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는 사실 봇짐장수에 가깝다"..지휘의 발견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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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존 마우체리(1945~)가 지난 50여 년에 걸친 경험을 진솔하게 되돌아보고 기록한 '지휘의 일대기'가 번역·출간됐다.
세계 각지를 떠도는 지휘자의 호텔 방은 침실이자 사무실이자, 스튜디오이자 연구실로 쓰인다.
저자는 "지휘자들은 역사적 음반에서 여러 선택지를 발견할 뿐, 이를 불변의 모범 답안으로 여기는 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번스타인과 카라얀, 스토코프스키, 토스카니니 등 선배 지휘자들의 발자취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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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지휘자 존 마우체리(1945~)가 지난 50여 년에 걸친 경험을 진솔하게 되돌아보고 기록한 '지휘의 일대기'가 번역·출간됐다.
존 마우체리 뉴욕필, 프랑스 국립관현악단, 도쿄필하모닉 등을 이끌었으며 이후 15년간 예일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노스캐롤라이나 예술대학 총장도 지냈다.
지휘자를 표현하는 용어는 다양하다. 이탈리아인에서는 '대가' '거장'을 뜻하는 마에스트로(maestro)를 주로 사용하고, 때론 '오케스트라의 수장'을 뜻하는 카포 도케스트라(capo d'orchestra)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프랑스인들은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셰프(chef)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저자는 지휘자를 뜻하는 영어 컨덕터(conductor)가 본래 '전도체'를 의미한다는 점에 착안해 "작곡가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소리를 생산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에 힘입어 그 에너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휘는 생계수단이라는 측면에서 우리의 상상에서 빗겨났다. 무대 위에선 잔뜩 어깨에 힘을 주지만 실상은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도는 봇짐장수에 가깝다. 세계 각지를 떠도는 지휘자의 호텔 방은 침실이자 사무실이자, 스튜디오이자 연구실로 쓰인다.
저자는 지휘를 테크닉만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마라톤에 비유했다. 지휘자가 나이 들수록 청력이 떨어지지만 오히려 소리를 주무르고 균형을 유지하는 통찰력이 더 날카로워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클래식 악보 해석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는 '올바른' 바그너 사운드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자는 "지휘자들은 역사적 음반에서 여러 선택지를 발견할 뿐, 이를 불변의 모범 답안으로 여기는 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관계'에 주목했다. 음악과의 관계, 음악가와의 관계, 청중과의 관계, 평론가와의 관계도 포함됐다. 또한 번스타인과 카라얀, 스토코프스키, 토스카니니 등 선배 지휘자들의 발자취도 함께 담았다.
◇ 지휘의 발견/ 존 마우체리 지음/ 이석호 옮김/ 에포크/ 2만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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