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인에게 한국의 '육두문자'를 유행시킨 무서운 한국 여고생

조회수 2022. 2. 22. 11: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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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미진'역의 이은샘을 만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모든 출연진이 좋은 연기를 보여준 가운데, 해외 네티즌들의 눈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극 중 엄청난 욕 연기를 선보이며 '양궁즈' 무리 중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캐릭터 박미진을 연기한 이은샘 배우였다.

극 중 박미진은 시종일관 거친 입담과 욕설에 좀비들을 전혀 두렵지 않은 터프한 모습을 보이며 하승리가 연기한 장하리와 함께 걸크러쉬 양대 산맥을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욕 연기가 얼마나 강했는지, 해외에서도 박미진이 말하는 한국 욕을 배우기까지 해 본의 아니게 한국어 욕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옷 소매 붉은 끝동>에서 덕임(이세영)의 동무이자 사려 깊고 다정한 성격의 손영희를 연기한 바 있었다. 당시 보여준 단아한 연기를 생각한 시청자라면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보여준 연기는 그야말로 충격에 가까웠을 것이다. 극과 극 모습을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향후 한국 영화, 드라마 업계를 뒤흔들 괴물 배우의 등장을 예고한 출발점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두 작품에서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 그녀를 직접 만나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한 비하인드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근 출연한 두 작품 모두 크게 성공했고, 배우님이 연기한 캐릭터들이 큰 존재감을 불러왔다. 그에 따른 인기를 실감하고 계신지?

일상의 큰 변화 없이 그대로였다. 그런데 요즘 팬카페도 생기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들도 많이 늘어서 어느 정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반응은 영어로 된 욕설 반응이었다.(웃음) 나한테 하는 욕이 아닌 내 한국어 욕설 연기를 칭찬하는 의미로 해준 것이다. 나는 그 말씀도 나에게 큰 칭찬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가장 웃긴 반응은

머드 더 스튜던트님 '쇼미 더 머니' 잘 봤습니다"

였다.(웃음,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미진의 모습이 래퍼 머드 더 스튜던트를 닮아서 한 말) 요즘 그러한 재치 넘치는 DM들을 확인하고 있다.

-결과물과 자신의 연기를 직접 본 소감은 어떠신지?

우리 드라마의 인트로 영상을 보고 반해버렸다. 다른 작품들의 인트로도 좋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트로 영상이 정말 임팩트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2학년 5반 친구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보는 내내 감탄했다. 사실 나는 내 연기를 잘 못 보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학교는>은 최초로 정주행한 내 작품이었다. 내 눈빛이 너무 날카롭게 나와서 '나한테도 이런 눈빛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어떻게 합류하시게 된 것인가? 다른 배우들처럼 똑같이 온조와 나연을 번갈아 연기하신 것인가?

맞다. 회사를 통해 지원했고, 오디션장에서 온조와 나연을 연기했었다. 오디션장에서 감독님이 나에게 대사를 쳐주면서 진행했는데, 나도 모르게 감독님께

연기를 너무 잘하시네요"

라고 말했다.(웃음) 아무래도 내가 너무 편안하게 말한 것 같다. 감독님은 오디션장에서 내가 감독님 연기를 칭찬해서 그게 기억에 남으셨다고 한다.(웃음) 오디션장에서 솔직한 편이고, 준비를 못 했으면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 솔직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며 감독님이 좋아하셨다. 그러고 나서 두 번째 오디션에서 미진과 은지를 연기했는데, 미진이의 욕이 너무 찰졌다며, 감독님이 미진 역할을 추천해 주셨다.

-박미진의 외형과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 나갔나? 일부 시청자들이 '예전에 내가 학교에서 본 일진 누나를 본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더라.(웃음)

안 그래도 그런 이야기가 많았다.(웃음) 이것 때문에 진짜 일진으로 오해받았는데, 나는 그와 반대로 학교생활을 한 평범한 학생이었다. 현실의 나는 미진과 정반대 캐릭터였다. 누군가를 대상으로 놓고 연기하지 않았고, 나만의 새로운 미진이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감독님도 웹툰 속 모습과 다른 미진을 내가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미진이의 감정이 없는 차가운 캐릭터보다는 속이 따뜻한 미진이와 내 안에 있는 여린 모습을 꺼내게 되었다.

-시종일관 터프하고 쌀쌀맞던 미진이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어갔을 때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드라마의 정서상 결정적 이었다. 그때 당시 실제 감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원래 대본에는 미진이의 감정적인 모습이 없었다. 미진이 자체가 차가운 친구였는데, 감독님께서 내 감정이 중요하다며, 내가 느끼는 그대로 연기해 보라고 하셔서 그대로 연기했다. 그때는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이 되어서 정말 지쳐갔었다. 진짜 친구가 희생하는 느낌이었고, 감정도 격해져서 대본보다는 조금 격양된 감정을 소화하게 되었다. 액션신도 많았지만, 감정신도 많아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식사 시간에 밥을 많이 먹었고, 쉬는 시간에는 기분을 많이 'UP'시키려고 노력했다.

