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임영웅 밴드마스터 박용준..名 편곡자‧세션‧음악감독

조성진 기자 2022. 6. 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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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건반 연주 및 편곡자로 잘 알려진 박용준(52) 음악감독은 조동익, 장필순, 이승환, 더클래식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 음악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 왔다. 또한 다수 영화/드라마 OST에서도 역량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박용준 감독의 작품/연주는 550곡이나 된다.

또한 그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니가 맞아', '어디 있었나', 'Sleeping Sheep', '기억력' 6개의 싱글을 발매했다. 자신이 작사작곡편곡부터 기타, 건반, 드럼에서 레코딩/믹싱/마스터링까지 도맡았다. '니가 맞아''어디 있었나'는 조동익(베이스)이 함께했고 유명 코러스 보컬 오은아 이름도 볼 수 있다.

'가창신공' 코너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용준 감독은 솔직 담백 그 자체였다. 치장하고 또 치장하는 화려한 사운드가 일상인 시대에 소박순수미를 지향하는 그의 단면이 언행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인터뷰 내내 박용준 감독이 여러 차례 사용한 표현이 "마려울 때". 억지로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을 때 해야 무리 없이 잘 나올 수 있는 것이란 의미를 그렇게 표현했다.

"올해 안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목표를 세우며 살지 않습니다"라는 답도 이러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목표를 세우며 살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상실감이 크기 때문에 이후부터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었다고. 물론 "이제 앨범을 내야겠다"와 같이 무얼 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는 정한다. "올해 안에 또는 내년 초까지"란 구체적인 목표만 정하지 않을 뿐이다.

"무얼 하든 '마려울 때' 하는 편입니다."

7번째 싱글은 언제쯤 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답은 비슷했다. 이 또한 "마려울 때" 발매할 예정이므로.

"그간 발표한 6개의 싱글은 세상을 향해 말하는 나만의 얘기라고 여겨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고 있어요. 나 자신에게 또는 친구나 애들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죠. 많은 사람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싱글을 낸다기보다 세상에 (이런 것도 있다는) 얘기를 남기고 싶었어요."

모든 싱글을 관류하는 일관된 메시지는 "남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소신 있게 살자".

박용준 하면 김광진과의 듀오 '더 클래식'을 빼놓을 수 없다. 더클래식은 '마법의 성'을 비롯해 여러 히트곡을 내며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김광진 작사작곡 박용준 편곡의 '마법의 성'은 아이돌에서 중견 가수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음악인들이 리메이크한 가요계의 클래식 중 하나다.

"광진 형의 곡은 장르가 정해진 게 없어요. 날 것 그대로 느낌이죠. 그래서 이리저리해볼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아요."

"광진 형이 하늘로 날아가려는 성향이라면 저는 바다로 들어가려는 성향이죠. 다시 말해 광진 형은 이거 한번 해보자 저거 한번 해보자며 다양하게 시도하려고 하는 반면 저는 신중히 생각하고 또 생각한 후에 결정하는 타입입니다. 마치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올라가려는, 또는 헬륨 풍선이 위로 올라가는 거라면 저는 그 풍선을 띄우려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한 번 더 생각해 본 후 띄워보자는 스타일이랄 수 있어요."

박용준 감독은 임영웅 첫 정규앨범 'IM HERO'에 수록된 '연애편지' 편곡자이기도 하다. 임영웅 '연애편지'에서 그는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사운드, 즉 조미료를 넣지 않으려는 특유의 자연주의적 미학을 잘 녹여 냈다. 악기 편성을 최소로 줄인 것도 그 때문이다

박 감독은 지난 12월부턴 가수 임영웅의 무대 반주를 위한 팀의 밴드마스터로도 활동 중이다.

임영웅 밴드는 건반/밴드마스터 박용준 및 이성렬(기타), 민재현(베이스), 김영건(드럼) 그 외 브라스까지 함께 하는 20인조 규모의 대형 밴드다. 지난 56일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그리고 서울로 이어지는 총 21회 전국 투어를 함께 하고 있다.

