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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 아파트' 보여 주고 3만8000원..참신한 부업의 세계

조회수 2022. 6.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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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이에서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라는 밈이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고 소중한 월급이 오늘도 통장을 스쳐 지나갑니다.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와 보험, 각종 구독료, 세금 등으로 빠져 나가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스쳐 지나간다’고 하는데요. 다음 월급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을 ‘보릿고개’에 빗대어 ‘월급고개’라 하기도 합니다.

한 취업 플랫폼 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이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 용돈 마련을 위해 부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본업 외 부업 및 취미 활동을 즐기며 쏠쏠한 용돈벌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거주 공간·경험·취미·취향 제공해도 부수입 ‘짭짤’

최근 공간 대여 플랫폼 ‘남의집’에는 ‘한강뷰 아파트 체험’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본인의 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3만8000원에 제공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대화를 한 뒤 한강뷰 아파트의 소음과 공기, 빛, 진동 등 자신의 민감도를 확인하고 호스트와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 게스트 혼자만의 시간, 미래에 대한 대화 등을 합니다. 이후 도보 5~10분 거리에 있는 한강대교와 노들섬을 산책하면서 인생샷을 찍는 것이 프로그램의 마지막입니다.

공간 대여 플랫폼 ‘남의집’에 한강뷰 아파트를 3만8000원에 체험하는 내용의 참가자 모집글이 올라왔다. /‘남의집’ 캡처

게시물을 올린 A씨는 “나는 어떠한 집에 살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밝혔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앞서 16회 진행됐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취득한 부동산을 활용해 별도 수익을 올리다니 똑똑하다”, “한강뷰 아파트를 살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는 사례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남의집’ 플랫폼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거주 공간과 경험, 취미, 취향을 제공하고 일정한 대가를 받습니다. 육아나 교육 고민을 함께 나누거나 독서, 여행, 투자 경험을 서로 이야기하며 수입을 얻는 방식입니다.

희귀 동식물로 돈 버는 ‘어테크’, ‘식테크’

취미를 즐기면서 돈을 버는 방법도 있습니다. 희귀한 동식물로 부수입을 올리는 일명 ‘어(漁)테크’와 ‘식(植)테크’입니다. 먼저 어테크는 수요가 많은 희귀 열대어를 키워 새끼가 생기면 이를 분양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물고기는 상대적으로 번식 주기가 짧은 데다 한 번에 낳는 새끼 수도 많은데요. 잘 키우면 한 달에 수십마리까지 번식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어테크의 장점으로는 저렴한 유지비가 꼽힙니다. 초기 투자 비용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소규모 부업으로 열대어를 양식할 경우 유지비는 수도와 전기세, 사료값을 포함해 한달에 5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처음 ‘어테크’를 시작하는 경우 2만~3만원대 ‘구피’ 사육을 먼저 시작해보라고 추천합니다. 이를 번식시켜 집 주변 수족관에 조금씩 팔아보는 것이죠.

희귀 열대어는 판매도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마니아층 사이에서 상당한 규모의 온라인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죠. 인기 어종은 ‘안시롱핀’과 ‘구피’, 금빛 물고기 ‘알비노 골든 코리도라스’, 열대성 민물고기 ‘베타’ 등 입니다. 관상어 산업 전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인데요.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100억원 정도였던 관상어 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 들어 4873억원으로 커졌습니다.

희귀 식물을 길러 판매하는 ‘식테크’도 인기인데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잎 한 장 가격이 수만원부터 수십만원에 달합니다. 식테크는 보통 잎 한 장으로 시작합니다. 만약 ‘몬스테라 알보’ 식물 잎 한 장을 샀다면, 물꽂이를 해서 뿌리가 충분히 내리도록 한 후 흙에 옮겨 심습니다. 식물이 흙에 잘 적응하면 새순이 나면서 안정적으로 자라는데, 이 때 잎을 한 장씩 잘라 팔면 됩니다.

식테크로 주목받는 식물은 무늬가 있는 희귀 관엽 식물입니다. 대표적으로 몬스테라와 안스리움, 필로덴드론 계열인데요. 일반 몬스테라는 약 1만원 수준이지만, 흰색이 섞인 ‘몬스테라 알보’나 노란색이 섞인 ‘옐로 몬스테라’ 같은 무늬종은 수천만원까지도 값이 나간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이동 돕는 ‘펫기사’

일명 ‘펫기사’로 부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차로 반려동물과 고객의 이동을 돕는 서비스인데요. 퀵서비스나 택배, 택시 등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장점입니다.

지난 2017년 MBC 예능프로그램 ‘하하랜드’에서는 노홍철과 그의 반려당나귀 홍키가 펫택시를 이용하는 모습이 방송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해 카카오는 반려동물 전용 이동 서비스 ‘카카오T 펫’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사람만 타는 것은 불가하고, 반려동물 최대 3마리까지 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가구를 타깃으로 한 이 서비스는 부업 커뮤니티에서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펫기사는 일반택시와 달리 택시 면허가 필요 없습니다. 관할구청에 동물운송업으로 등록 신청만 하면 됩니다. ‘카카오T 펫기사’의 경우 자격 요건은 2년 이상의 운전 경력과 경차를 제외한 차량 보유자입니다. 가입비 18만4000원을 내면 회사측에서 운행을 위한 필수품을 제공합니다.

카카오T 펫은 기본요금이 8000원인데요, 일반택시보다 2.5배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대다수 픽업지가 동물병원이나 미용실, 근교 공원이라서 중장거리 호출이 많다고 합니다. 또 호출의 70% 가량이 오전 9시~오후 6시에 집중돼 있어 근무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카카오에서 약 20% 수수료를 떼어 간다고 하는데요. 연비가 관건이기 때문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량 소유주에게 적절한 부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기름값이 올랐기 때문에 배기량이 큰 일반 휘발유 차량이라면 수익률이 높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용돈벌이라고 하더라도 부업을 통해 얻은 기타소득이 연간 300만원 이상이면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원고료와 강연료, 심사료, 자문료 등이 대표적인 기타소득입니다. 만약 제때 신고하지 않을 경우 받는 불이익도 큽니다. 착오 등으로 인한 일반 무신고는 가산세가 세액의 20%까지 붙을 수 있습니다.


글 jobsN 박혜원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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