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주방, 최대로 넓~게 쓰는 수납 비밀은 '이것'..?


오늘의집 @nya_days 님의 노하우입니다.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아담하고 하얀 집에서 고양이 셋을 기르는 새댁 냐냐 (@nya_days) 입니다.

얼마 전, 큰맘 먹고 저희 집 주방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는데요! 좀더 효율적인 수납과 동선을 위해 고민한 결과물을 20평대 아파트 좁은 주방 상·하부장 수납 팁으로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 20평대 아파트 (넓지 않은 집)

* 주방 수납이 부족한 집

* 어떻게 정리를 시작할지 엄두가 안 나는 집

위의 경우 한 가지라도 해당하신다면, 더더욱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 주방 정리 첫 순서! 필요 없는 물건 버리기

주방 정리 1단계는 뭐니 뭐니 해도 비움이라고 생각해요.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가는 아이템이 생기잖아요? 지금 안 쓰는 아이템은 나중에도 잘 안 쓴다는 생각으로, 주방을 과감하게 비워줍니다.​

저도 본격적인 주방 정리 전에 정말 "모든" 그릇을 꺼낸 뒤, 3~6개월 내에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멀쩡한 녀석들을 분류했어요. 그 후 SNS에 올려서 친한 지인들에게 나눔을 해드렸답니다.

이렇게 약 20개 정도를 정리하고 나니 좀더 여유 있는 수납공간이 확보되었어요.


# 우리집 스타일에 맞게, 주방 정리 시작!

이제 본격적인 정리를 시작합니다.

정리 책이나 유튜브, 블로그를 보면 무거운 것은 하부장에 두기, 자주 안 쓰는 건 가장 위쪽에 두기 등 살림 선배들의 팁이 많은데요! 적당히 반영하되 각자의 사정에 맞게 변형하면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제 노하우도 마찬가지고요!

저희 집의 경우 상부장을 촘촘하게 짜 두었기에 큰 그릇은 넣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자주 쓰는 그릇을 손이 잘 닿는 곳에 둔다 정도의 원칙만 가지고 제 나름의 스타일대로 정리를 해 보았어요.

1) 왼편 상부장

가장 왼쪽 상부장부터 차근차근 정리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상부장처럼 생겼지만 막상 문을 열어 보면 주방 후드가 설치되어 있는 눈속임식 상부장이예요. 보기에는 세 칸이지만 실사용 공간은 1.5칸인 셈이죠.

가장 왼쪽 수납장은 주방보다 거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칸이에요. 그래서 공구함, 비상약, 영양제를 수납하고 문이 오른쪽으로 열리도록 만들었습니다.​

거실에서 사용하고 남은 0.5칸짜리 상부장에는 이렇게 맥주잔 / 와인잔 등을 수납했어요.​

와인잔 공간이 조금 모자라서, 이렇게 와인잔 걸이도 설치해 틈새 수납공간을 확보했어요!

2) 가운데 상부장

아래쪽에 오픈장이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상부장입니다.

가장 위쪽 칸에는 유리잔을 수납하고, 그 아래 칸에는 접시 정리대를 활용해 공간을 분할해서 그릇을 수납하고 있는데요.

가장 위쪽 칸의 특이사항 하나! 이 곳은 깊이가 얕아서 일반 그릇을 둘 수 없다는 것이에요.

그 이유는, 사진 속 화살표처럼 상부장 안쪽으로 주방 후드 연통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조리대 위치를 바꾸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어요 :)

그래서 가장 위쪽은 컵들을 모아 두었고요, 그 아래로는 밀프렙 도시락통과 텀블러, 가끔 사용하는 우드 식기를 모아 두었습니다. 접시 정리대 덕분에 공간을 분할해서 알차게 사용했어요.

접시 정리대는 강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제품으로 2단으로 쌓기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에요.

3) 오른편 상부장

이번에는 냉장고와 접해 있는 싱크대 바로 위의 우측 상부장을 보여드릴게요.

역시나 가장 위쪽 수납장에는 안쪽에 후드 연통이 통과해 깊이가 얕아요. 그래서 글라스와 작은 텀블러를 세워서 수납했어요.

가운데 칸의 왼쪽에는 머그컵과 밥 보관 팩이 있어요. 컵은 이렇게 쌓지 않으면 보관이 어렵더라고요 ㅠㅠ 별도의 수납장을 두기 힘든 20평대 아파트에서는 이게 최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주말에 밥을 많이 지어서 밥 팩에 얼려두고 꺼내 먹기 때문에 밥팩이 정말 많은데요-

밥 팩 용기는 쌓아서 보관하고, 밥 팩 뚜껑은 종이 상자를 잘라서 만든 거치대에 끼우듯 세워 수납하고 있어요.

우측 상부장의 길이를 재보니 한샘 접시 정리대 4개가 꼭 맞게 들어가겠더라구요.

그래서 제일 아래 칸의 정리대는 한샘 제품으로 통일해서 쓰고 있어요. 이 정리대 역시 여러 개 쌓을 수도 있는 제품이에요!

그릇은 빽빽하게 쌓으면 꺼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촘촘히 공간을 나누어서 2종류 이상 쌓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4) 왼쪽 + 가운데 하부장

이제 하부장을 소개할게요!

