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 인기남녀? 외모·재력 보다 '이것' 달랐다
"주선자 없는 데이팅앱, 자기소개 진정성이 관건"
![최호승 에이치소사이어티 대표. [에이치소사이어티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1/31/ned/20220131170205820qsab.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결혼 축하해! 어떻게 만났어?” “사실 어플에서 만났어”. ‘어플 만남’. 코로나 이후 들려오는 결혼 소식에 종종 따라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이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데이팅 앱’이 2030 청춘들의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자유로운 대면 만남을 사회적 거리두기에 양보한 뒤 온라인 공간에서 짝을 찾는 남녀가 늘어나면서다.

그중 전통 결혼정보회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한 데이팅앱도 있다. 학력·직업 인증을 기반으로 한 인증형 소개팅 어플 ‘스카이 피플’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뛰었고, 1월말 기준 회원수(44만 8206명)도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회원 수(3만 4616명)의 13배에 달한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삼환빌딩 본사에서 만난 '스카이 피플' 개발 주역 최호승 에이치소사이어티 대표는 '데이팅앱'에 대해 "다양한 목적이 공존한다"며 "조건도 조건이지만 신뢰를 주는 자기소개서의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 사용자가 왜 데이팅앱 사용을 꺼리는지, 바라는 ‘안전장치’는 무엇인지 논할 땐 최 대표가 역으로 메모에 나서기도 했다.

▶스카이피플, 누가 가장 많이 사용하나.
=회원 분포는 대학생이나 20대 초반 보다는 결혼적령기인 20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 가장 많다. 기본 성비는 남녀가 6대 4 비율이지만, 30대 중후반에서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높아진다. 소개팅앱에 지쳐 결혼정보회사를 가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결혼정보회사를 거쳐 앱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록적 인기 회원의 비결이 있다면?
=프로필을 받은 회원 중 60~70%가 ‘연락처를 받고 싶다’고 의사표시 했던 전설의 회원은 다른 부분도 훌륭했지만 자기소개가 특히 눈에 띄었다. 데이팅앱은 중간에 주선자가 없으니 나이스하고 젠틀함이 소개에서 느껴지고 신뢰를 줄 때 매칭이 잘 된다. 외모나 재력 외에도 자기소개의 진정성이 중요하다.
▶데이팅앱은 '연애용'인가? 회원들이 앱을 통해 어떤 이성을 찾고 있는지 궁금하다.
=다양한 목적이 공존한다. 남성들의 프로필 검색어를 보면 ‘필라테스’·‘요가’·‘승무원’ 등 특정 직업에 대한 검색량이 기본적으로 많긴 하다. 동시에 결혼 전제로 앱을 사용하는 회원들도 많기 때문에 여성의 능력과 관련된 키워드도 인기다. ‘전문직’ 여성들의 매력 점수 구간이 평균적으로 높다. 같은 이유로 남성 전문직도 인기다. 대기업 가운데는 고소득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나 삼성전자가 속한 삼성그룹,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이 높다.
▶소개팅앱과 결혼정보회사 사이에서 고민하는 30대 미혼 남녀가 많다. 조언을 한다면?
=데이팅앱과 결혼정보회사와 가장 큰 차이점은 가입비다. 결혼정보회사가 가입비를 수백 만원부터 수천 만원까지 한꺼번에 받는 데 비해 데이팅앱은 소액으로 결제할 수 있다. 프로필도 더 많이 받고 선택권도 넓다. 앞으로 MZ세대는 무거운 결혼정보회사보다는 결제의 자율성이 있는 캐주얼한 데이팅앱을 선호하지 않을까. 이런 소비 성향을 반영해 향후 결혼정보회사도 비용 측면에서 좀 더 유연해질 것으로 본다.
