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쇼트트랙 金 따는 방법 [강산 기자의 베이징 리포트]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 남자 1000m에 출전했다가 준결선에서 페널티를 받은 한국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직접적 피해자다. 헝가리의 스타 샤올린 산도르 리우는 결선에서 피니시 라인을 목전에 두고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된 중국 런쯔웨이에게 내동댕이쳐지고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2000m 혼성계주에선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희생양이 됐다. 배턴 터치를 하지 않고 2바퀴를 내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결선에 오른 중국이 금메달을 선물 받았다.
이 같은 사례들을 참고하면 중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특히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는 과정에는 의외로 간단한 ‘샛길’이 보인다. 아직 남자 500m, 1500m, 5000m 계주와 여자 1000m, 1500m, 3000m 계주의 6개 종목이 남아있기에 얼마든지 실행할 기회도 있다. 단, 다음의 가이드라인을 완벽하게 따를 경우에 한해서다.

두 번째, 맨 뒤쪽에 처진 채로 레이스를 관망하며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이 경우 아무런 접촉 없이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순위경쟁을 하다가 모두 넘어지는 상황이 펼쳐지면, 유유히 결승선을 통과하면 된다. 아무런 접촉 없이 1위로 골인했으니 금메달의 주인이 된다. 2명의 선수가 결선에 진출했을 경우 확률은 더욱 올라간다. 그러나 만약 중국 선수가 2위로 골인했다면? 10여분 동안 비디오판독 결과를 기다리며 공포에 떨어야 한다. 한국쇼트트랙대표팀 최고참 곽윤기(고양시청)의 말처럼, 중국의 금메달을 위해서라면 다른 선수들은 “바람만 스쳐도” 실격되기 때문이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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