하부장 왼쪽, 인덕션 아래에는 전자렌지와 인출식 서랍이 있어요. 서랍은 수저와 조리도구를 보관합니다.

저희집 하부장 깊이가 얕은 편이라 기성 수저 트레이는 맞는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바구니를 여러 개 구매해 수저와 조리도구를 수납하고 있어요.

이제 제가 가장 자주 여닫는 곳인 가운데 하부장을 소개해 볼게요.

하부장 위쪽에는 제가 제일 자주 쓰는 접시와 그릇이, 아래쪽에는 프라이팬 / 냄비 / 양념들이 수납되어 있어요.

위 사진은 예전에 수납 노하우를 공유하며 보여드렸던 사진인데요.

고양이의 오른쪽을 보시면 가루 양념 / 액체 양념이 각각 긴 바구니에 담겨져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용하다 보니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양념을 꺼낼 때 불편함이 많았어요. 이게 항상 고민인 부분이었는데요.

오늘의집을 열심히 검색하다가 발견한 인출식 선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답니다!

전부터 인출식 선반을 설치하고 싶었는데, 대부분의 인출식 선반이 전부 2단이라 높이가 높더라고요. 저희집 하부장은 높이가 낮았거든요 (ㅠㅠ)

오랜 기간 서치하다가 찾은 이 1단 선반은, 전동드릴 없이도 쉽게 설치가 가능해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양념도 꽤 많이 들어갑니다!

하부장 수납을 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불편함 없이 접시를 꺼내면서도 공간을 최대한 알차게 쓰는 방법이었는데요.

우선, 상부장에 올리기에는 크기가 크면서도 사용 빈도가 낮은 큰 그릇들은 상대적으로 동선이 불편한 하부장 안쪽 구석에 얌전히 주차해 놨고요!

자주 쓰는 그릇은 프라이팬 정리대를 활용해서 쌓아 두었어요.

보시다시피 그릇이 많은 편이라, 세로로 세우는 방식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기에... 최선책이 아님을 알면서도 쌓아서 수납을 했습니다. (접시는 쌓아두면 좋지 않대요.)

워낙 요리를 자주 하고, 사용하는 접시가 다양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하부장의 오른쪽에는 튼튼하고 큼직한 접시 정리대를 두고, 그 위에 아까 소개드렸던 한샘 접시 정리대를 추가로 쌓아 3단으로 공간을 분할했어요.

가장 아래쪽의 정리대는 살림 유튜버 분들도 많이 쓰시는 인기있는 제품이더라고요. 딱 보기에도 튼튼해 보이죠?

큰 접시는 아래쪽에, 위로 갈수록 작은 것들을 쌓았어요. 앞쪽 공간도 마냥 비워둘 수 없어서 안쪽 그릇을 꺼낼 때 방해가 되지 않는 작은 앞접시류를 두었어요.

아래쪽은 프라이팬 정리대를 써서 프라이팬을 수납했고, 조리도구 뚜껑은 접시 정리대에 세워서 보관합니다.

포개어 보관할 수 있는 핸들 탈부착형 냄비도 쓰고 있어서 한가운데에 두었고, 가루 양념과 액체 양념은 위에 보여드린 인출식 선반에 두었어요!

5) 오른쪽 하부장

정리할 때 가장 제약이 많았던 곳이 우측 하부장이에요.

친구가 이사 선물로 음식물 처리기를 설치해 주었는데 꽤나 부피가 크거든요. (사진 속 왼편 하얀 기계) 차근차근 결과물 보여드릴게요!

우선 수납장 문에는 칼, 스퀴지, 주방 장갑을 걸어서 보관하고 있고요! 칼꽂이, 부착식 조리도구 걸이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처리기 위쪽에는 바구니를 두고 그 안에 비닐봉지 정리함을 넣어서 지퍼백, 비닐장갑 등을 깔끔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가끔 "여기 넣는 게 귀찮아서 쓰겠어?" 라고 말하는 분들 많으셨는데, 저는 3년 넘게 너무 잘 쓰고 있어요!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저는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요즘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더라구요.

남는 하부장 공간을 알차게 쓰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유레카! 대형 접시 정리대가 있더라구요.

이것을 사용해서 공간을 위아래로 분할하여, 자주 안 쓰는 냄비와 특수 세제는 아래쪽에, 전자렌지 용기와 체, 찜기를 위쪽에 보관하고 있어요.

도마의 경우 도마 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니 공간이 효율적이에요. "인덱스 도마"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브랜드에서 걸이식 도마가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기존의 정리에 안주하지 않고 좀더 효율적으로, 좀더 알차게 쓰기 위해 고민했던 이번 정리. 덕분에 요리도 수월해지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도 많이 사라져서 저는 이 체계를 쭈욱 유지할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정리 팁을 여쭤보실 때마다, 각자의 환경에 맞게 접시 정리대, 인출식 선반 등의 적절한 수납 용품을 활용하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있어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공간을 분할하여 주방 도구와 그릇을 배치한다면 분명 깔끔하면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주방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다가오는 주말, 미뤄 둔 주방 정리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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