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캐스퍼 사놓고선.. 문 대통령, 퇴임 후 G80 전기차 탄다

김주영 2022. 3. 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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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4년 동안 국내 고급 승용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전기차 '일렉트리파이드 G80'을 지원받는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퇴임 후 사용할 목적으로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캐스퍼'를 구매한 바 있다.

이날 조달청 '나라장터'에 게시된 행정안전부의 '전직 대통령 지원차량 구매(리스) 계약' 입찰공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48개월 간 일렉트리파이드 G80 2022년형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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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리스 비용 212만원, 48개월 간 지원받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0월6일 청와대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출시된 현대차의 첫 경형 SUV ‘캐스퍼’를 인도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4년 동안 국내 고급 승용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전기차 ‘일렉트리파이드 G80’을 지원받는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퇴임 후 사용할 목적으로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캐스퍼’를 구매한 바 있다.

이날 조달청 ‘나라장터’에 게시된 행정안전부의 ‘전직 대통령 지원차량 구매(리스) 계약’ 입찰공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48개월 간 일렉트리파이드 G80 2022년형을 지원받게 된다. 월 차량 리스 비용은 212만7400원이며, 총 1억211만5200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국산 전기차 중 가장 고급 모델인 이 차량은 1회 충전 시 427㎞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기본 사양만 82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료 등은 문 대통령 측에서 예우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차량 유지비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퇴임 후 전기차를 지원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퇴임한 대통령은 사무실과 차량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언론에 “이전 퇴임 대통령들에게는 당시 기준으로 국내 생산 최고급 차량을 제공해왔다”며 “문 대통령이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전기차가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고급 승용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전기차 ‘일렉트리파이드 G80’. 국산 전기차 중 최고급 모델인 이 차량은 1회 충전만으로 427㎞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문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를 마친 뒤 차량을 지원받으면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에 유일하게 전직 예우를 받는 대통령이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탄핵으로 퇴임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이 같은 예우를 박탈당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현대차 캐스퍼 사전계약 첫날 직접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바 있다. 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만들어졌다.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 노·사·민·정이 지역 주도의 맞춤형 발전과 노사 간 동반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제 모델이다. 당시 청와대는 “이 차량은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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