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긴장시킬 폭스바겐의 히든카드, 스코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강남의 한 도로에는 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슈퍼카들이 하루가 멀게 등장하는데요. BMW, 벤츠, 아우디처럼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가 굉장히 대중화될 만큼 많이 팔리기도 하죠. 자동차 시장이 성숙하고 경제도 성장하다보니 당연히 프리미엄 브랜드가 흥행하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수입차들은 모두 비싼 프리미엄 제조사만 있는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당연히 유럽에서도 그들에게 국산차 같은 합리적인 차량들이 있어요. 차량 자체만 보면 ‘우리나라에도 들어왔으면 좋겠다’ 싶은 차량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곧 국내 판매가 예상되는 브랜드들이 있어요. 오늘은 유럽에서 팔리는 여러 대중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스코다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게요.


🏰 유럽의 터줏대감, 유구한 역사의 스코다

자동차에 폭넓게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스코다라는 제조사를 아시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거예요. 스코다는 우리나라의 현대차 혹은 기아와 비슷한 포지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슈퍼카나 프리미엄 자동차처럼 눈길을 사로 잡을 만한 브랜드는 아니거든요. 하지만 자동차, 그 중에서도 유럽 자동차 브랜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스코다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예요. 

스코다는 체코에서 탄생한 대중차 브랜드인데 이 회사는 1895년에 설립된 회사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 중에서 5번째로 역사가 깊은 브랜드예요. 그 앞에 있는 4가지 브랜드는 타트라, 메르세데스-벤츠, 오펠, 푸조가 있어요. 물론 여기서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는 벤츠와 푸조 밖에 없지만요. 스코다는 기아처럼 창립 초기에는 자전거를 만드는 것으로 출발했답니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만들기 시작하다가, 트럭도 만들고 1차 대전, 2차 대전 등 유럽이 전쟁의 위기로 휩싸였을 때에는 군용차를 만들기도 했어요. 다양하게 만들던 스코다는 동구권에 있었던 여러 국가들처럼 기업들을 국영화 했었고 스코다도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의 국영화된 기업으로 바뀌었어요. 1990년에 체코의 정치 상황이 민주화되기 시작했고, 스코다 민영화를 추진했어요. 이때 투자처로 나타난 곳이 바로 폭스바겐 그룹이에요.

처음 파트너십을 맺었을 때에는 3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가 1994년에 60%의 지분을 가지며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시켰어요. 이때 이후로 줄곧 스코다는 폭스바겐의 자회사로 활동했어요. 현재 스코다는 연간 차량 생산량이 약 100만 대 정도 되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유럽의 대중 브랜드인 스코다가 우리나라 자동차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폭스바겐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폭스바겐의 법인명이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였어요. 폭스바겐 브랜드가 단독으로 진출한 것이 아닌, 아우디가 단독으로 진출한 것도 아닌, 두 브랜드가 합친 이름으로 들어왔었죠. 그런데 지난 달에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기자 간담회를 열면서 사명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바꾼다는 발표를 했어요.

그러면서 새로운 차종들을 한국 시장에 들이겠다고 이야기했었죠. 게다가, 바로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은 그 새로운 브랜드라는 것이 바로 스코다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했죠.

폭스바겐 그룹에는 굉장히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어요. 우선 폭스바겐과 우리에게 익숙한 아우디, 포르쉐는 물론이고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그리고 가장 유명한 하이퍼카 제조사 부가티 등 여러 브랜드가 있어요. 그리고 방금 언급한 브랜드들은 이미 우리나라에 진출한 브랜드예요. 그렇다면 남아 있는 폭스바겐 그룹의 상용차 브랜드 중, 아직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건 세아트(SEAT)와 스코다(SKODA)가 있어요.

왜 하필 스코다가 우리나라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냐구요? ‘세아트’는 우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하는, 스페인을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점과 세아트의 차량 대부분이 해치백이라는 점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백이 정말 잘 안팔리니까요.


🎷 스코다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스코다란 말이죠... 

스코다가 우리나라에 진출한다면 어떠한 포지션의 차량이 될지 한번 살펴볼게요. 우선 스코다는 폭스바겐과 정말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요. 자동차의 뼈대라고 볼 수 있는 플랫폼, 섀시, 그리고 구동 계통은 거의 대부분 폭스바겐과 공유하고, 겉모습만 다른 배지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어요. 가격대는 유럽에서 폭스바겐보다 조금 더 저렴하고, 현대차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스코다가 한국에 들어온다면 폭스바겐보다 조금 저렴하고, 현대나 기아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지 않을까 추측해볼 수 있어요.

사실 폭스바겐이 이번에 사명을 바꾸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들여오겠다고 했을 때 아는 사람들은 다 알만한, 당연히 스코다라고 예상했던 필연적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이미 스코다가 들어올 준비를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시도는 2015년에 무산되었어요. 2015년이라 오지 못했다라는 말은, 아마 당시 폭스바겐아우디에서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겠죠.

