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약한 전기, 하이브리드 연비도 하락할 수 있다?

조회 12,4282022. 2. 4.


겨울철이 되면 건강과 함께 자동차 관리도 한껏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되는 편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12월에서부터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찾아오는 대륙성 한파로 인해 자동차도 고생을 많이 하는 시즌입니다. 따라서 차량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유지 비용도 추가되고 운전자 입장에서도 방전이나 각종 고장 등등 확인해야 할 부분이 더욱 많은 것이 바로 겨울철입니다.

최근 들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점유율도 동시에 상승 중입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의 대표주자인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를 꼽을 수 있는데요. 그중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은 경우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겨울철에는 연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하는데요. 하이브리드 차량의 독보적인 장점이 연비인데 겨울철이 되면 효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겨울철 하이브리드 연비가 하락하는 이유와 연비 관련 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사용의 특징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는 Hibrid Electric Vehicle의 약자로서 혼합, 잡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 모터와 가솔린, 디젤 엔진과 같은 내연 기관 두 가지를 함께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죠. 에너지원 역시 전기와 화석 연료라 할 수 있는데요.

연료와 전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자동차이므로 단거리나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의 힘을 활용해 주행하며 장거리를 주행할 때에는 엔진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정상적인 주행 시에는 엔진을 주로 사용하고 시동을 걸거나 고속 주행 시에는 더욱 큰 출력이 필요하므로 전기 모터를 보조로 사용한다는 것이죠. 배기량이 일반 차량보다 나빠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바로 전기모터의 보조를 받기 때문입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겨울철에 평균 31% ~ 34% 연비 감소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연비 하락의 주요 원인은 바로 히터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탑승객을 위한 히터가 아니라 순환계통의 컨디션을 위한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 하락의 원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추운 날씨로 인해 엔진이 차가울 때 히터를 켜면 냉각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설정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가동이 됩니다. 따라서 히터를 작동시키면 그만큼 엔진의 부하가 일어나 다른 차종보다 연비가 나빠질 수밖에 없죠.

특히 도심을 달릴 때 하이브리드 차량은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게 되고 잦은 신호 대기로 인해 차가 빠르게 냉각됩니다. 이때 냉각수를 정상 온도로 맞추기 위해 엔진이 다시 가동되고 차량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높이게 되면서 연비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즉, 온도가 낮은 겨울에는 주행 시 엔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개입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또 한 가지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변 온도가 낮아지면 배터리 내부의 양이온(+)과 음이온(-)의 이동속도가 줄면서 전지의 내부 저항이 증가하게 되어 성능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심해져 -10℃에서는 충전 성능이 30%가량 줄어들고 -30℃가 되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온도가 다시 높아지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총용량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겨울철에도 연비를 향상 또는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올리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실내에서 히터 사용을 자제하는 것과 가능하면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온도가 낮을 때 히터를 사용하면 전기모터 주행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냉각수 가열을 위해 엔진이 강제로 작동된다고 앞에서 설명드렸습니다. 따라서 조금 춥더라도 내부 히터를 끄고 시트나 핸들에 열선을 작동시킨 후 주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열선은 전기로만 작동되기 때문이죠.

만일 실내 온도를 높게 설정해 놓고 오토모드를 켜면 히터가 자동으로 작동되므로 OFF 버튼을 눌러주는 것 잊지 마셔야 합니다. 이때도 고속 주행 중이라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이것은 배터리 대신 엔진이 작동되면서 냉각수 온도를 높여주기 때문이죠.

아울러 하이브리드 차는 주행 중 엔진이 개입되는 시점이 있는데 이때는 히터를 사용하고 모터가 개입하는 저속 구간에서는 잠시 히터를 끄는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어느 정도 주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실외공기 유입 모드로 설정해 두면 엔진으로 인해 따뜻해진 공기들이 유입되므로 굳이 히터를 틀지 않고도 쾌적한 주행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주차를 할 때는 가급적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지하주차장에 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연비 하락은 계절변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렇더라도 일반 차량에 비하면 높은 연비를 기록합니다. 따라서 연비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연비에 민감하신 운전자라면 위의 사항을 참고하시어 연료비를 조금은 절약할 수 있겠습니다. 겨울철에는 가급적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안전 운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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