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재난에도 피어난 온정..이재민·진화대원 숙박비·식사비 무료

손대성 2022. 3.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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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출혈이 있기는 하지요. 그래도 일단 이재민이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어차피 있는 방이기도 하고."

9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고래꿈호텔 대표 A(58)씨는 산불 이재민에게 무료로 방을 제공하는 이유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한 A씨와 낚시 동호인 모임인 '낚시하는 시민연합'은 울진 산불 이재민과 산불진화대원 숙박비를 대신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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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산불진화팀 식사 무료 제공하는 중식당 [촬영 손대성]

(울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솔직히 출혈이 있기는 하지요. 그래도 일단 이재민이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어차피 있는 방이기도 하고."

9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고래꿈호텔 대표 A(58)씨는 산불 이재민에게 무료로 방을 제공하는 이유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한 A씨와 낚시 동호인 모임인 '낚시하는 시민연합'은 울진 산불 이재민과 산불진화대원 숙박비를 대신 내주고 있다.

이들은 고래꿈호텔 숙박 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에 할당한 객실 8개 가운데 4개를 예약해 산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숙박비를 결제해 주기로 했다.

숙박비는 A씨와 낚시하는 시민연합이 반씩 부담하는 형태다.

지금까지 A씨 숙소를 이용한 이재민은 20명이다.

9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A씨와 낚시하는 시민연합뿐만 아니라 울진에서 자발적으로 이재민과 산불진화대원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재민·산불진화대원 숙박비 할인해주는 울진그랜드호텔 [촬영 손대성]

울진읍에 있는 울진그랜드호텔은 이재민과 산불진화대원에게 방값을 약 30% 할인해주고 있다.

이 호텔은 7만원인 스탠더드룸을 5만원, 9만원인 트윈룸을 7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울진지역 산불이 난 첫날인 지난 4일에 40명, 5일에 20명의 이재민이 이 숙소에 대피해 머물렀다.

현재는 이재민은 거의 없고 산불진화를 위해 지원하러 나온 타지역 소방관들이 머물고 있다.

박홍래(61) 지배인은 "우리 지역에 산불이 났으니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울진읍에 있는 중식당 청목신신짬뽕은 며칠 전부터 소방관, 산불진화대원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출입문에 이런 안내문을 붙여 놓았고 배달앱에도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배달앱으로 주문할 경우 요청사항에 '산불작업'이라고 쓰고 결제를 후불결제로 변경하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타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맛집으로 꼽히는 집이다.

식당 관계자는 "산불 진화를 위해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이같이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재민·산불진화대원 숙박비 무료 제공하는 울진그랜드호텔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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