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된 '홍콩 사대천왕', 유덕화의 근황은?

▲ 영화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 ⓒ 찬란

[영화 알려줌]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 (Endgame, 2021)

글 : 양미르 에디터

유덕화는 1990년대를 풍미한 홍콩의 톱스타인 장학우, 곽부성, 여명과 함께 이른바 '홍콩 사대천왕' 중 한 명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다.

그는 <열혈남아>(1987년)에선 건달로, <아비정전>(1990년)에선 경찰관으로, <무간도>(2002년)에선 스파이로 나오는 등 홍콩뿐 아니라 아시아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을 만났다.

동시에 유덕화는 1997년 <메이드 인 홍콩>을 시작으로 28편의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차근차근 프로듀서로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2021년 환갑을 맞이한 유덕화는 제작과 주연을 맡은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로 전 세계 누적 수익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는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2012년)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이 작품은 <럭키>(2016년)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되어 697만 관객을 동원, 유해진의 첫 원탑 주연작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 역시 두 작품의 성공 공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참고로 이번 작품의 제목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아일랜드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희극 <엔드게임>에서 따온 것.

영화에 등장하는 이 희곡은 끝내야 할 것을 끝내지 못하고 불행한 생활을 반복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새 삶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통해, 끝이라 생각한 것들이 시작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제목을 지었다고.

작품의 주인공, '천샤오멍'(샤오양)은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집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가 되자 끝내 삶을 포기하려 했으나, 뜻하는 대로 되지 않은 무명 배우.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인해 킬러 '저우취안'(유덕화)과 삶이 뒤바뀌면서, '천샤오멍'은 꿈에 그리던 부유한 삶을 맛본다.

한편, 가장 믿고 의지했던 친구의 배신으로 큰 상처를 입은 '왕옌후이'(황소뢰)는 복수심에 '저우취안'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다.

'저우취안'이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그 얼굴을 알지 못한 '왕옌후이'는 '천샤오멍'을 킬러라 믿고 복수를 계획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계획이 틀어지자, '왕옌후이'의 분노는 더 커져만 간다.

그사이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콘텐츠 미디어 회사에서 인정받는 커리어까지 쌓아온 '리샹'(완첸)은 기억을 잃은 '저우취안'을 만나고, 그의 이야기로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기 위해 계획적인 만남을 이어간다.

하지만 '저우취안'의 목적 없이 따뜻한 진심에, '리샹'의 마음도 같이 움직인다.

해외 유력 매체인 '스크린 데일리'에서 "여전히 완벽한 유덕화의 명연기"라는 말을 언급했을 정도로,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에서 중요한 관람 포인트는 어느덧 데뷔 40년 차를 맞이한 유덕화의 다채로운 매력일 것이다.

유덕화는 액션부터 코미디, 여기에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오살>(2019년), <내가 날 부를 때>(2021년)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된 작품들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샤오양이 '천샤오멍' 캐릭터로 유덕화의 아우라에 뒤지지 않는 감초 연기를 펼친다.

물론, 원작과 유해진의 활약이 돋보였던 <럭키>를 먼저 본 관객에게는 기시감 때문에 아쉬움을 남길 순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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