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리조트 불법 회원권 분양 의혹
<앵커>
청주의 한 골프장에서 불법 회원권 분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리조트 분양을 받을 경우 골프장 예약을 보장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실제로는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탭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청주시 남이면에 위치한 A 골프장입니다.
이 곳 골프장은 분양 대행사를 통해 최근 신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대행사는 추가모집 회원들에게는 기존 회원들에게 없는 골프장 예약 보장 조건이 적용된다고 말합니다.
<전화녹취>분양대행사
"그건(기존 회원권은) 예약 보장이 안되는 것이고, 이건 예약 보장이 되는 것이거든요.5억3천만원짜리는..150구좌를 분양하고 있어요."
대행사가 밝힌 추가 모집 구좌수는 150개.
골프장 회원권의 경우 충청북도의 승인이 있어야 모집이 가능한데 충청북도는 지난해 11월, 이곳 골프장에 63개 구좌만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화녹취>충청북도 관계자
"이번(지난해 11월)에 63명 분에 110억 승인을 해줬거든요."
홍보 전화 속에는 불법 리조트 분양에 대한 의혹도 있습니다.
대행사 직원은 5억3천만원짜리 회원권을 구매할 경우 향후 건축될 리조트도 이용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전화녹취>분양대행사
"(5억3천만원 중)일부는 골프장 지분으로 돼있고, 또 다른 3억 얼마는 리조트로 돼있어서 나중에 지어지면 이용을 할 수 있다 되어있고요."
실제 이곳 골프장은 올 연말까지 2층짜리 건물 40개 규모의 리조트를 짓겠다고 청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
하지만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했는데, 착공 전 분양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관광진흥법은 공정률이 20%를 넘겨야 리조트 분양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청주시 관계자
"현재 (A골프장은) 공정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고..그래서 분양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불법 분양 의혹에 대해 A골프장은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래픽>
A골프장은 리조트에 대한 사업 계획이 있는 상황에서 분양 대행사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는 인터넷 분양 광고를 모두 삭제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골프장의 기존 회원들은 자신들 몰래 '골프장 예약 보장' 조건을 내건 회원 추가 모집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A골프장 기존 회원
"콘도 회원을 받아들이면서 심지어 100% 보장이라고 하면 특혜을 주겠다는건데 저희는 비싼 회원권 갖고 예약을 못하는 경우가 많을 테니까.."
골프장 회원권과 리조트 회원권에 대한 불법 분양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가운데, 관할 기관인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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