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3세 경영수업' 끝낸 금호석화 박준경 부사장..'검사 이력 재조명' BGF그룹 홍석조 회장

조슬기 기자 2022. 6.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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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3세 경영' 임박 금호석화 박준경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첫 번째 재계 인사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부사장입니다.

또 한 명의 3세 경영인이 나오는 걸까요?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3월 정기 주총 이후 3개월여 만에 임시 주총을 소집했습니다.

사외이사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리는 임시 주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인데요.

그러나 재계에서는 다른 안건에 더 주목합니다.

바로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안인데요.

재계에선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사실상 3세 경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보는 분위깁니다.

그룹 후계 구도를 굳히기 위한 사내이사 선임이란 이유에선데요.

박 부사장 이력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1978년생인 박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환경공학과 졸업 이후 금호타이어 회계팀을 거쳐 2010년 금호석화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해외영업팀 부장과 수지해외영업 상무 등을 거쳐 현재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데요.

큰 이변이 없는 한 박 부사장은 무려 10년 넘게 이어진 경영수업을 끝내고 사내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3세 경영' 시대를 앞둔 금호석유화학그룹엔 여전히 경영권 분쟁이란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이죠.

지분 구조를 보면 이해가 가능한데요.

박준경 부사장과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박철완 전 상무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서입니다.

물론 박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율이 15%에 달하는 만큼 현재 경영상 우위는 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박 전 상무 측 우호 지분율도 10%가 넘는단 점에서 안심하기엔 이르단 지적도 많습니다.

이는 경영권 분쟁과는 별개로 박 전 상무가 주주로서 경영 간섭을 지속할 공산이 크단 뜻입니다.

그간 영업통으로 경력을 쌓아 온 박 부사장 입장에선 다음 달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영업 외의 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과제가 새로 생긴 셈인데요.

물론 사내이사로 선임돼도 당장 회사 내 역할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이사회의 멤버가 되는 만큼 대규모 투자, 신사업 발굴과 같은 현안에 목소릴 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동갑내기 사촌과 비교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박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3세 경영인으로서의 입지를 향후 어떻게 다져 나갈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검사 이력 재조명 BGF그룹 홍석조

저희가 꼽은 두 번째 인물은 편의점 브랜드 CU로 익숙한 BGF그룹의 홍석조 회장입니다.

홍 회장은 평소 언론 앞에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CEO로 유명하죠.

이런 그가 CU 출범 10주년을 맞아 모처럼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이 직접 론칭한 CU 브랜드를 오늘날 1등 편의점으로 키워낸 것에 대한 벅찬 소회를 밝히기 위해선데요.

잘 나가던 일본 훼미리마트 간판을 떼고 CU를 출범할 당시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컸던 만큼 CU의 성장이 돋보여섭니다.

과거 영국군의 용병인 네팔의 구르카 병사들이 아무리 목숨을 걸고 열심히 싸워도 승리의 영광은 그들의 것이 아니었단 이야기로 브랜드 독립 의지 소회를 밝혔는데요. 

이러한 CU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홍 회장의 이력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엘리트 검사'로 불리며 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었다는 게 뒤늦게 세간의 입에 오르고 있어선데요.

실제로 2007년 기업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대검 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역임하며 법조인으로 살아 온 이른바 '율사'였습니다.

보수적이고 엄격할 것 같은 법조인이 트렌디한 유통업계의 수장으로 변신한 것에 대중들도 흥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업계에선 능력 있는 검찰 출신 인사가 최근 정부 주요 요직을 꿰차면서 법조인 출신 기업인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ESG 경영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 준법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법조인이 각광받는 것도 무관치 않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유야 어째됐건 간에 홍석조 회장은 나름의 스토리가 있는 기업인이란 평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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