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마지막 PC통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40∼50대 중장년층을 설레게 하는 PC통신의 이름이다.
^^, ㅠㅠ 등 감정 이모티콘의 시초도 PC통신이다.
1990년대 PC통신망의 동호회 게시판에 연재물 형식으로 게재된 소설들은 문학계 주류로 떠올랐다.
1990년 전후 천리안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이텔(1992년), 나우누리(1994년 ), 유니텔(1996년)이 PC통신 문학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 신인 등단의 길을 터 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C통신은 대중음악·문학·영화 등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동호회 붐을 이끌며 ‘정모’, ‘번개’, ‘방가방가’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 ㅠㅠ 등 감정 이모티콘의 시초도 PC통신이다. 밴드 ‘자우림’과 ‘언니네 이발관’의 시작도 PC통신 동호회라고 한다.
영화·드라마에선 단골 메뉴다. 1997년 개봉한 한석규·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은 유니텔을 통해 아픔을 간직한 두 남녀가 가까워지는 로맨스 영화로 대박을 쳤다. 엔딩에 흐르는 세라 본의 ‘러버스 콘체르토(A Lover's Concerto)’는 그해 국민팝송이 됐고, 디지털 요소가 가미된 한국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 전지현의 대표작 ‘엽기적인 그녀’는 나우누리 게시판 인기글을 영화화했다. 국민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모든 편에서도 PC통신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등장한다.
문학에서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PC통신망의 동호회 게시판에 연재물 형식으로 게재된 소설들은 문학계 주류로 떠올랐다. 1990년 전후 천리안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이텔(1992년), 나우누리(1994년 ), 유니텔(1996년)이 PC통신 문학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 신인 등단의 길을 터 줬다. 복거일이 ‘파란 달 아래’(1992년)’를 하이텔에 연재하는 등 한수산, 박상우 등 기성 작가들까지 동참했다. 국내 유일의 PC통신 유니텔이 6월 문을 닫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도도한 시대의 흐름을 비켜 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2007년 일찌감치 서비스를 종료한 하이텔·천리안과 비교하면 오래 버텨 준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김기동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
- “화장실만 한 단칸방의 기적”…양세형, ‘월급 70% 적금’ 독종 습관이 만든 109억 성벽
- “자기, 잠만 자서 먼저 갈게”…소름 돋는 ‘모텔 살인’女 메시지 [사건 속으로]
- 920억 김태희·1200억 박현선…집안 자산에 ‘0’ 하나 더 붙인 브레인 아내들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
- “검색량 2479% 폭증”…장원영이 아침마다 마시는 ‘2000원’ 올레샷의 과학 [FOOD+]
- 부산 돌려차기男 ‘충격’ 근황…“죄수복 터질 정도로 살쪄” [사건 속으로]
- “허리 아플 때마다 받았는데, 이제 끝?”…도수치료비 ‘95%’ 환자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