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이 판엔 선후배 없다..천우희에게 또 한 번 배워"(니 부모)[EN:인터뷰①]

배효주 2022. 4.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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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천우희를 두고 "단단한 게 아닌 '딴딴'한 배우"라며 칭찬했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에 출연한 설경구는 4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천우희의 캐스팅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밝혔다.

극중 학교폭력 가해자 아버지이자 접견 전문 변호사 역을 맡은 설경구는 "저 또한 부모라 답답하고 속상해하면서 봤다. 특히 (피해자 역할인) 문소리, 천우희 씨에게 감정 이입이 되더라. 마음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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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설경구가 천우희를 두고 "단단한 게 아닌 '딴딴'한 배우"라며 칭찬했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에 출연한 설경구는 4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천우희의 캐스팅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밝혔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연극 원작을 영화화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현시대와 맞닿아 있는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를 가해자의 시선에서 그려내는 차별화된 시도로 화제를 모은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아들을 지키려는 부모들의 추악하고 이기적인 모습은 긴장감과 몰입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공감과 공분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극중 학교폭력 가해자 아버지이자 접견 전문 변호사 역을 맡은 설경구는 "저 또한 부모라 답답하고 속상해하면서 봤다. 특히 (피해자 역할인) 문소리, 천우희 씨에게 감정 이입이 되더라. 마음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큰 사건들을 뉴스를 통해서 봐왔다는 설경구. 그는 "예전부터 꾸준히 있었던 일이고, 근래에도 벌어지고 있다. 강도가 더 세지면 세졌지, 나아지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계속해서 건드려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를 통해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자식은 괴물이 되고, 부모는 악마가 됐다는 그 표현이 정확한 것 같다"고도 전했다.

천우희가 연기한 기간제 교사는 학교폭력에 대한 진실을 고발한다. 설경구는 "그 역할을 천우희 씨가 하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단한 느낌이 천우희 씨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고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까워서 매달려보고 싶은 마음에 연락을 했다. 그러자 고맙게도 마음을 고쳐먹어줬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나니 천우희 씨 덕분에 그 역할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우희와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이후 '우상'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발전된 천우희의 면모를 봤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이 판에 선배와 후배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도 '나는 선배, 너는 후배' 이런 거 없다. 동료로서 연기할 뿐"이라며 "제게는 후배의 과거와 오늘을 평가할 겨를도 안목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천우희 씨는 딴딴한 배우다. 여리고 착하지만 딴딴함이 있다"며 "저는 현장서 예민한 편이다. 그런데 '우상' 때 천우희 씨가 정말 어려운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웃는 걸 봤다. 안 힘드냐고 했더니 '힘들다고 해서 나아지겠어요? 웃어야지' 하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천우희 씨에게 또 한 번 배웠다. 그 이후부터는 힘들지만 헛웃음이라도 지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고 귀띔했다.(사진=(주)마인드마크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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