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틱 에러'가 답했다#시즌2#캐스팅#막방[스경연예연구소]

이다원 기자 2022. 3.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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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를 연출한 김수정 감독(가운데). 사진제공|김수정 감독


OTT플랫폼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맨틱 에러’가 높은 관심 속 종영 2회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16일 첫 론칭이후 4주간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으며 큰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폭넓은 팬덤을 형성했고, 왓챠엔 시즌2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제작단계 쏟아졌던 우려를 말끔히 지우고 왓챠 인기작으로 재탄생시킨 김수정 감독에게 ‘스포츠경향’이 궁금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시즌2, 캐스팅 비화, 박서함·박재찬에 대한 만족도까지 다양한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김수정 감독과 일문일답]

Q. 워낙 인기 많은 원작 웹소설을 드라마화한 거라 제작 초반부터 각종 우려가 쏟아졌어요. 부담이 컸을텐데, 어떤 점에 집중하며 연출했나요?

A. 19세 등급의 수위를 드라마 연령대로 조절하는 건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원작의 자극적 설정 대신 추상우(박재찬)와 장재영(박서함) 사이 감정선에 집중했죠. 사랑이란 감정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인식하는 추상우가 장재영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으로 가기 위해 상처 치료 장면이나 퀵 대표를 망신주는 장면 등을 더 추가했어요. 둘의 로맨스를 더욱 살리려고 했죠.

Q.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으로 BL물에 입문했다’는 평들이 많았어요. ‘시맨틱 에러’만의 차별성이 있다면요?

A. 기획단계서부터 ‘BL물을 보지 않거나 낯설어하는 사람까지도 포섭하자’는 게 목표였어요. 캠퍼스물이나 시트콤처럼 느꼈으면 했고요. 1-3화까진 시트콤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했는데요. 시청자가 ‘귀여운 드라마네?’라고 쉽게 접근하고 둘의 설레는 감정에 스며드는 순간 로맨스에 적응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또 느끼하지 않은 BL물을 연출하고 싶었죠. 일부러 더 담백하게 연기하라고 했고, 상큼한 음악들로 OST를 구성하려 했어요. 그게 차별점입니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배우 박서함(왼쪽)과 박재찬이 15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15/정지윤 선임기자


Q. 박서함·박재찬 캐스팅이 ‘신의 한수’란 평도 많아요. 왜 두사람이어야만 했나요?

A. 둘의 이미지가 원작 캐릭터와 최상의 싱크로율이었어요. 오디션을 보는데 박재찬은 걸어들어오자마자 ‘추상우’ 그 자체였죠. 말하고 인사하는데 ‘추상우가 말을 하네?’ 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일찍 캐스팅했죠. 박서함은 이후 스태프가 SNS를 알려줘 사진들을 보는데 장재영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땐 조금 의심이 들기도 했죠. 날티나는 장재영이 아니라 너무 착한 박서함이 서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음 미팅에선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라고 했는데, 그제야 ‘장재영을 연출할 수 있겠다’ 확신이 섰어요. 추상우와 키차이, 외형적 이미지도 완벽했고요. 덩치나 목소리 케미 모두 좋아서 두 배우와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배우 박서함(왼쪽)과 박재찬이 15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15/정지윤 선임기자


Q. 론칭 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어요. 박서함·박재찬 반응은 어떤가요?

A. 다들 얼떨떨해 했어요. 박서함은 1위한 사진을 제게 보내줬는데 ‘가슴이 웅장해졌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이후에도 시청자들이 계속 좋아해주고 응원해줘서 기뻤어요. 두 사람도 신난 게 보였고요. 두 배우 모두 원작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꼈는데, 그만큼 충분한 보상이 갔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더 뿌듯했어요.

Q. 두 사람에 대한 만족감도 높을 것 같아요.

A. 그럼요. 특히 애드리브로 완성된 좋은 장면들도 많았거든요. 제가 ‘얻어먹었다’고 표현할 만큼요. 하하. 상처 치료 장면에서 ‘추상우의 손가락이 설렌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그것도 박재찬의 아이디어였어요. 손가락 연기를 연구해왔더라고요. 편집할 때마다 박재찬 캐스팅은 제게 선물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의상실에서도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빛났죠. 원래 대본엔 ‘영화보러 갈래?’ 대사 한 줄밖에 없었는데요. 이 대사가 나오기까지 분위기와 긴장감을 두 사람이 채워줬죠. 로맨스로 전환되는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Q. 시즌2 제작 요청이 쏟아지는데, 가능성 있을까요?

A. 사실 기획단계에서부터 시즌제를 고려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이게 될까?’라고 긴가민가했죠. 그래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감정의 서사가 닫힌 결말로 끝이 나요. 하지만 워낙 반응이 뜨거워서 배우부터 제작사, 왓챠까지 시즌2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는 걸로 알아요. 모든 조건이 딱 맞아떨어져야 가능하겠지만요. 저와 배우들이 원해도 모든 조건이 부합해야 시즌2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혹시 제작하게 된다면, 원작에서 좋아했던 바닷가 추격신, 농구장 신, 연석동 신 등을 다 녹여재고 싶어요.

‘시맨틱 에러’ 7화는 9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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