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운영자 맞았지만 갈 길 먼 테미오래
개방·소통 확대 시급.. 인근 관광요소 연계 통한 외부 확장 관건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옛 충남도지사 관사촌 테미오래가 지난 22일 새롭게 문을 열었지만 시민들과 통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개방 확대·조경 정비와 함께 인근 관광요소와의 연계를 통한 통일·수익성 확보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테미오래는 관사촌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과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 개관했다. 지난해 제2기 위·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대전문화재단이 올해부터 3년간 수탁·관리하는데, 크게 근현대 전시관과 시민 개방형 쉼터로 나눠 운영 체계성을 높일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휴게 공간을 늘렸다는 것이다. 기존 전시실로 활용하던 5호 관사를 북카페 형식으로 개편했고, 7호-10호 관사도 문화예술 쉼터, 시민공유공간, 테미 학당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준비 기간 동안 휴게공간 확보에 주력했고, 2호 관사도 놀이박물관으로 개편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올해는 지역 문화예술인·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현주소·발전방향을 청취하고 보완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 목표인 '대전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잡기까진 풀어야 할 문제가 산더미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반적으로 닫혀 있는 느낌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방 시간이 7시간(오전 10시-오후 5시)로 짧은 데다 운영 주체와 인근 주민들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 담장의 경우 지난해 주민들과의 갈등 끝에 높이를 20cm 가량 줄였음에도 여전히 막혀 있어 찾지 않게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테미오래의 정체성을 녹인 굿즈와 콘텐츠를 확대해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도 필요하다.
외부적으론 인근 관광 요소와의 연계를 통한 관광객들의 흥미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테미공원을 비롯해 테미예술창작센터, 옛 충남도청사, 성심당 등 관광·문화적 입지 조건이 좋아 연계 정도에 따라 방문객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인근 주민들을 품지 못하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내용을 모르다 보니 찾지 않게 되고, 민원이 들어올 수밖에 없어 이들과의 소통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물리적인 장벽을 허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벤트 등을 활용해 인근 주민들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순차적으로 열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함께 하고, 열려 있다'는 느낌을 줘야 시민들의 발길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전 송전선로 계획에 주민 반발…집값·개발 영향 촉각 - 대전일보
-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현대차·기아 생산차질 우려… 대체 협력사 모색 - 대전일보
-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경찰·고용노동청 합동 압수수색 - 대전일보
- 대전일보 오늘의 운세 양력 3월 24일, 음력 2월 6일 - 대전일보
- 참사 앞에서도 멈추지 않은 대덕구청장 토론회 - 대전일보
- 대덕구 물빛축제 전면 취소…문평동 화재 수습 총력 - 대전일보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사망자 14명 중 13명 신원 확인 - 대전일보
- "1인당 두 장만 살 수 있다고?"… 중동 전쟁에 '쓰봉 대란' 우려 - 대전일보
- 안전 사각지대 속 관계기관 '핑퐁'뿐… 예견된 人災였나 - 대전일보
- 대전 안전공업 화재 합동감식 착수…"1층 가공라인·다수 발견 구역 정밀 조사"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