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2000km '초록길' 만든다.."집 앞에서 녹지 누릴 수 있게"
[경향신문]

2026년 서울지역 숲과 공원이 하나로 이어진 2000㎞ ‘초록길’이 조성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심 내 활동이 제약되면서 숲이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 따른 조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숲·공원 등 녹지를 어디서나 가깝게 향유할 수 있도록 서울 전역의 숲·공원·정원·녹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록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초록길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총 2000㎞ 규모의 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으로, 새롭게 발굴해 조성하는 부분만 400㎞에 달한다. 이미 조성돼있는 1600㎞는 서울 둘레길이나 근교산자락길, 하천길 등 그간 이용이 어려웠던 녹지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정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초록이 부족한 길에는 녹지공간을 더 만들기로 했다. 우선 서울둘레길은 권역별 세부노선을 70㎞ 추가 발굴해 조성할 방침이다. 2020년만 해도 319만명이었던 서울둘레길 이용객은 지난해 423만명으로 증가했다. 시는 광진구 아차산과 중랑구 용마산 등 5개소에도 치유의 숲길을 조성하고 노원구 불암산과 도봉구 초안산 치유의 숲길도 연장하기로 했다.
도심 명소길에도 다양한 숲길이 조성된다. 올해 용산구 반포대교 북부를 시작으로 고가차도 하부에 ‘그린아트길’을 조성한다. 지하철 및 지하보도를 활용한 ‘서울 아래숲길’도 조성해 2026년까지 0.12㎞ 이상 지하 녹지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숲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쉽고 편한 길로 바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인왕산·관악산·불암산 등 11개소(5.0㎞)를 정비하고 매년 4~5㎞씩 개선해 2026년까지 총 23㎞ 이상을 재정비한다.
도심 내 주요 하천은 생태숲길로 특화한다. 하천변 사면과 유휴공간을 이용해 자생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숲과 녹지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안양천과 중랑천 등 8개 하천(19개소, 9.8㎞)부터 정비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훼손된 녹지는 회복하고 파편화된 숲길을 잇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도로변 가로수와 가로녹지를 녹음이 드리우고 볼거리 가득하게 만들기 위해 올해 중구 을지로 등을 시작으로 재조성하기로 했다. 또 강동구 샘터공원과 방죽공원을 잇는 녹지연결로를 설계하고 도로로 단절된 동작구 국사봉을 잇는 공사도 시행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26년까지 서울 구석구석을 초록길로 연결하게 되면 우수한 도보 접근성과 연속성으로 교통약자를 포함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녹지이용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걷기, 등산하기, 자전거타기 등 일상적인 여가활동을 촉진시켜 시민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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