나긴 하는데… 제가 그냥 편한가봐요.
- 이제 한국 리그에서 10년 가까이 활동했습니다. 얼마 전에 통산 킬 기록 2000을 달성하기도 했고요. 원거리 딜러로 10년간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비결이 무엇인가요?
▲ 데프트 : 저 스스로는 10년 동안 만족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목표한 걸 이루지 못한 것도 있지만, 아직 게임을 하는 게 재밌어요. 그래서 계속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덕분에 잘된 게 아닐까 싶어요.
[베릴 선수 개인 질문]
- 데프트 선수와 함께 바텀 듀오를 하는 소감은 어떤가요?
▲ 베릴 : 경력도 많고 옛날부터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어요. 혁규 형과 같이하게 돼서 좋고, 실제로 배울 점도 많아요.
- 베릴 선수는 온갖 게임을 섭렵한 헤비 게이머로 유명합니다. 최근에 흥미롭게 하는 게임이 궁금합니다.
▲ 베릴 : 여러 가지의 게임을 많이 하고 있어요. 주로 모바일 게임을 합니다. 최근에는 ‘엘든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드불과 DRX의 인터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레드불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레드불은 최근 축구 선수 백승호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며, ‘바람의 손자’ 이정후, ‘암벽 황제’ 김자인, ‘익스트림 태권도의 선구자’ 신민철, ‘브레이킹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 윙과 홍텐을 후원하는 등 최강의 스포츠 파트너십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T1 및 DRX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