인원이 많은 편성이다 보니 아무래도 밴드 운영/관리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박 감독은 전혀 문제없이 잘 꾸려지고 있다고 했다. 리허설 때 멤버들끼리 호흡이 좋다고.

"리허설 시작 전부터 저와 멤버들은 물론 임영웅도 긴장하고 집중해서 연습에 몰입하고 있어요."

"임영웅은 트로트면 트로트 발라드면 발라드 등 어떤 장르도 잘 부르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버릇이 없이 이 곡에선 이 색깔 저 곡에선 또 저 색깔로 탁월하게 노래를 잘하죠. 재능이 너무 많은 가수입니다. 임영웅은 또한 항상 자신을 낮추고 팬들 앞에 다가가려고 해요. 팬에 대한 그의 무한사랑은 정말로 감탄할 만합니다. 진심이 아니라면 나오기 힘든 거죠."

편곡자로서 특히 유명한 박용준 감독은 일단 곡을 의뢰받으면 가사를 외울 만큼 듣고 또 듣는 습관이 있다. 가사가 어떤 방향인지 고민하고 나름대로 해석해보기 위해서다.

"얼핏 슬픈 내용의 가사지만 실은 기쁜 내용을 담고 있을지도 모르죠. 이렇게 듣고 또 들으며 나만의 확신/방향이 생기는데 그제서야 어떠한 분위기로 가야겠다고 정하게 됩니다."

"편곡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덕목은 무엇보다 '프리퀀시(frequency)'의 중요성을 견지하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각 악기들이 자기 자리를 적절하게 차지할 수 있게끔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음악을) 너무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뺄 땐 빼는 감각/역량도 중요해요. 국내에선 너무 꽉 채우는 걸 선호하지만 뺄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죠. 예를들어 아바, 비틀즈의 곡은 좋은 참고서 역할을 합니다."

"조미료 없는 음악을 추구하는게 제 음악 스타일입니다."

"음악적 아이디어는 피아노 앞에서 고민하면 절대 나오지 않아요. 예전에 이렇게도 해봤지만 이건 정말로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갑자기 자동으로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아이디어, 곡쓰기는 그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어찌보면 이 또한 "마려울 때" 논리와 같다.

박용준 감독은 예전에 사용하던 각종 신시사이저/건반 상당수를 아직도 집에 보관하고 있다. 야마하 DX720년 넘게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악기 브랜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야마하, 롤랜드, 코르그 등 일본 악기/장비는 1년 정도 사용하면 톤이 지루해집니다. 그래서 일본 쪽 악기를 선호하지 않아요."

이승환은 더클래식 만큼 박용준 하면 연상되는 이름이다. 박용준은 이승환 밴드 멤버(건반)6년간 활동했다. 이승환과 함께 하며 많은 에피소드도 있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질 않지만 아마 1223일인 것 같아요. 23일이 양희은 서울 공연이었고 24일이 이승환 부산 공연이라 24일 아침 비행기로 부산에 갈 예정이었죠. 그런데 전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간단히 의상을 챙겨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가 무대 의상으로 갈아 입는 와중에 택시를 잡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택시로 부산 공연장까지 갔는데 택시비가 15~20만 원 정도 들었어요."

이때가 대략 93~94년 즈음으로 추정한다면 20만 원은 큰 돈이다. 기사를 쓰기 위해 예전 일기장을 찾아보니 당시 택시 기본요금이 1300, 라면값은 300, 짜장면은 2000원 하던 시절이었다.

"너무 늦게 도착한 바람에 이미 공연은 진행되고 있었어요. 늦게 무대로 오른 저를 보며 승환 형(이승환)이 짓궂게 무대 중앙으로 오라고 저를 부르는 것이었어요. 그러더니 관객들 앞에서 늦은 이유를 해명하라고 하는 겁니다. 물론 농담조로. 그래서 저는 '나 없이도 이렇게 공연을 잘하고 있는 걸 보고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말했어요. (웃음)"

"승환 형은 쇼(퍼포먼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특히 대단합니다. 그리고 음악에 많이 투자합니다. 각종 장비에 대한 투자는 물론 외국 뮤지션들을 초빙해 작업하기도 했는데, 당시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음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걸 승환 형으로부터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장필순과 활동하던 시절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데 그중 하나만 소개해 본다.

