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화성 듀플렉스하우스
화성 목조주택
한 필지에 두 세대가 벽체와 마당을 공유하는 듀플렉스하우스Duplex house, 일명 땅콩집으로 통한다. 대부분 세대를 가르는 벽체를 중심으로 입면과 공간구성 면에서 좌우대칭을 이룬다. 반면에 두 세대의 규모와 입면, 공간구성은 다르면서 일부 벽체와 마당, 현관(세대별 독립 현관 별도)을 공유하는 이란성 듀플렉스하우스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들어선 주택은 중목구조 듀플렉스하우스로, 월메이드 건설에서 부모와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생활하도록 계획했다.
정리 남두진 기자 | 취재협조 월메이드 건설 | 사진 윤홍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화성시
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325.53㎡(98.47평)
건축면적 143.32㎡(43.35평)
건폐율 44.03%
연면적 235.46㎡(71.23평)
1층 143.32㎡(43.35평)
2층 92.14㎡(27.87평)
다락 58.30㎡(17.64평)
*법정 면적 불포함
용적률 61.16%
설계기간 2021년 3월~7월
공사기간 2021년 7월~11월
설계 해밀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월메이드 건설 1566-6717
www.wallmad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롱브릭타일
데크 - 석재타일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외벽 - 수성연질폼
내벽 - 유리섬유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난간 - 철제난간
창호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현관 스타게이트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단독주택 필지들을 블록으로 계획한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중목구조 듀플렉스하우스. 여느 듀플렉스하우스에 비해 입면 디자인이 도드라져 보인다. 월메이드 건설 정희국 실장은 “외장재인 롱블릭 타일과 그 사이사이에 채워 넣은 비둘기색 줄눈, 지붕재인 징크 스타일 컬러강판, 징크로 포인트를 준 현관과 발코니, 철판을 얇게 가공해 만든 포치와 거실 창 상부 눈썹처마, 시스템창호 창틀에 적용한 블랙 매핑Mapping 등 모던한 외관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도록 개별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지게 디자인했어요”라며 입면 디자인 개념을 설명한다.
주택에서 마당과 경계를 이루며 시각적인 완성도와 안정감을 높여주지만, 살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데크. 이러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고자 반영구적인 석재로 데크를 계획했다는데, 재료의 색상과 질감 면에서 외장재와 동질성이 느껴져 건축물에 안정감과 웅장함을 더한다. 대문과 주차장에서 각각 접근하는 편리한 동선도 눈에 띈다.
중목구조 고정관념 깬 국산 낙엽송 공학목재
부모와 자녀 세대로 나누어진 중목구조 복층 듀플렉스하우스 모델. 일반적인 듀플렉스하우스단지(땅콩밭)의 땅콩집들과 어떤 점이 다를까. 정 실장의 설명이다.
건축주가 건축구조와 시공사를 선택한 기준이다.
중목구조 하면 대개 일본 중목부재를 떠올리는데, 정 실장은 이 주택은 국산 낙엽송으로 생산한 중목부재를 사용했다고.
세대별 맞춤형 듀플렉스하우스
정 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듀플렉스하우스와 중목구조의 고정관념을 깬 세대별 맞춤형 주택 속으로 들어가 보자. 평면상 좌·우측으로 세대를 구분한 주택에는 세대별 전용 현관 외에 보기 드문 공동 현관이 있다. 각 세대로 드나드는 중앙 공동 현관, 그 좌우에 방향을 틀어 세대별 전용 현관을 배치한 형태이다. 여유로운 중앙 현관에서부터 ‘이게 바로 중목구조야!’라고 강조하는 듯하다.
중앙 현관 우측이 자녀 세대로,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 현관과 아웃도어룸이다. 중문을 열면 복도 좌우로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정면으로 2층을 잇는 계단실이 보인다. 우측이 천장고를 다르게 계획한 거실과 주방이다.
전체 인테리어는 벽과 바닥, 천장을 화이트 톤으로 마감하고, 중목구조를 적절하게 노출시켜 자연스럽게 조성했다. 복도 안쪽으로 들어서면 초소형 공용화장실과 드레스룸·화장실을 포함한 안방이 배치됐다.
2층에는 가족실과 작업실, 작은방, 화장실, 세탁실이 있다. 가족실과 작업실은 개구부와 창을 통해 1층 거실과 소통하는 구조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박공지붕 하부를 이용해 만든 다락에서도 엿볼 수 있다.
부모와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사는 이 주택은, 일명 땅콩밭 속 땅콩집 형태 듀플렉스하우스와 일본산 중목부재 일색인 중목구조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한정된 평면을 최대한 활용해 각 실을 알차게 배치한 점, 적재적소에 중목부재를 노출시켜 중목구조 특유의 중후함을 살리고 천장고와 개구부 그리고 화이트 톤 마감재를 가미함으로써 시지각적으로 개방감과 화려함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