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兆 단위 매출 앞둔 엘앤에프·동화기업.. 키워드는 2차 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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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1~3월) 상장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중견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와 동화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조선비즈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의뢰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전체 상장사의 증권가 연 매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이 넘을 곳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대기업 계열인 롯데정보통신(286940)을 제외하고는 엘앤에프(066970)(L&F)와 동화기업(025900) 두 곳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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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1~3월) 상장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중견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와 동화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조선비즈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의뢰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전체 상장사의 증권가 연 매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이 넘을 곳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대기업 계열인 롯데정보통신(286940)을 제외하고는 엘앤에프(066970)(L&F)와 동화기업(025900) 두 곳이 꼽혔다.

두 회사 모두 2차 전지(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게 공통점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와 달리 여러 번 충전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4대 요소로 이뤄진다. IT 기기, 생활 가전, 전동공구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전력저장장치(ESS) 등에 들어간다. 최근 전기차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동화기업은 전해액을 각각 생산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방산업인 전기차가 많이 팔리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수주가 덩달아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970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3조3641억원으로 246.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443억원에서 2853억원으로 52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엘앤에프는 고객사 요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1공장에 이어 2공장도 조기 가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공장이 가동되면 엘앤에프의 양극재 생산량은 연간 6만t에서 13만t으로 증가한다. 회사는 5000억원을 투자해 3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엘앤에프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3배 가까이 올랐다.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약 9조원으로 에코프로비엠(2475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화기업의 본업은 가구·건축자재로 활용되는 목재 가공업이다. 전방산업인 건설투자가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2019년 8월 인수한 자회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옛 파낙스이텍)가 지난해 전년 대비 65% 증가한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차 전지용 전해액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전자 소재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고객사의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인 국내뿐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고객 수요가 지속되면서 동화기업은 올해 1조203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9%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상근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디지털 기업이 미래가치를 내세워 고평가를 받았다면, 이제는 실적을 보여주는 기업으로 대중의 관심이 넘어가고 있다”면서 “기름값이 비싸지고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전기차가 대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소재를 납품하는 중견기업의 경쟁력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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