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달남' 스타를 향한 삐뚤어진 팬심,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한 악마 스토커(종합)


[뉴스엔 박은해 기자]
어긋난 팬심이 스타를 위험에 빠뜨렸다.
1월 22일 방송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이해 불가. 스타를 향한 삐뚤어진 팬심'이라는 주제로 차트를 공개했다.
12위는 스타를 보기 위해 전과자가 되는 일도 감수한 팬이었다. 할리우드 스타 우마 서먼은 2008년 법정에 출두했다. 그 이유는 2년 넘게 본인을 스토킹한 잭 조던을 고소한 것. 조던은 우마 서먼에게 내가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겠다는 협박 메일은 물론 소름 돋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 그녀를 힘들게 했다. 그녀의 저택에 나타나 초인종을 누르거나 집 앞 계단에 앉아있기도 했다. 우마 서먼은 가족까지 괴롭히는 조던을 고소했고, 결국 조던은 법정에 섰다. 법원은 그에게 정신병원에 입원해 1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무죄를 선고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우마 서먼을 법정에서 직접 보기 위해 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11위는 스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가 지나친 행동을 한 팬이었다. 중국 라이징 스타 왕안우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극성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극성팬이 그의 시선을 받기 위해 당황스러운 노출 패션으로 나타나기 때문. 극성팬이 그의 관심을 받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노출이었다. 그의 관심을 받기 위해 가슴골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의, 허벅지가 드러나는 하의를 입고 왕안우가 참석하는 행사에 어김없이 나타났다. 결국 왕안우는 SNS를 통해 고통을 호소했다.
10위는 스토커의 몹쓸 짓 때문에 평생 고통을 받게 된 유명 리포터 이야기였다.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리포터로 선정된 에린 앤드류스는 미모와 더불어 깔끔한 진행 솜씨까지 겸비해 인기 리포터로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스토커가 앤드류스의 알몸을 몰카로 촬영해 유포했다. 미국 내슈빌의 한 호텔에 투숙한 그녀는 옆방에 투숙한 스토커에 의해 알몸을 도촬당했다. 그는 스포츠 가십 사이트에 동영상을 유포했고, 앤드류스는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조사 결과 호텔 직원 중 누군가가 스토커에게 앤드류스가 묵는 방을 알려줬고, 앤드류스는 스토커와 호텔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9위는 거짓말로 스타를 곤란에 빠뜨린 광팬 이야기였다. 대만의 꽃미남 배우 소유봉은 국립 타이완 대학에 합격해 엄친아 스타로도 유명하다. 2014년 그를 둘러싼 스캔들이 터지며 많은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가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는 것. 뤼자링은 자신이 소유붕의 아내라고 밝혔고, 이미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의 신분증 번호와 주소까지 공개했고, 사람들과 언론마저 두 사람이 진짜 결혼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은 거짓이었고, 광팬 뤼자링은 그와 결혼했다는 망상을 그대로 믿어버린 것이다.
8위는 아비규환! 참사를 부른 극성팬들이었다. 이집트 포트사이드에서 오랜 라이벌 축구팀 경기가 열렸다. 라이벌전답게 각 팀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경기 결과 3:1로 홈팀인 알 마스리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 축구장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다. 사람들은 경기장 한복판에서 엉켰고, 방화까지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폭력 사태에 리포터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최강팀 알 아흘리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둔 알 마스리의 극성팬들이 흥분한 나머지 경기에 난입, 원정팀 응원단과 선수, 진행 요원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결국 이 난투극으로 79명이 사망, 1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7위는 상상초월 사생팬의 엽기 행각이었다. 미국 유명 가수 크리스 브라운은 2015년 자신의 SNS에 한 여성의 사진을 업로드해 화제가 됐다. 크리스가 SNS에 올린 사진 속 여성의 정체는 그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스토커였다. 크리스는 이 사진과 함께 집에 돌아와 보니 정신 나간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의 광적인 행동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올린다. 그는 크리스가 없는 집에서 밥을 챙겨 먹은 것은 물론 거실에서 나체로 휴식을 취하고 크리스의 딸 옷을 망가뜨려 집 밖으로 던져버렸다. 심지어 기물까지 파손했다.
6위는 광팬 때문에 죽다 살아난 스타였다. 테레사 살다나는 스토커에게 끔찍한 습격을 당했다. 그녀는 한 극성팬 때문에 죽다 살아났다. 그녀의 광팬이었던 아서 리차드 잭슨이 그녀를 칼로 무려 10번이나 찔렀던 것. 그가 그녀를 죽이려고 한 이유는 그녀를 죽인 후 자신도 곧바로 극단적 선택을 해 하늘에서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잭슨은 사립 탐정을 고용하고 어머니 전화번호까지 알아냈다. 집 주소까지 손에 넣은 잭슨은 살다나를 갑자기 흉기로 공격했고, 잭슨은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4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5위는 황당한 선물을 보낸 팬들이었다. 자레드 레토는 한 광팬에게 충격적인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팬이 그에게 보낸 선물은 바로 가짜 모형이 아닌 진짜 사람의 귀였다. 그의 이후 행보도 충격적이었다. 바로 귀에 구멍을 뚫어 목걸이로 착용한 것. 배우 노만 리더스는 가슴 성형에 쓰이는 보형물을 선물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광팬이 보내준 가슴 보형물을 휴대전화 거치대로 사용했다.
4위는 스타의 아내에게 삐뚤어진 팬심을 보여준 광팬이었다. 25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제타존스는 시상식마다 함께 하며 사이좋은 할리우드 대표 부부였다. 그러나 제타존스는 남편 더글라스의 극성팬 때문에 오랫동안 공포에 시달렸다. 광팬 도넷 나이트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 그는 더글러스가 제타존스와 결혼하자 편지와 전화로 그와 이혼을 종용, 살해 협박까지 했다.
3위는 스타와 똑같아지고 싶어 수술까지 한 팬들이었다. 미국 오하이오 출신 20대 남성은 좋아하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비슷해지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감행해 화제가 됐다. 성전환 수술만 하고 성형 수술은 하지 않았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닮은 모습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해온 그는 삶의 목표를 브리트니 스피어스 따라잡기로 정했다. 그는 스피어스를 따라 삭발까지 할 정도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2위는 스타를 너무 사랑해 잘못된 선택을 한 광팬이었다. 폴라 압둘은 최고의 댄스 가수이자 안무가이다. 그는 오디션 심사장에서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산드라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산드라는 17년간 폴라 압둘을 스토킹한 팬이었고, 산드라는 심사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산드라는 개인적으로 폴라를 만날 수 없어 그가 심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게 됐다. 이후 산드라는 폴라의 자택까지 처들어오는 등 집요한 스토킹을 시작했다.
1위는 모델이자 영화배우 레베카 셰퍼를 향한 한 남성 광팬의 미친 사랑이었다. 레베카 셰퍼는 고등학교 시절 모델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할리우드에서 좋은 반응을 얻던 중 그녀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대부 3' 오디션 제의를 받은 그는 대본을 기다리다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었지만 총을 맞고 사망했다. 창창한 미래를 앞둔 22살 젊은 여배우는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총을 쏜 범인 정체는 로버트 존 바르도로 레베카 셰펴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 그는 영화에서 셰퍼가 찍은 베드신을 보고 분노했고, 그녀를 살해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진=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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