-박미진과 실제 배우님은 어느 정도 닮았나?

친구를 떠나보낼 때의 감정신, 후배들에게 장난을 툭툭 거는 장난기 있는 모습이 현실의 나와 가장 닮았다. 욕하는 모습은 나와 멀지만, 한편으로는 내 안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웃음) 그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모습이 연기의 재미라고 본다.

-덕분에라고 해야 할지… 배우님의 찰진 욕설 연기 덕분에 한국 욕설을 해외 팬들이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한다.

(크게 웃음) 나는 내가 촬영할 때 그렇게 욕을 많이 한 줄 몰랐다. 내가 속한 '양궁즈' 분량이 2학년 5반 친구들 보다 적었는데, 어떻게라도 돋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우리가 등장한 장면이 너무 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은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 실제 우리 대본에도 욕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힘든 감정을 욕으로 잘 표현해 달라고 하셔서 열심히 욕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내가 너무 과했나 해서 실제 고등학생인 사촌에게 고등학생 친구들의 욕에 대해 물어봤더니, 내가 한 욕보다 더 심하게 한다고 하더라.(웃음) 살짝 충격도 받았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배우님도 아역배우 출신이시다. 또래의 아역 출신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장이라 남달랐을 것 같다. 어떤 기분이 느껴지셨는지?

그래서인지 촬영장이 너무 편했다. 어린 나이지만, 너무나 노련한 배우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특히 양궁즈에 소속된 하승리 언니, 양한열 모두 오랫동안 연기를 경험한 아역 출신 배우들이다. 진호은 역시 노련한 연기자다.  우리 양궁즈 넷 모두 그러한 노련미가 있어서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호흡들이 좋고 노련미가 있어서 애드리브를 쳐도 서로 잘 받아주며, 연기 호흡을 잘 이어나갔다.

-자기가 경험한 장면 중 테마파크 혹은 VR 체험 콘텐츠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면이 있다면?

진짜로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 우리가 연기한 장면 중에서 일부는 실제 상황으로 인해 만들어진 장면들이 있었다. 그 정도로 무서운 장면이 이 콘텐츠에 담겼으면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테니스장에서 산까지 좀비들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의 경우 리허설을 안 하고 바로 찍은 장면이었다. 우리 양궁즈가 촬영한 장면에서 좀비들이 달려오자 유리 문을 사이에 두고 커튼을 치는 장면이 있었다.

양궁부가 화살을 가지려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온 건데, 원래 대본에서는 문을 잠그고 커튼을 치는 장면은 없었다. 원래 대로라면 도망가고 그다음 신으로 넘어가야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좀비역 배우분들이 달려와서 우리가 순간적으로 문을 잠그고 커튼을 치게 되었다. 그 장면은 우리의 순간적인 행동이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양궁즈가 펼친 연기의 대부분은 애드리브라 봐도 좋다. 시청자가 체험하는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면 이러한 돌발 변수를 고려한 요소가 적용되었으면 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미진과 <옷 소매 붉은 끝동>의 손영희는 극과 극 정서를 지닌 캐릭터다. 두 캐릭터는 배우님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는데, 팬들에게는 이 두 캐릭터가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와서 배우님 본인보다는 캐릭터로 배우님이 더 부각되고 있다. 배우로서 이 현상을 맞이한 소감은 어떠신가?

배우는 캐릭터로 살아야 하는 사람이다. 그 캐릭터로 돋보였다는 점은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다. <옷 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희가 최후를 맞이할 때 안타까워하면서 응원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나는 그것이 배우 이은샘이 응원을 받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랬던 분들이 <지금 우리 학교는>의 미진을 보고 영희의 흑화 한 버전이라면 놀라시더라.(웃음) 팬들이 나를 영희와 미진으로 번갈아 불러주는 것은 너무나 자랑스럽다.

