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바퀴가 주는 안정감을 부담없이 느낀다, 야마하 신형 트리시티 125 공개
모터사이클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넘어질 가능성은 상존하는데, 이것이 모터사이클 진입의 장벽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이를 보완한 트라이크들은 시장에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거나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역동성이 매우 떨어지는 등의 단점도 있다.
이러한 장단점을 절충한 모터사이클이 야마하의 트리시티 125다. 3개의 바퀴로 더 높은 그립력을 제공해 전도의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LMW(Leaning Multi Wheel) 구조를 이용해 역동성을 확보하면서 가격까지 낮췄다. 이를 바탕으로 모터사이클에 거부감을 갖던 사람들에게도 부담을 크게 낮추며 접근성을 높인 것. 이런 트리시티가 2022년을 맞아 유로 5에 대응하는 신형이 출시된다고 야마하 본사는 밝혔다.
핵심인 125cc 수랭 단기통 엔진은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에 대응하도록 개량됐다. 성능과 연비 모두를 만족시키는 가변밸브(VVA)가 더해진 블루코어 기술과 함께 단조 피스톤, 새로 설계한 실린더 헤드, 더 커진 흡기 밸브와 압축비 변경 등의 변화가 이루어져, 최고출력 12.2마력/8,000rpm, 최대토크 11.2Nm/6,000rpm의 성능을 낸다. 또한 스타터와 제너레이터의 기능을 통합시키고 이를 제어하는 유닛도 32비트로 업그레이드해 조용하면서도 우수한 시동 및 재시동 성능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한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되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되는 시내에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 연비를 높인다. 특히 이번 기능은 단지 멈추면 바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주행 조건을 모니터링해 과도한 기능 사용을 줄여 정체구간 이동 시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또 하나의 핵심인 2개의 앞바퀴에서도 변화가 이뤄졌다. LMW 액커맨(Ackermann) 스티어링 시스템은 최적화를 통해 깊은 코너에서도 2개의 앞바퀴가 동심원을 그리도록 해 훨씬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휠베이스는 이전 대비 60mm 길어져 안정성을 높였으며, 비틀림 및 종방향 강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리어 쇼크 업소버는 90mm 길어져 점진적인 작동으로 승차감을 높이며, 스프링 레이트와 댐핑 강도도 향상시켜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달릴 때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브레이크는 뒤 브레이크 작동 시 제동력을 앞뒤에 배분해 최적의 성능을 끌어내는 UBS(Unified Brake System)가 장착됐다.
편의장비에서의 업그레이드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한 LCD 계기판이다. 전용 앱을 통해 차량과 연결하면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계기판을 통해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나 SNS,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의 알림을 볼 수 있다. 또한 스마트키가 기본 탑재되며, 플로어 패널을 넓혀 편안한 라이딩 자세를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동승자용 발판은 기능을 개선해 접고 펴는 과정이 더 수월해졌으며, 헤드라이트 반사경의 구조를 바꿔 하향등과 상향등 모두 더 넓은 조사범위를 갖게됐다. 이 밖에도 12V 전원 소켓이 내장된 전면 글러브 박스, 시트 하단 수납 공간, 봉투 등을 걸 수 있는 이너 카울의 짐고리 등이 있다. 신형 트리시티 125는 내년쯤 국내에 도입 예정이나 자세한 일정은 미정이다.
최근 유가가 2,000원을 넘나들며 자가용으로의 출퇴근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대중교통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소요되는 시간도 늘어날 뿐 아니라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타인과 접촉할 수 있는 공간에 장시간 있는 것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 답은 모터사이클인데, 넘어질까 걱정된다면 3개의 바퀴로 기동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출 수 있는 트리시티 125는 어떨까? 125cc인 만큼 자동차 면허로도 운전 가능하고, 기름값 걱정 없이 맘 편히 타고 다닐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