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가 만난 사람들 : 5월

‘i-D가 만난 사람들’은 거리에서 개성 있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포착하는 시리즈다. 아래는 5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이연현, 70세, 환경미화원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새벽부터 일하는데 어두울 때 상의에 부착된 3M 소재가 안전에 힘이 되어준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편안한 복장.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업무를 보는데, 아직 오전 6시면 깜깜하다. 헬멧에 부착된 안정 등이 도움이 많이 된다.


참솔, 6학년, 작가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몸매가 안 좋은데 몸매 선이 티가 안 나서 좋다. 단점은 고무신이 조금 불편한 것. 운동화만큼 푹신하지 않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평소 나의 복장이 한복이다.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나의 머리 스타일도 유니폼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하며, 나의 흰머리가 좋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어가는 건 시간이 흐름에 당연한데 주변에 많은 사람이 검정 머리로 염색하는데 나는 자연스레 나이가 들어가는 나의 모습마저 너무 좋다. 그리고 평소 비녀를 잘 꽂고 다닌다.


배서희, 40세, 전직 여군 조종사(@baeseoheetv)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혹시나 헬기가 불에 탔을 때 잘 타지 않는 재질이라 안전하다. 원피스 형식이라 화장실 갈 때 편하다. 자세가 발라진다. 평상복 입을 때와 다르게. 군인정신이 생긴다. 단점은 상징성이 있어서 함부로 못 입고 다닌다. 소속감, 의무감, 책임감. 일상에서는 사람들 눈에 띈다. 군복을 입으면 작은 실수도 크게 언론에 비판이 많다. 군복 입고 손을 넣고 다닌다거나… 못한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점프 수트와 조종복과 비슷한 위아래 합으로 된 옷(올인원)을 좋아하고, 치마를 입어도 원피스 된 형태 복장을 선호한다.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상, 하의에 펜과 수첩, 귀마개 등 수납을 할 수 있는 숨겨진 주머니들이 많다.


윌리엄 하, 39세, 구찌 매니저(@william_world)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시즌을 대표하는 RTW 착장으로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게 한다. 단점으로는 유니폼이 너무 멋진 고가의 제품이니 작업(예: 제품 정리)할 때 더러워질까 걱정된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구찌 유니폼(수트 컬렉션, 구두. 시계)은 유니크하고 스페셜한 점이 평소 나의 스타일과 매칭이 되어 좋다.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오른쪽 손목 부분에 사토리얼 라벨이 구찌 디자인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준다.


이지희, 35세, 회사원(@ez_hee)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세상에 20벌 밖에 없는 재킷이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평소 스타일과 다를 바 없다. 편안한 옷이 좋다. 약간의 꾸안꾸 정도. 꾸안안안꾸?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스커트의 여밈이 너무 펄럭거려 로고 브로치로 고정했다.


전상원, 35세, 할리 데이비슨 직원(@owlowl_harley)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할리 데이비드슨을 되게 좋아해서, 브랜드를 표출할 수 있는 점이 좋다. 단점은 다양성이 조금 떨어지는 거 같다. 바이크 복장이다 보니 일상에서는 불편한 점이 있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평소 아메카지 스타일로 자주 입는데, 공통점보다 할리 유니폼은 핏 한 감이 있고 아메카지는 루즈 핏이 여서 상반되는 점이 있는 거 같다.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할리 데이비드슨 체인!


김정훈, 33세, 피규어샵 사장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자리에서 장사를 오래 해서 단골들이 볼 때 익숙한 복장이라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다. 단점으로는 출퇴근길에 모르시는 분들이 볼 때는 군인인지, 뭐 하시는 분인지 여쭤보는 경우가 있어 불편하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평소 밀리터리 계열 룩을 좋아하고, 게임도 ‘칸코레(일본 함대 컬렉션)’ 같은 군대 게임을 자주 해서 유니폼 같이 정복을 자주 입는다.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일본에서 들어온 굿즈 안경테이다. 일반 안경테는 밑쪽이 뚫려있는데 저가 착용한 것은 위쪽이 뚫려있다.


장휘균, 39세, 아더에러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 매니저(@dietbutcherslimskin)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유니폼은 커뮤니티 내에 소속감을 얻게 한다. 또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과의 협동심을 갖게 되어 더 큰 시너지를 이끈다. 아더에러는 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옷뿐만 아니라 공간과 콘텐츠 등 독창적인 방향성으로 매번 신선한 소식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그래서 여기서 일하고 있는 자부심과 소속감이 엄청나다. 스토어에 오신 분들에게는 저희 스탭들이 아더에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유니폼 스타일링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유니폼도 커뮤니케이션의 수단 중 하나다. 나의 스타일링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가끔은 제가 입은 착장 그대로 구매하시는 고객들도 꽤 많아, 뿌듯할 때도 있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나는 평소 펑크 문화가 녹아든 프린팅 셔츠나 과감한 디테일의 팬츠 등 시니컬 한 무드의 스타일을 즐겨 입는 편이다. 아더에러의 독창적인 실루엣이나, 위트 있는 디테일이 제가 입는 스타일과도 부합한다.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우리는 늘 아더에러의 새로운 옷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데, 항상 소재와 디테일을 보면 놀란다. 실물로 옷을 만져보면, 소재가 굉장히 좋다. 여기선 소재 몇 년을 걸쳐 연구하고 자체 개발한다.


고대식, 25세, 올리브영 직원(@daesigi_98)
유니폼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세일기간 유니폼이라 일반 유니폼보다 이쁘다. 하지만, 멜빵이라 약간 불편하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유니폼의 공통점은? 맨투맨을 자주 입는다.
유니폼의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하자면? 멜빵에 달린 70%할인배찌와 입 모양 마스크, 스카프.
Editor Songin
Photography Sim Jaeyoung
BTS, 레드벨벳 등 셀러브리티 헤어 스타일리스트 5인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