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지우학' 조이현 "로몬과 키스신 17번 촬영..고맙고 미안해"

조이현은 "처음 남라를 연기한다고 듣자마자 원작의 남라 캐릭터를 보는데 첫인상이 너무 강렬하고 멋있더라. 이렇게 좋은 역할을 해도 되나 하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처음 캐스팅 됐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라는 감정 표현이 많이 없는 캐릭터다. 촬영, 대본 리딩 등을 했을 때 다른 친구들은 텐션이 올라가 있는데 남라만 안그래서 이질감이 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든든하게 믿어주셔서 촬영하면서는 걱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의 초반과 후반, 최남라는 거의 다른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정했다. 좀비사태 이전엔 친구들과 아예 소통하지 않았지만 이후엔 우정을 아는 캐릭터로 변하는 것 같더라"며 "모든 상황을 이성적으로 생각했지만 점점 감정적으로 되더라.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남라가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방송실에서 드론을 날리던 장면이란다. 조이현은 "남라가 친구들에게 '상황이 어떻게 되어도 절망하지 말자'고 한다. 초반이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거다. 친구들이 절망을 하는지 관심이 없었을 테니까. 연기하면서 우정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말했다.
남라의 가장 특별한 설정이라면 좀비에게 감염되지만 다른 좀비처럼 변하지 않고 인간성을 유지하는 '절비' 중 하나인 '이뮨'이 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다른 좀비물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좀비라 표현과 전달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현은 "어려웠다"면서 "영화 '트와일라잇'을 보면서 절비에게 뱀파이어 느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혼자 구축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비는 절반만 좀비다. 변했다가 왔다갔다 하는 신들에서 어려움이 있더라. 촬영 전 좀비 변신을 위해 안무가 선생님에게 수업을 몇번 받았다. 얼굴 찌푸리는 것이나 손을 꺾는 것, 목 비트는 것 등을 많이 연습했다. 이런 감정이 너무 오버되지 않도록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MBTI가 ISFP였는데 촬영하면서 보니 ISTP가 됐다. 남라를 연기하다가 보니 감성적인 사람에서 이성적인 사람으로 바뀌더라. 싱크로율도 바뀌었다"며 신기해 했다.
'지우학'은 10대들의 좀비물인 만큼 여기저기 러브라인으로 10대다운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중 남라와 수혁(로몬 분) 커플이 큰 응원을 받았다. 최근 넷플릭스는 코멘터리를 통해 남라-수혁 커플이 키스신을 17번 촬영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기도 했다.
조이현은 "17번 촬영했다. 제가 눈을 감고 다가가는 신인데 입술을 못 찾아서 인중에 했다. 로몬에 '미안하다'고 했는데 '나는 좋아'라고 해줬다. 그게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더라. 실은 그때 제가 너무 미안해 했다. 10분간 휴식을 하기도 하고 모니터로 확인하기도 했는데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기가 죽은 저를 업시켜주려고 말해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설명을 하지 않고 그렇게만 말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은 로몬의 배려였다. 덕분에 좋은 케미가 나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조이현은 지난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배드파파' '나쁜형사' '슬기로운 의사생활' '학교 2021'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왔다. 이어 2022년 공개된 '지우학'에서 조이현은 그동안 연기한 어떤 캐릭터와도 겹치지 않는 최남라 역을 잘 소화해내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조이현은 "이렇게 차갑고 정적인 캐릭터는 처음"이라면서도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학교에서 반 친구들과 함께 해서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상황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메시지를 발견하셨으면 좋겠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잘 이겨낸다는 걸, (절망 속에서도) 더 좋은 일은 있다는 걸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상 포인트를 소개했다.
남라는 극 말미에 "나 같은 친구들이 더 있다. 처리하고 올게"라는 말을 남겨 시청자들 사이에 시즌2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조이현은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시즌2가 거론되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 아무것도 예정된 것은 없지만 시즌2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시즌2를 한다면 절비들과 사람들 대립, 절비와 절비의 대립 등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잊지 못할 작품이다.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한 순간 작품을 위해 모이는 건데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다 같이 친해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배우들과 우정을 돈독히 하게 됐다. 든든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보였다.
전작들에서 풋풋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지우학'에서는 감정이 배제된 인물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조이현은 "매 작품, 새로운 성향을 가진 인물에 대해 생각했다. 이렇게 차갑고 정적인 인물은 처음이라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극중에선 소통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다행히도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고 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배우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부담감이 없어졌다. 연기가 재미있어서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공개되고 (시청자들에) 응원을 많이 받았다.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더라. 내가 못하진 않았구나, 부담감을 잘 이겨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루 아침에 인스타 팔로워도 많아지고 기사도 정말 많이 나오고 SNS에 많은 짤들이 돌아다닌다고 들었다. 제가 데뷔 5년차가 됐지만 단시간에 인기를 얻게 된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성향상 잔잔한 부분이 남라와 비슷하다. 관심에 감사하고 신기하고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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