90년대 초 대학로 소극장에서 장필순 공연이 있었다. 그런데 박용준 감독은 공연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결국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공연 당일 연주 중 피아노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 행위는 관중을 무시하는 태도인데그땐 제가 참 무례했었어요."

박용준 감독이 한참 술을 많이 마실 때 자주 어울렸던 술친구가 조동익이다.

"동익 형님(조동익)은 정말 철학적인 뮤지션입니다. 그와 함께 하며 세상을 보는 시선을 많이 배웠던 거 같아요. 남자답게 살아가는 법? 여기서 '남자답게'란 째째하게 살지 말자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엔 일어나자마자 술부터 찾았어요. 눈만 뜨면 술로 하루를 시작했던 겁니다. 2014년엔 24시간 내내 술을 마실 정도였어요. 그러나 201523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어요. 그 날도 술을 마시려 하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이었어요. 거부반응이 일어 다음날 다시 마시려고 시도했지만 역시 소름이 끼쳤고 그렇게 이후 계속 온몸에서 술을 거부했죠. 결국 이제 그만 마시라는 하늘의 계시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술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담배는 2년 전부터 전자담배로 바꾸었다.

박용준은 196912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회사원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사이에서 12, 즉 누나와 여동생 사이에서 자랐다. 누나가 집에 있는 피아노로 연습하는 걸 어깨너머로 보며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한 악기는 기타였다. 초교 5학년 때 집에 온 사촌 형과 잠시 같이 지낸 적이 있다. 사촌 형은 클래식기타를 쳤는데, 그게 너무 인상적이라 기타를 배우고 싶었던 것. 그러나 기타를 살 돈이 없던 어린 용준은 기타를 장만하기 위해 용돈을 3년 동안 모은 끝에 결국 중2 때 삼익기타를 샀다. 당시 그가 열심히 카피하던 가수는 해바라기, 시인과 촌장 등이다. 특히 시인과 촌장 음악을 들으며 기타로 어찌 저렇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연주를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기타리스트는 함춘호가 롤모델이었다.

누나가 치던 피아노가 집에 있던 관계로 박용준은 자연스럽게 피아노까지 관심을 갖기에 이른다. 그리곤 기타로 연주했던 곡들을 피아노에 응용하며 피아노를 독학으로 배웠다.

총신대 음대(작곡)에 진학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자퇴했다.

박용준은 SM이 처음 태동하던 잠실 삼전동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그곳에서 생활하며 사무실에 있는 콘솔 장비 등으로 레코딩 원리/엔지니어링 전반을 습득했다. 당시 SM 1호 아티스트가 한동준이었는데, 한동준 음반 레코딩 작업에 서브 엔지니어로 함께 했을 정도다. 이수만 대표는 "열심히 하라"며 박용준에게 아타리ST 컴퓨터를 선물해주기도 했다.

"수만 형(이수만)은 천재입니다. 흐름을 앞서보는 선견지명이 대단했어요. 발라드가 대세인 시절에 이수만은 이제 댄스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그리곤 이태원을 오가며 그에 어울리는 가수를 찾았는데 그렇게 해서 픽업한 게 현진영입니다."

박용준은 이미 20대 초반부터 유명 가수들과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기타리스트 함춘호에 대한 존경과 사랑도 여전하다.

"춘호 형님(함춘호)은 천재입니다. 악보만 주는 데에도 그걸 음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정말 엄청납니다. 악보에 나와 있는 것만 보고도 그걸 감성적으로 흡수해 연출하고 음악화하는 역량은 최고죠. 어쿠스틱 기타에서건 일렉트릭 기타에서건 함춘호는 제가 아는 최고의 천재 기타리스트입니다."

박 감독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음악 선호도가 계속 바뀌고 있다. 데뷔 초기엔 GRP 계열의 퓨전재즈를 많이 들었다. 이후 록에 심취했고 오아시스 등 모던록으로 이어지고 근래엔 엠비언트 계열을 즐겨 듣고 있다. 팝은 제임스 테일러, 마이클 잭슨, 마돈나를 좋아한다. 최근 빌리 아일리시도 즐겨 듣는다.

