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회, 젤렌스키 연설 안하기로 가닥.."현실적 어려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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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계 주요국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회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추진했지만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국민의힘은 러시아와 척지는 상황을 민주당이 더 난감해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회 연설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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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광재 외통위원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국회 차원, 외통위 차원, 의원들 연구 모임 차원 등 세 가지 갈래로 의견을 모았다"며 "국회 차원 연설은 부적절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고 외통위 차원에서 연설을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여야가 같이 하는 의원들의 연구 모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을 고려해봤는데 국민의힘은 인수위원회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설득에 나설 사람이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부연했다.
국회 연설이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된다고 전해졌다. 우선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굳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공장을 비롯해 러시아에 진출해있는 기업이 많아 러시아와 척지게 될 경우 대한민국이 감수해야 할 경제적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크라이나가 연설 후 지원을 요구할 텐데 이 역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렸다고 알려졌다. 한 민주당 소속 외통위원은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로 굳이 논란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전히 남북이 분단돼 있고 주변 4강이 힘겨루기를 하는 우리나라 특수성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국민의힘 쪽에선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해 설명이 다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러시아와 척지는 상황을 민주당이 더 난감해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회 연설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 국민의힘 외통위원은 "곤경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돕는 게 옳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외통위원은 "연설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물론 러시아와 안보고 지낼 것이냐는 우려도 고려해야하지만 국회는 행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최예빈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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