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마력짜리 렌터카? 쉘비 머스탱 GT500-H 공개


흔히 ‘렌터카’하면 바로 떠오르는 차종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 쏘나타와 아반떼, 기아 K5가 있다. 다른 나라를 가도 마찬가지. 토요타 코롤라와 BMW 1시리즈, 폭스바겐 골프 등 지극히 평범한 모델을 주로 접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 대형 렌터카 업체 ‘허츠(Hertz)’에는 독특한 대여 프로그램이 있다. 이름은 ‘렌트 어 레이서(Rent a Racer)’. 지루한 세단 또는 SUV, 해치백 대신 미국산 머슬카를 빌릴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1966년, GT350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쉘비가 렌터카 전용 모델 GT350H 1,001대를 허츠에 제공하면서 처음 시작했다. 1966년 이후 오랜 시간 서비스를 멈췄던 허츠는 2006년 프로그램을 다시 부활시켰다.

오늘 소개할 쉘비 머스탱 GT500-H는 ‘렌트 어 레이서 프로그램’의 뉴 페이스다. 쉘비 머스탱 GT500을 바탕으로 안팎 디자인을 손보고 출력을 높였다. 패스트백(쿠페)과 컨버터블 두 가지로 나온다. 참고로 이름 GT500-H의 ‘H’는 허츠(Hertz)를 뜻한다.

우선 1966년형 GT350H를 오마주한 외모가 눈길을 끈다. 앞 범퍼와 보닛, 지붕, 트렁크에 그린 금색 스트라이프가 대표적이다. 그릴에는 허츠 전용 엠블럼과 브론즈 컬러로 마감한 코브라 배지를 달았다. 보닛 가운데에만 공기 통로가 있던 일반 모델과 달리, 머스탱 GT500-H는 좌우에도 보닛 열을 식힐 구멍을 뚫었다. 차체 컬러는 검은색과 흰색, 빨간색 세 가지. 네 발에는 20인치 휠을 신겼다.

실내 구성은 기존 머스탱 GT500과 같다. 대신 곳곳에 전용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시트와 도어 스커프, 매트에 쉘비와 허츠 로고를 새겼다. 대시보드에는 생산번호를 적은 배지를 붙였다.

엔진은 모델에 따라 다르다. 패스트백 모델에는 V8 5.2L 가솔린 수퍼차저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들어간다. 허츠에 따르면, 패스트백은 위플 수퍼차저를 얹어 최대 900마력을 낸다. 컨버터블 모델은 V8 5.0L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짝지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450마력, 56.6㎏·m로 묶었다.

쉘비는 머스탱 GT500-H를 총 25대 만들 예정이다. 대여는 올해 여름부터 시작한다. 포트 마이어스와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올랜도, 피닉스, 탐파, 아틀랜타, 댈러스, 포트 로더데일,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허츠 지점에 배치한다.

글 최지욱 기자
사진 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