![한 일반인이 "데이팅앱만 5개를 사용하고 있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독 초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49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1/31/ned/20220131170208474errl.jpg)
▶최근엔 '데이팅앱'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데이팅앱은 나와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많은 이성을 만날 기회는 있지만, 결실을 맺기 위해선 본인의 매력이 중요하다. '결제를 많이 하다보면 여러 사람 만날 수 있겠지'라는 생각보단 나를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가꿔야 할까에 집중할 때 훨씬 좋은 결과가 돌아오지 않겠나. 저희는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데이팅앱이 음란 사진이나 노출 사진을 내세워 가벼운 만남을 추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부분은 현재 회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문란한 게시물과 문제가 되는 회원들은 신고를 받고 있다. 게시물은 삭제하고, 회원은 탈퇴 시킨다. 알고리즘 기반 매칭 서비스이다보니 채용 인원이 많지 않아 관리 문제가 있었는데, 외주 인력 등을 충원해서라도 사람이 직접 관리하는 부분을 늘려가고 있다.
▶여성들은 모르는 이성을 만나기 전 걱정하는 부분이 많다. 데이팅앱이 주선자가 없어 인성이나 매너가 보장되지 않다보니, 만남 이후 간략한 객관식 피드백을 작성하는 등 보완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들도 나온다. 일종의 당근마켓 '매너온도' 같은 식.
=(타이핑 하며) 이런 의견은 제가 적어뒀다가 참고를 해야겠다.(웃음)
▶데이팅앱 성비는 대부분 예외 없이 여자보다 남자가 많다. 이는 결혼정보회사가 수도권 고스펙 남녀 회원 기준으로 ‘여초’인 점과 다른 부분이다.
=스카이피플은 전국 기준으로 남녀 비율이 6대 4로 남자가 더 많다. 인식의 차이인 것 같다. 여성 분들은 소개팅 앱에 내 사진이 나오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데이팅앱에 대한 심리적 진입 장벽은 남성들이 낮다는 분석이다. 신기하다 싶으면 바로 도전해보고, 프로필을 보고 연락도 먼저 해보는 경우가 많다.
▶스카이피플 직원들도 자사 앱을 사용하나.
=직원들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회원들의 우려 때문에 대표와 사원 모두 이용하지 않는다. 다른 앱 중엔 스카이피플 개발 전에 1세대 어플 ‘이음’으로 소개팅 해본 기억이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은 오프라인에서의 자유로운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저는 경쟁사 대표라는 이유로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데이팅앱 ‘골드스푼’에 가입이 안 된다.
![서울 종로구 삼환빌딩 에이치소아이어티 본사에 있는 사무실 전경. [에이치소사이어티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1/31/ned/20220131170209797lhvh.jpg)
▶앱을 기반으로 남녀의 만남을 중개하는 서비스 시장을 놓고 보면, 서울대 출신 30대 CEO가 유독 많다. 몇 개 안 되는 데이팅앱 중에 서울대 출신만 여럿인데. 왜일까.
=맞다. 서울대 출신들이 1세대 데이팅앱인 ‘이음’이나, 2세대 데이팅앱 ‘아만다’ 등에도 포진해 있었다. 최근 서울대·연대·고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회원을 모집했던 ‘스카이메리’ CEO도 서울대 출신이다.
▶서울대생은 주변에서 어느 정도 괜찮은 배우자감으로 보지 않나. 소개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다른 명문대 학생들이 해당 업계에 뛰어드는 사례는 별로 없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대 학풍이 입학 때부터 재미가 없다. 오프라인에서 많이 못 놀고 활발하지 않다 보니, 온라인 공간에서 관심을 가지고 재능을 발휘한 것 같다. 연세대 친구들을 보면 밖에서 잘 놀더라. 또 ‘스누라이프’(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결혼과 연애에 대한 관심이 많다. (결혼에 관해 설거지론 같은 얘기가 나왔을 때도) 커뮤니티에 여러가지 사례를 놓고 ‘퐁퐁남이다, 아니다” 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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