-배우님이 인기를 얻으면서 '파니파니 유치원'등 아역으로 활동한 시절 모습이 차례대로 공개되고 있다. 게다가 영화 <악인전>에서 마동석으로부터 우산을 받던 고등학생 소녀 역할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웃음) <악인전> 출연과 관련한 비하인드가 있다. 원래 <악인전>에서 내가 맡은 고등학생 캐릭터에는 대사가 없었다. 그 우산만 받고 끝이었다. 오디션장에서 감독님께서 대사가 없는 역할이라고 말씀 주셨는데, 나는 감독님을 신뢰해서 그것도 좋다며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출연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돌연 <악인전> 대본 리딩 때 나를 부르셔서 내가 등장하는 장면에 대사를 넣어 주시겠다고 하셨다. 알고 보니 감독님께서 오디션 때 연기가 좋았다며, 내 출연 장면에 대사를 넣기로 결정하신 거였다. 덕분에 마동석, 김무열 배우님과 대사를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악인전
감독
이원태
출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유승목, 최민철, 이도군, 김윤성, 허동원, 우강민, 오희준, 문동혁, 민무제, 권혁, 류성현, 안성봉, 김준영, 이서환, 김재영, 황보정일, 김결, 권정우, 김근영, 문순주, 이은샘, 이소진, 이영아, 공성하
평점
7.4

-어떻게 아역배우로 데뷔하실 수 있었나?

우연히 가족과 백화점 쇼핑을 하다가 무료로 사진 찍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그 사진이 프로필 사진으로 쓰이면서 연락이 오게 되었다. 그때 제안이 온 작품이 드라마 <그대의 풍경>이었는데, 그때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역 배우로 활동하게 되었다.

-<옷 소매 붉은 끝동>의 궁녀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양궁즈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모임이 생겼다. 이 모임이 생긴 소감은 어떠신지?

내가 원래 친구들이 많이 없는데,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연기와 관련해 많이 고민하고, 공감하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좋을 따름이다. 그들 모두 내 버팀목들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궁녀즈의 주요 모임 중 하나였던 클라이밍 활동이 해체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크게 웃음) 맞다. 최근 클라이밍이 너무 힘들어서 결국에는 맛보기 동호회로 변경했다.(웃음) 생각보다 한 종목만 하는 건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도자기, 러그 만들기 등 맛보기 동호회를 하기로 했다. 양궁즈와는 카페, 식사 모임만 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 배우님께 사과 말씀드릴 게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 배우님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기획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배우님이 무에타이 대회를 나가서 우승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잘못된 내용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그 기사는 수정되었다. 무에타이 경력, 격투기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모두 잘못된 내용인지?

아하, 맞다.(크게 웃음) 그 외에도 내가 MMA 격투기를 좋아한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아마 그분은 나와 동명이인일 것이다. 모두 사실이 아님을 이 자리를 통해 밝힌다.

-그럼 이 기회에 무에타이를 배워 볼 의사는 있으신지?

(크게 웃음) 안 그래도 이쯤에서 배워볼까 하는데…(웃음) 실제로도 무에타이 배우고 대회도 나가볼까 생각도 했었다. 내 친구들도 나와 관련한 자료를 보고는 진짜인 줄 알고 그동안 자기를 다 봐준 거였냐고 묻더라.(웃음)

-대중들은 아역배우라 하면 미래가 보장된 일이라 오해하거나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미진이가 고3의 고뇌와 애환을 웃프게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왠지 모르게 작품 선택을 받아야 하는 배우의 고뇌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맞다. 고3이라는 시기가 나에게도 참 힘든 시기였다. 입시 때문에 연극영화과 실기를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작품 때문에 15kg을 감량한 상태여서 입시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다. 그때 멘탈도 너무 많이 흔들리던 시기였다. 그래서 극 중 미진이를 연기하면서 당시 힘들었던 내 모습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극과 극 캐릭터를 연이어 잘 소화했다는 점에서 배우님은 향후에 많은 작품에서 활동하는 재능 있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으신가?

연기 활동이 너무 힘들었을 때, 빨리 작품을 하고 싶다는 단순한 목표가 있었다. 그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면서 멘탈을 정리하고 나서는 너무 한 번에 많은 것을 이루는 것보다 많은 계단을 밟으면서 차근차근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하나둘씩 목표를 세우며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천천히 길게 오래가고 싶다. 너무 한 번에 올라가면 금방 싫증 날 수도 있고, 빨리 가면 넘어질 수도 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천천히 걸으면서 배우 활동을 하는 게 나의 목표다.

-영화 매체이다 보니 드리는 질문이다. 좋아하는 영화와 시리즈가 있다면?

영화는 <아이 엠 히스레저>를 좋아한다. 故 히스 레저와 관련한 다큐멘터리인데 그 작품을 너무 좋아한다. 그때의 영향을 받아서 내 모습을 영상으로 많이 남기게 되었다. 나에게는 그 작품이 배우로서 큰 영향을 준 작품이며, 배우의 열정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기묘한 이야기>, <블랙 미러> 같은 SF 작품을 좋아한다.

아이 앰 히스 레저
감독
데릭 머레이
출연
히스 레저, 나오미 왓츠, 벤 멘델존, 디몬 하운수, 에밀 허쉬, 이안, 캐서린 하드윅, 벤 하퍼
평점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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