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공포증은 그만! 스피치 잘하는 7가지 방법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목을 받으며 혼자 말을 이어갈 때, 긴장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요? 아무리 관심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이런 상황에선 본능적으로 긴장을 합니다. 다만 연습과 비법의 차이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다를 뿐이죠. 누구나 스피치를 할 때 긴장한다는 건, 누구나 전략만 잘 짜면 훌륭한 스피치를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선천적인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죠. '저 사람 정말 말 잘한다!'라고 느끼는 경우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면접에서, 미팅에서 스피치가 어려운 분들에게 스피치를 잘하는 법 7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힘 있는 발성으로 시작한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합니다. 시작이 전체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시작할 때의 첫 기운은 발표자 스스로도, 청자도 모두 느끼기 때문에 쉽게 지나치지 말고 신경을 써서 서두를 여는 게 좋습니다. 평소에도 목소리가 큰 편이 아니라면 스피치 또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때 긴장을 해서 본래보다 작게 말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스피치를 시작할 때 의식적으로 크고 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게 좋습니다. 발표 혹은 스피치 시작 전 인사와 자기소개를 할 때부터 평소보다 좀 더 크고 강한 목소리로 발성하는 것을 연습해 보세요.
말의 끝맺음도 명확하게 발음한다
보통 문장의 초반부와 중반부에 요점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문장의 말미는 뭉개서 말하거나 작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환경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할 때, '생각합니다' 부분에서는 이미 목소리가 작아져 사라지듯 말하거나 발음을 뭉개는 것이죠. 이는 듣는 사람에게 자신감이 없다는 인상을 줍니다. 끝맺음까지 균일한 음성과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어절마다 어감을 올리는 습관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말한다
다소 긴 프레젠테이션 같은 경우에는 호흡이 늘어질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발표자가 지나치게 긴장을 했다면 얼른 프레젠테이션을 끝내기에 급급할 수 있어 청자 입장에선 요점 파악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스피치를 할 땐 중요 키워드를 기억하고, 발표를 하는 현장에서도 이 키워드를 인지하며 강약을 조절하며 말하는 게 좋습니다. 문장 전체를 단순히 읽는 느낌보다는, 순서별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세를 주며 구조적으로 말을 쌓아가는 느낌이어야 합니다.
질문을 활용한다
청중을 대화에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질문은 수동적인 청자를 능동적인 참여자로 바꾸어주기 때문이죠. 질문을 통해 듣는 사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내 스피치의 주제를 고민하게 함으로써 나를 좀 더 인상 깊게 기억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질문을 얕게 많이 하기보다는, 무게감 있는 질문을 가끔 던지는 게 좋습니다. 주로 스피치의 초반에 요점으로 들어가기 전에 던져보세요. 좀 더 초롱초롱한 눈으로 내 이야기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긴장을 인정한다
'긴장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강박이 발표자를 끝없이 긴장시킵니다. 사람들 앞에서 혼자 말을 이어가면서 긴장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베테랑이어도 말이죠. 또한 청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긴장 자체를 거부하지 마세요. 긴장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오히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피치가 가능합니다. 좀 더 재치가 있는 분이라면, 청자들에게 지금 발표 때문에 긴장이 된다는 사실을 넌지시 공유해보세요. 청자들은 그 사실에 거부감을 갖기보다는 발표자에게 더 공감하고 마음을 열 것입니다.
청자에 맞게 내용을 조정한다
스피치, 혹은 프레젠테이션은 청자가 누가 됐든 내 PPT와 발표의 완성도만 좋으면 되는 게 아닙니다. 스피치의 큰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청자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스피치를 준비할 때, 내 청자가 어떤 사람들인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게 준비한 부분이라도 청자들이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면, 아쉽더라도 간단하게 축약시켜야 합니다. 청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화려하게 말할 때보다, 청자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줄 때 스피치는 성공합니다.
할 말이 없다면 차라리 짧게 한다
어떻게든 있어 보이기 위해 분량을 늘리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앞에서 했던 말을 반복하게 되거나, 불필요한 정보들을 잡다하게 추가하게 되죠.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짧고 굵게 스피치를 마치는 게 좋습니다. 충분한 자료 조사와 준비가 되었음에도 분량이 짧게 나왔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스스로도 불필요한 부분인 걸 알면서 PPT에 슬라이드를 추가하고 발표 시간을 늘리면, 청자도 똑같이 느끼기 마련입니다. 즉석에서의 스피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을 길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덧붙이다 보면 오히려 실수하기 쉬우니 필요한 말만 하고 마무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