사실상 국내에서 영업을 할 수 없었고, 새로운 사업으로 준비 중이었던 스코다의 국내 도입이 아예 없던 일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한번 더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져요. 게다가 스코다는 미래 지향적인 차량을 선보이면서 자사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제조사로 이끌겠다 선언을 했고, 공급망 또한 온라인 판매 등으로 기존 전통적인 딜러십 시스템과는 약간 다른 행보를 걷겠다고 했기 때문에 국내 출시를 한다고 했을 때에도 부담이 덜할 거예요. 게다가 테슬라, 폴스타가 온라인 판매로 괜찮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보다 더 확신이 섰을 거예요.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모든 수입차들은 항상 고가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아무리 대중적인 스코다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요. 스코다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스코다의 가격대를 지금의 폭스바겐의 가격대로 형성하고, 지금의 폭스바겐을 독삼사 정도의 가격대로 올려서 판매하지 않을까 추측하기도 해요. 일례로 폭스바겐의 소형 SUV 티록은 나름 저렴한 가격대에 수입되었지만 생각보다 판매량이 매우 저조했던 것을 보면 수입차는 애당초 반드시 프리미엄 전략을 써야 하나 싶기도 해요.


🎁 난 몰랐어 판매모델이 이렇게 다채로운지

스코다에서 출시한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폭스바겐의 차량을 배지 엔지니어링 했기 때문에 폭스바겐과 똑같은 차량을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메리트가 있는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폭스바겐의 차량을 빗대서 먼저 설명드리면, 폭스바겐 골프의 껍데기를 다르게 만든 차량인 옥타비아가 있어요.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옥타비아는 골프의 해치백 스타일에서 트렁크를 뒤로 조금 내밀었기 때문에 C세그먼트인 골프와는 다르게 D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량이에요. 옥타비아는 스코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이라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모델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물론 국내에서 잘 팔릴지는 모르겠어요. 인기가 저조한 해치백 혹은 왜건 타입의 차량이니까요.

스코다 슈퍼브라는 차량은 스코다에서 중형 세단의 위치를 맡고 있는데, 폭스바겐의 파사트에 해당하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디자인만 본다면 오히려 슈퍼브의 디자인이 훨씬 더 세련되어 보인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슈퍼브의 디자인은 많이 정돈되어 있어요. 실내를 살펴보면 이 차량이 정말 폭스바겐과 공유하는 차량이 맞구나 싶을 정도로 폭스바겐 감성 물씬 나는 실내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어요. 보다 실리적인 이미지를 이어나가는 스코다에겐 슈퍼브 차량이 기함 모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스코다가 들어온다면 스코다의 아이콘인 옥타비아 보다 슈퍼브 모델이 우리나라에서는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보여요.

폭스바겐의 티구안을 스코다 버전으로 만든 차량이 코디악이에요. 코디악이 만약에 티구안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등장한다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굉장히 선호할 것으로 보여요. 딱 티구안 사이즈의 차량들이 한국에서 매우 인기가 좋으니까요. 그리고 소형 SUV에 해당하는 차량인 카록이라는 모델도 있는데 이 차량 또한 국내에 도입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요.

이 차량은 카믹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전용 모델로도 존재해요. 조금은 색다른 엔트리급 차량을 원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여요.

사실 스코다가 국내에 들여온다면 가장 기대되는 모델은 순수 전기차 모델인 엔야크예요. 폭스바겐에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활용하여 제작된 전기차로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이트론에도 적용된 플랫폼이에요. 이 차량은 외관 디자인부터 눈길을 사로잡아요. 폭이 긴 그릴 사이까지 130개의 LED를 이용하여 만든 크리스탈 페이스를 가지고 있어요.

차량 크기는 투싼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인데, 오히려 전고는 약 50mm 정도 낮아서 무게중심이 낮은, 스포티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요. 실내에는 13인치의 대형 스크린이 위치합니다. 꼬냑 색의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어서 그저 저렴하기만 한 차량이 절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82kWh급 배터리가 장착되고 유럽 기준으로 최대 51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해요.


📌 오늘의 세 줄 요약!

☝ 폭스바겐 코리아가 사명을 바꾸면서 새 브랜드를 론칭하겠다고 밝혔어요.
✌ 현재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대중성을 자랑하는 '스코다'를 예상하고 있어요.
👌 폭스바겐보다 저렴하지만 보장된 상품성 덕분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여요.

국산 자동차의 품질이 예전과는 다르게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높아짐과 동시에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서 같은 가격이라면 수입차를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프리미엄 차량만 수입차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닌 수입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스코다가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는 소식은 굉장히 환영할 만한 소식이에요. 폭스바겐이 글로벌 기준으로 보자면 대중차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국내에 수입됐을 때 많은 기대를 했어요. 하지만 폭스바겐의 가격대가 실제로는 현대차나 기아에 비해서 한 단계 윗급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현대 혹은 기아를 선택하거나, 아예 좀 더 보태서 프리미엄 독일 차량을 선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죠.

하지만 스코다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국산차와 비슷한 눈높이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도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이미지 출처 - Motor1,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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