"빌리 아일리시는 메시지 전달이나 사운드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아요. 오빠와의 케미도 베리굿이죠."

"BTS도 대단합니다. BTS 곡 중에선 'Dynamite'를 처음 들어봤는데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었어요. 재미있었죠."

그는 팻 메스니, 빌 프리셀, 존 스코필드 등의 재즈 기타리스트를 특히 좋아한다. 영화 '매트릭스'가 나왔을 때 처음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간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고무된 '매트릭스'였기 때문이다.

학교 강의, 레슨 등을 통해 그간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광민 형(김광민)과 한잔 하던 중 '학교에선 왜 재즈만 가르치나요, /팝도 필요한 데'라고 했는데 광민 형이 '그럼 네가 해봐'라고 했어요. 그리곤 다음날 김광민 조교로부터 강의 해달라는 전화가 왔죠. 취중에 한 말이지만 그럼에도 어쨌든 약속은 약속이므로 지켜야겠기에 결국 1년 정도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막상 해보니 가르친다는 게 나하곤 너무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음악을 하는 것과 교습법은 전혀 다른 세계였죠. 이후 강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용준 감독은 이승환밴드 활동 시절인 91년에 아내를 처음 만났다.

당시 아내는 이승환 코러스로 뽑혀 자연스럽게 박 감독과 어울릴 기회가 많았다. 사는 집도 가까웠다. 박용준은 창동에 살았고 아내 집은 불과 2.7km 거리였다. 그래서 소속사에서 만나 연습하고 함께 퇴근하며 아내를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곤 했다. 자연스럽게 정이 든 것. 이렇게 9년간 교제하다가 2000년 결혼으로 이어졌다.

박용준 감독의 'Sleeping Sheep''그냥 슬퍼해'라는 곡엔 박승비라는 이름이 보인다. 승비(박승비)는 이규호의 '불여우 내짝'이란 곡 도입부에서 들을 수 있던 바로 그 아이, 즉 박용준 감독의 딸이다. 박승비는 이 두 싱글의 자켓 그림을 맡아 미술적 재능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규호 '불여우 내짝'에서 피처링 보컬로 참여할 때가 3~4살 쯤이었는데 벌써 중3이 됐다.

아들도 음악인이다. 기타리스트인 아들 청비(박청비)'흐림주의보'라는 1인 인디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몇 개월 후 입대 예정이라 한동안 음악과는 헤어져야 한다. 음악을 하는 아들과 미술에 재능이 있는 딸, 이렇게 11녀를 두고 있다.

음악을 하는 아들도 아버지 박용준과 비슷한 데가 있다. 대학 실용음악과란 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음악으로 뛰어든 것이다.

박 감독 또한 아들에게 실용음악 전공보다 국문학이나 철학 전공이 음악을 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줄 정도였다. 4년제 대학에 가지 않는 대신 대학 4년치 등록금을 아들에게 일시불로 주며 지원할 정도였다.

"아들이 대학 포기하고 음악을 한다는 데에 반대도 찬성도 안했어요. 자신이 하고 싶고 선택한 길을 존중하고 싶었고, 행복하게 살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영화를 너무 좋아해 예전엔 정말 많은 작품들을 봤다. 당연히 국내 개봉작은 모두 볼 정도. 많은 영화 중에서도 미셸 공드리 감독/짐 캐리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은 최고의 인생 영화라고. "왜 좋은지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들 정도로 모든 면에서 최고의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이 영화 때문에 몬탁까지 갈 정도였으니까요."

박용준 감독은 여러 가수들과의 작업은 물론 영화음악 OST, 그리고 이지행(첼로), 강혜인(바이올린) 등 클래식 연주자들과의 녹음 작업도 할 예정이다. 이외에 7월까지 임영웅 콘서트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목소리 큰 울림도 색채적 비주얼의 시각적 유별남도 없지만 그럼에도 그의 음악은 외풍에 휩쓸리지 않는 특유의 단단함이 있다. 빠르지 않은 속도지만 쉬지 않고 묵묵하게 현재진행형인 박용준 감독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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